(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볜대학이 북한 나선 경제특구 개발에 인력과 기술,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옌볜대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 '북·중 나선경제무역구 공동관리위원회'(이하 공동관리위)와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옌볜대는 박영호 총장과 공동관리위 왕융강(王永剛) 주임이 서명한 이번 합의서에 따라 나선특구 개발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및 교류, 기술 협력,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동관리위는 나선특구 개발에 필요한 전문가를 옌볜대에서 초빙해 강의와 자문을 맡기고 필요한 경우 관련 직책에 직접 임명하기로 했다.
양측은 협력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업 지도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옌볜대는 이번 협력을 시발점으로 학교의 강점과 특색을 충분히 발휘하고 나선특구 건설과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 기술 혁신, 법률 자문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선특구의 공동 개발·관리에 합의한 북·중은 2012년 10월 북한 나선시에 공동관리위를 설립했으며 책임자인 주임은 중국 지린성 경제기술합작국의 부국장 한 명이 겸임하고 있다.
나선특구는 지난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측 투자가 지지부진해 개발이 답보 상태에 있다.
애초 나선특구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10여 개 중국 대기업 가운데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은 야타이(亞泰)그룹이 100만t 규모의 시멘트 생산설비를 건립한 것 정도다.
북한은 최근 나선특구에 대한 외국 기업과 개인 투자를 지원하는 '나선투자복무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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