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사육장은 주변에 하천이나 수원이 없고 오염과 돌림병이 없는 곳이여야 하다보니 보통은 이렇게 산속 깊은 곳에 터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7월 29일, 안도현에서도 한시간여를 더 달리고있는 차안에서 동행한 주 축목업관리국 축목총소(总站) 양혜진 부소장이 이렇게 설명해준다.
한참을 더 달려 안도현 량강진 동강촌에 위치한 운룡꽃사슴사육장에 도착, 법인대표인 사운룡씨가 맞아줬다.
꽃사슴의 털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잘 맞춰서 찾아왔다며 앞장서는 사운룡씨를 따라 사육장을 둘러보았다. 20개에 달하는 축사에 번식용 암, 수 사슴과 록용생산용 사슴, 새끼 사슴까지 류형별로 나뉘여 사육되고있었다.
1999년부터 가족사업으로 시작됐다는 사육장은 그동안 수차례의 꽃사슴제품 시장불경기에도 꿋꿋히 버텨왔고 현재 사육규모가 330여마리로 확대됐다고 한다. 사운룡씨는 그 공을 자연생태적순환사육방법에 돌렸다.
“꽃사슴은 버릴게 없습니다. 록용, 록혈, 록편, 록태 등 몸전체가 보물일 뿐만아니라 배설물까지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사육장은 20헥타르의 사료지에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있는데 꽃사슴배설물을 리용한 유기비료로 화학비료를 전부 대체했다. 무당 년간 화학비료 사용량 75킬로그람, 300원의 가치로 계산할 경우 꽃사슴배설물 유기비료 사용은 해마다 6만원에 가까운 비료원가를 절감할수 있다고 그가 부언했다.
또 사료지에 재배된 옥수수는 주사료, 콩은 농후사료(精饲料)로 사용되며 가을걷이뒤 남은 옥수수대와 콩줄기는 논두렁 태울 필요도 없이 꽃사슴의 사료로 유용하게 회수된다고 소개했다.
“사료에서 배설물, 배설물에서 또 사료까지 사육장 내 소규모 순환고리가 형성된 셈입니다. 사슴사육업이 신흥 친환경 사육산업으로 주목받고있는 리유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주축목업관리국 초원사료처 서해민처장이 록장의 친환경우세를 이같이 분석해줬다.
한편 축목총소 양혜진 부소장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 주는 1961년부터 사슴사육을 시작해 국내에서 비교적 빨리 사슴사육을 시작한 지역중의 하나이며 주요 사양 품종은 꽃사슴이다. 수십년의 발전을 거쳐 지난해 말까지 전 주에는 규모화 사육호 30여개, 합작사 4개, 사육단지 2개가 형성됐으며 사육규모가 3만 1300마리를 기록했다. 그는 또 2012년 기준 사슴 한마리당 년간 순수입은 1500원좌우였지만 올해에는 일부 사육장에서 한마리당 순수입이 3000원까지 인상되는 추세를 보여 농민들 치부에도 좋은 산업으로 각광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양부소장은 향후 지원정책 마련은 물론 전문 인재를 대폭적으로 유치하고 협회를 구성해 전업협력을 격려하며 우리 주 특색인 꽃사슴품종을 살려 사슴사육업을 다각적으로 발전시킬것이라고 밝혔다.
연변일보/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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