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서기는 연약한 녀성의 몸으로 촌의 중임을 떠메고 오로지 촌민들을 치부에로 이끄는데 전념해왔습니다.”
4일, 돈화시 대석두진 삼하촌에서 만난 양귀태를 비롯한 촌민들은 이같이 촌당지부 서기 곡봉걸을 소개했다.
2010년, 십여년을 삼하촌당지부 서기로 있은 남편을 일터에서 잃은 곡봉걸(48세)은 촌 당원들의 추대, 촌민들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남편의 계주봉을 이어받았다. 풍요롭고 살기 좋은 삼하촌을 그리던 남편의 꿈과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촌민들의 기대는 곡봉걸로 하여금 남편을 잃은 슬픔을 동력으로 바꾸게 했다.
부임초기, 그녀는 촌지도부 성원들과 상의하여 자원우세를 경제우세로 바꾸는 전략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공예작물 재배비중을 늘이고 양식업을 새로 도입했다. 촌민들이 하나둘 인삼, 식용균 등 공예작물과 소, 닭 등 사양업으로 추진하자 그녀는 또 촌의 “대리인” 역할을 자청해 촌민들에게 기술지도와 정책봉사를 제공하고 판로를 개척해주었다. 촌의 자랑거리인 삼하부민대업양계합작사는 일평균 닭알생산량이 2500킬로그람, 생산액이 4000원을 초과하여 해마다 촌에 50여만원의 순리익을 가져다주고있다. 현재 삼하촌에서 재배업 및 사양업에 종사하는 촌민은 70여호로서 매년 28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있다. 촌에서는 또 두개의 농업무역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집약화생산경영방식으로 촌의 전통작물재배수익을 증가하고있다. 지난해 촌의 농업총수익은 680만원, 인당 수익은 9000원에 달하여 각기 동기 대비 8%, 5% 증가했다. 이외 로무송출과 제2. 3산업에 의한 비생산수익은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다년간의 노력으로 촌의 공중기초시설도 눈에 띄게 변했다. 2011년부터 촌에서는 낡은 철란간바자 8500여메터를 새로 교체하고 40여만원을 투입하여 촌민들의 식수난을 해결했으며 밭으로 가는 길을 5400메터를 수리하고 마을 도로록화률과 농가 정원록화률을 100%에 달하게 했다.
“전에 밭으로 가려면 먼 길을 에돌아 가야 했지만 지금은 주변도로를 전부 수리하여 뜨락또르, 오토바이를 타고 직접 밭근처까지 갈수 있습니다. 촌의 공기가 좋고 거주상황 또한 크게 개선되여 입소문을 타고 료양, 관광하러 삼하촌을 오는 도시인들이 늘고있습니다.” 촌민 오봉량은 이같이 촌을 자랑했다.
“이제 촌에 무공해남새재배기지를 세우고 농가들에 북경유계(油鸡)사양을 보급해 촌민들의 수익을 늘일 계획입니다.” 곡봉걸은 시종 촌경제발전과 촌민들의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해 고심하고있었다.
연변일보 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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