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북한이 중국 관광업계와 손잡고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를 겨냥해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중국인 여행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시에서는 25일 처음으로 북한관광 전세기가 취항했다.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후 6시께 정저우 국제공항에 착륙해 지 1시간 만에 관광객들을 태우고 평양으로 떠났다.
현지 중국 여행사는 북한 측과 협력해 10월 7일까지 모두 4차례 정저우∼평양 관광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허난성은 북한관광에 나서는 자국민의 편의를 위해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에 이어 중국에서 네 번째로 북한 관광비자 발급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7월 북한 관광상품을 시범 판매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음식과 숙박, 자연경관이 매우 좋고 사람들도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접경한 중국 국경도시들에서도 국경절 대목을 노린 북한 관광상품 판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는 압록강 너머 만포 당일 관광상품과 평양, 금강산, 묘향산 등을 관광하는 5일 코스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두만강 유역의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는 평양, 금강산 전세기 관광은 물론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투먼(圖們)과 마주한 남양 자전거 관광, 나선시 2~3일 관광, 회령 2일 관광 등 다양한 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린성 관광국과 북한 나선시 관광국은 지난 19일 나선시 일대 자가용 관광에 대한 보충합의서를 체결하고 중국인 자가용 관광단의 차량 대수를 매회 2~20대로 정하는 한편 이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측 지정 여행사 수를 총 12개로 늘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