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교, 또 하나의 “조선족 타운”으로 부상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5일 08시54분    조회:28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자 화려한 네온싸인이 하나둘 불을 밝힌다. 골목에 책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과 하루일을 마친 사람들이 오가며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크고작은 식당들에서도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 아직 개발중에 있는 도시라 대도시의 아우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모그의 “습격”도 어느 정도 받는다지만 상상했던만큼의 최악의 공기질은 아니였다.

이곳을 “작은 읍”이라 부르는이도 있고 “베드타운“(睡城)이라 부르는이도 있고 첨단기술개발단지라고 하는이도 있다. 전통과 현대,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곳, 그곳이 바로 하북성 연교 국가급 첨단과학기술개발구이다.

취재차 3박 4일의 일정으로 연교를 다녀왔다. 북경시의 외곽에 자리잡고있는 이 도시는 공항에서 경평(북경-평곡)고속도로를 타고 30분도 채 안걸리는 북경시 동쪽 외곽에 자리잡고있다. 북경시 천안문까지 불과 30킬로메터, 공항까지 25킬로케터, 천진항과는 120킬로메터 거리를 둔 북경시에 속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다른 북경시 외곽도시보다도 북경시와 가까운 천혜의 지리적 위치를 자랑하고있다.

최근 몇년래 지리적 우세와 교통이 편리한 강점으로 이곳 연교가 들썩이고있다. 연교가 북경시의 회룡관, 통주, 하북성의 랑방 등 수많은 “베드타운”중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떠올랐다. 연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이곳에 정착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있다. 그러다보니 롯데마트, 월마트와 같은 대형쇼핑몰들도 얼마전에 연교에 진출했다. 또 거리를 걷다보면 한국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삼하세원자동차과학기술유한회사와 같은 외국 기업들도  눈에 띄였다.

연교의 한 호텔에 며칠동안 묵으면서 살펴보니 이곳의 승용차 번호판도 현지 번호판보다 북경시 번호판을 달고있는 차가 더 많다는걸 어렵지 않게 보아낼수 있었다. 신화통신의 “연교 거주인구의 50%가 북경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매일 북경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30만명에 달하는데 출퇴근 고봉기에는 교통혼잡이 이뤄지면서 최소 2시간에서 최대 4시간이 걸린다”는 기사를 인터넷으로 본적이 있었다. 문득 이른 새벽의 그 북적거림이 궁금해 졌다. 그래서 28일 새벽 5시 30분에 찾은 연교의 한 대형 주택단지인 상상성(上上城) 앞은 북경으로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그야말로 “전쟁”이였다.  자녀와 함게 북경으로 가야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새벽에 미리 나와 줄서있다가 뻐스가 올때쯤 되면 전화해서 아이를 불러내기도 한다.

북경 왕징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는 상민화(38살)씨는 “평소 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출근시간에는 2시간도 더 넘게 걸려 간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의 매일 지각한다”고 푸념을 늘여놓는다. 또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10시가 다 되니 아이는 이미 잠들어 있다. 평일에는 아이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교에 거주하고있는 조선족들도 급증했다. 현재 연교에 진출한 조선족만 4만명, 연교조선족발전촉진회 김진남 회장은 “현재 한창 건설되고있는 종합주택단지인 “서울성” 과 같은 여러 주택공사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몇년사이에 조선족인구는 10만명을 훌쩍 넘길것”이라고 추정하고있다. 조선족들의 주요집거지였던 북경시 왕징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리뛰면서 조선족들의 “새로운 이민”이 이뤄지고있는것이다.

이들중에는 제조업, 음식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운영하고있는 조선족기업인들도 적지않다. 특히 연교에는 어림짐작으로도 100여개에 달하는 조선족 음식점이 있단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행이 이곳 많은 현지 사람들과 향수를 달래려는 조선족들이 가게를 찾아오니 운영이 힘들지는 않다고 한다.

연교에서 보내게 된 마지막 날인 30일 저녁 무렵, 연변의 명태로 승부를 건 식당 “한미각” 을 찾았다. 이 식당 사장 김천(41살)씨가 북경에 온지 벌써 10년도 넘었다. 연교에 연변음식점을 차린지는 4년이 돼 가고 살림집도 장만했다. “왜 연교에 사느냐”는 질문에 김천씨는 “북경은 집값이 너무 비쌌다. 친구가 이곳을 소개해줘서 한번 보고 바로 이리로 옮겼다. 이곳에서 할일이 없을가 고민하다가 음식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실제 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지만 복잡한 북경 도심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져가고있는것은 분명해 보였다.

글 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국경절 황금련후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정책과 더불어 주내 많은 관광지에서 입장료 할인정책이 실시되면서 관광시장이 호황세를 보였다. 돈화륙정산풍경구에는 지혜의 등을 밝히고 기복카드를 거는 등 행사를 조직했는데 륙정산풍경구 책임자에 의하면 “국경절기간 입장료를 30% 가량 할인했으며 관광객들은 옥불...
  • 2013-10-08
  • 27일, 전국 500강 기업인 장춘구아집단과 연길백화청사가 공동으로 훈춘시에 일떠세운 원스톱 쇼핑쎈터가 개업했다. 장춘구아집단주식유한회사는 국내 대형상업기업으로서 1984년에 설립되였다. 29년 동안 리사장 조화평...
  • 2013-10-05
  • 하서촌 당지부서기겸 촌민위원회 주임 관언영   기지에서는 남새 외 딸기,수박,참외 등 과일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지 면적이 10여헥타르 늘었고 온실 16개, 비닐하우스가 90여개에 달합니다.     온실   촌민들이 유기비료를 발효시키는 온실에 비닐박막을 씌우고 철사를 고정시...
  • 2013-10-04
  • 지난 9월 29일에 열린 주 및 화룡시기계화가을걷이 현장회   올해 저온랭해 등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어거리풍작을 거둔 우리 주 농촌들에서 기계화가을걷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평강벌일대에 있는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 벼재배기집니다.    알알이 염근 벼이삭들이 서늘한 가을바람을 타고 황...
  • 2013-10-04
  • 《10.1》황금주를 앞두고 북경시의 첫 시급 관광안내소가 정식으로 천안문광장 동쪽에 설치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있다. 《일찍 북경시의 적지 않은 풍경구에 관광안내소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침 천안문안내소개업날에 천안문에 오게 됐다》. 26일 집식구들과 함께 천안문광장 유람을 온 호북 리박의 말이다. 국가박물...
  • 2013-09-28
  • 김광서 씨(오른쪽)와 저장성 중국 단독투자법인 관계자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본사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 기업인이 경영하는 국제 선진 친환경 건자재제품 헤이룽장 총판이 지난 25일 개업했다.   하얼빈의 기업가 출신인 김광서(47)씨는 일본 최대 친환경 건설 및 인테리어 업체인 '다이켄(大建)...
  • 2013-09-27
  • -도문형통양조유한회사 최형길사장의 일가견 《우리는 살아있는 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늘 감주의 질에 대해 강조하는 최형길사장(중간사람). 최근 《연변의 여름》-2013 두만강문화관광축제와 연길두만강투자무역박람회에서 《미아리(米阿利)》 표 100%활성화 막걸리로 현지 한족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인 ...
  • 2013-09-27
  • 부동산관리국 감독관리 실시   개발상이 분양주택 구매자의 예매금을 람용하는 불법행위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고 분양주택 거래 쌍방의 합법적리익을 수호하는데 도움을 주고저 일전 연길시인민정부 제8차 상무회의는 “연길시 분양주택예매금 감독관리 실시세칙”(이하 “세칙”으로 략함)을 실시...
  • 2013-09-26
  • 9월 30일, 10월 13일 시운행 중국, 조선, 로씨야 3국 주요관광지를 잇는 연길-평양-울라지보스또크 전세기관광상품이 곧 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연변천우국제려행사 지금녀총경리에 따르면 관련 관광코스는 5박 6일(가격 인당 5280원)로서 오는 9월 30일과 10월 13일에 시운행을 하고 래년에 정식운행을 할 계획이다. 소개...
  • 2013-09-26
  •   길림시 길림-료녕초시(吉草)고속도로 부근에 높이 6메터되는 팽이조형물이 경사진 형태로 당장이라도 넘어질듯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설계자의 한 사람인 동북사범대학 미술학원 조각전공 곽수의교수에 따르면 이 팽이는 높이가 6메터, 직경이 5메터, 무게가 약 5톤이다. 길림신문
  • 2013-09-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