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화장품 보부상 이렇게 돈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9일 08시23분    조회:44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이 관리하는 중국인 화장품 보부상 "월 1억원 구매 큰손"

8일 오전 방문한 서울 명동 소재 롯데면세점.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었다. 가장 북적이는 곳은 단연 화장품 매장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면세점 봉투 서너 개에 화장품을 가득 채워 넣고 있었다. 이 중 쇼핑카트에 화장품을 싣고 다니는 중국인 쇼핑객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화장품 매장에 들러도 일반 쇼핑객처럼 줄을 서지 않았다. 이들이 매장에 들어서면 매장 직원이 달려와 그들을 맞았다. 이들은 수첩을 보며 유창한 한국말로 물건을 주문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특별 대접을 받는걸까. 직원은 그들이 주문한 물건을 창고에서 따로 가져와 카트에 실었다. 이들은 이렇게 매장을 돌며 카트 안을 가득 채웠다.

◆ 면세점이 관리하는 VVIP, ‘중국 보따리상’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이들은 바로 중국인 면세 보부상이다. 보부상(褓負商)은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인 상인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중국에는 이런 보부상들이 편법으로 한국 면세점과 중국 소비자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보부상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서울 면세점을 돈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 면세점 등을 돌며 국내 화장품을 평균 월 1억원 이상씩 구매한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약 10명~15명의 중국인 보부상을 따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시중가 대비 절반 이하로 물건을 구매해 중국에 있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넘긴다. 중간 유통업자는 이들에게 받은 물건을 다시 온라인 업자에게 넘긴다. 보부상은 물건값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여기에 면세점 VIP가 되면 구매가격의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면세점이 지급하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인 유학생·조선족들이다. 중국인은 면세 한도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마음껏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를 하던 조선족이 이런 보부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월급보다 2~3배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은 면세점 최상위 등급 고객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보부상을 LLVIP(롯데면세점 최상위 등급 소비자)로 대우한다. LLVIP는 면세가 대비 최고 33%까지 할인받는다. 서울 소재 면세점 대부분이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직원은 보부상 얼굴을 모두 알고 있다. 이들이 방문하면 별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특별관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매한 제품은 평택항 등을 통해 본국으로 보내진다. 중국에 전달된 물건은 온라인 몰이나 화장품 편집숍(여러 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 등에 유통된다. 원래 면세가보다 33% 가량 저렴하게 구매해 넘기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격은 국내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과 동일하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것과 똑같은 화장품을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화장품업체, 중국 입소문에 보부상 이용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국내 화장품 업체도 이들 보부상을 이용하고 있다. 해외 화장품이 중국에 유통되는 데는 평균 2년이 넘게 걸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허용되는 화장품 성분은 우리와 다르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비슷한 성분의 화장품도 제품이 다를 경우 시험성적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장품 테스트 기간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중국인 보부상을 활용한다. 중국인 보부상이 편법으로 유입한 제품이 입소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미 공공연히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이 흘러들어 갈 수 있게 유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면세점을 이용한 편법 반입을 강력히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화장품 편법반입을 밀수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보부상이 그동안 중국에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 같은 편법 수출이 늘수록 국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신뢰도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가족들과 함께 한복 디자인에 대해 연구토론중인 최훈(오른쪽사람).     “전통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발전돼야 합니다. 우리의 민족복장인 한복도 마찬가지이지요.” 깔끔한 양복차림에 뿔테안경을 건 한 젊은 남성이 짧고도 절도있게 말한다. 3대째 조선족전통복식(服...
  • 2015-02-03
  • 나눔 25편의점은 정동헌(78년생)씨와 임황걸(79년생)씨 두 명이 경영한다. 두 사람은 외모에서부터 서로 다른 성격임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딘가 꼼꼼해 보이는 정동헌씨는 내부조률을 책임지고 있고 금방이라도 친구가 될듯한 임황걸씨는 외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눔 25편의점을 물건 파는 슈퍼마켓 정도로 생각할 수...
  • 2015-02-03
  • 진광붕씨(60살)를 만난건 지난 1월 30일, 출퇴근길에 눈여겨봐왔던 어느 이름모를 골목길에 위치한 페품수구소를 무작정 찾아가면서였다. 페품수구체인의 시작점에서부터 이 산업을 료해하고 싶다는 의도에서였다.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이 당황스러운건 당연지사, 기자라는 말에 카메라는 물론 꺼내든 취재수첩도 달가워하...
  • 2015-02-02
  •   지난해 3분기부터 전 성 범위내에서 시작된 콩목표가격개혁 사업이 올해 우리 주에서 전격 실시되여 콩재배호들의 뒤걱정을 덜게 된다. 이번에 실시되는 목표가격개혁정책 방안에 따르면 시세 가격이 목표가격보다 낮을때 정부는 생산자에 가격보조금을 지급하고 시장 가격이 목표가격보다 높으면 보조금을 지급하지...
  • 2015-02-02
  • 아름다움으로 피여난 소녀의 꿈 어려서부터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한 소녀는 늘 가방에 교과서와 함께 거울, 빗 그리고 가위를 넣고 등교했다. 거울,빗,가위는 중간휴식시간에 학급친구들의 머리손질에 쓸 도구들이다. 멋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해서 방학이면 주변아줌마들의 머리를 수선해주기에도 바빴다. 대우호텔(현...
  • 2015-02-02
  • 29일 연변주소비자협회에서 연변주변호사협회와 공동으로 공익변호사단을 설립했다. 이름대로 공익변호사단은 광범한 소비자들의 소비분쟁에 법률원조를 제공하고 사법실천봉사로 소비자권익보호사업을 한층 추진하기 위한 단체이다.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공익변호사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이다.소비자 권익...
  • 2015-02-01
  • 《장길도전략》 실시 5년철, 연변 대발전기 진입 2009년 8월 30일, 국무원은 《중국두만강지역합작개발계획요강—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아래 으로 략칭)를 정식 비준했다. 그해 11월 18일, 국무원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장길도계획요강》을 정식 발표했다. 이로써 연변은 일약 길림성 나아가 우리 나라 동북아지역합...
  • 2015-02-01
  • 28일, 길림귀금속교역중심 교역시스템이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주정협 주석이며 주정부 상무부주장인 우효봉이 가동식에 참가했다. 길림귀금속교역중심은 지난해 6월 16일에 성정부의 비준을 받고 설립된 국내에 많지 않은 성급 교역플랫폼으로서 지난해 8월 29일에 연길국가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 입주...
  • 2015-01-29
  •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정산홀에서 '북한과의 비즈니스: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 북한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국내외 관계자들과 관련 학자들이 참석했다. 촤측에서 9번째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우측 7번째는 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n...
  • 2015-01-29
  • 23일,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제1기 리사회 임기교체 및 신년련환야회가 대련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대련시민정국, 대련시당위 통전부, 대련시민족사무위원회 등 부문의 책임자들과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을 비롯한 북경, 천진, 단동, 길림, 연변, 본계, 안산, 청도 등 전국 각지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 성원, ...
  • 2015-0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