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화장품 보부상 이렇게 돈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9일 08시23분    조회:44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 사진=김형민

면세점이 관리하는 중국인 화장품 보부상 "월 1억원 구매 큰손"

8일 오전 방문한 서울 명동 소재 롯데면세점.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었다. 가장 북적이는 곳은 단연 화장품 매장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면세점 봉투 서너 개에 화장품을 가득 채워 넣고 있었다. 이 중 쇼핑카트에 화장품을 싣고 다니는 중국인 쇼핑객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화장품 매장에 들러도 일반 쇼핑객처럼 줄을 서지 않았다. 이들이 매장에 들어서면 매장 직원이 달려와 그들을 맞았다. 이들은 수첩을 보며 유창한 한국말로 물건을 주문했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특별 대접을 받는걸까. 직원은 그들이 주문한 물건을 창고에서 따로 가져와 카트에 실었다. 이들은 이렇게 매장을 돌며 카트 안을 가득 채웠다.

◆ 면세점이 관리하는 VVIP, ‘중국 보따리상’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 사진=김형민

이들은 바로 중국인 면세 보부상이다. 보부상(褓負商)은 전통사회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행상을 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자 역할을 했던 전문적인 상인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중국에는 이런 보부상들이 편법으로 한국 면세점과 중국 소비자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보부상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서울 면세점을 돈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 면세점 등을 돌며 국내 화장품을 평균 월 1억원 이상씩 구매한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약 10명~15명의 중국인 보부상을 따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시중가 대비 절반 이하로 물건을 구매해 중국에 있는 중간 유통업자에게 넘긴다. 중간 유통업자는 이들에게 받은 물건을 다시 온라인 업자에게 넘긴다. 보부상은 물건값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여기에 면세점 VIP가 되면 구매가격의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면세점이 지급하는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인 유학생·조선족들이다. 중국인은 면세 한도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마음껏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화장품 판매를 하던 조선족이 이런 보부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월급보다 2~3배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부상은 면세점 최상위 등급 고객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보부상을 LLVIP(롯데면세점 최상위 등급 소비자)로 대우한다. LLVIP는 면세가 대비 최고 33%까지 할인받는다. 서울 소재 면세점 대부분이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직원은 보부상 얼굴을 모두 알고 있다. 이들이 방문하면 별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특별관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매한 제품은 평택항 등을 통해 본국으로 보내진다. 중국에 전달된 물건은 온라인 몰이나 화장품 편집숍(여러 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 등에 유통된다. 원래 면세가보다 33% 가량 저렴하게 구매해 넘기기 때문에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격은 국내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과 동일하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것과 똑같은 화장품을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화장품업체, 중국 입소문에 보부상 이용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중국 상하이 에뛰드하우스 매장 / 사진=김형민

국내 화장품 업체도 이들 보부상을 이용하고 있다. 해외 화장품이 중국에 유통되는 데는 평균 2년이 넘게 걸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허용되는 화장품 성분은 우리와 다르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비슷한 성분의 화장품도 제품이 다를 경우 시험성적서를 모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장품 테스트 기간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중국인 보부상을 활용한다. 중국인 보부상이 편법으로 유입한 제품이 입소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이미 공공연히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이 흘러들어 갈 수 있게 유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면세점을 이용한 편법 반입을 강력히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화장품 편법반입을 밀수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보부상이 그동안 중국에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 같은 편법 수출이 늘수록 국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신뢰도는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부모들이 몇십년을 힘들게 모은 로후자금을 자녀들이 어떻게 도와서 《눈덩이를 굴리듯》이 더 커지게 하겠는가, 요즘 부모들의 로후재테크(로테크)와 관련해 재테크전문가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정녀사의 아버지는 현재 퇴직생활을 하고있으며 은행에 10만원을 저축하고있다. 매달 퇴직금으로 3700원이 나오고...
  • 2014-08-04
  • [서울=동북아신문] H-2비자, 재외동포비자(F-4), 동반비자(F-2) 결혼이민비자((F-6), 영주권(F-5 등, 재한동포들도 소득증빙, 주소지 확인하면 신차 장기렌트 계약이 가능.           차량 구매를 할 때 할부 진행이 어려웠차양구매가 어려웠던 H-2 등 비자를 소지한 재한동포들도 소득증빙, 거주...
  • 2014-08-04
  •   “태양촌을 조선족특색이 짙은 관광마을로 건설할것입니다.” 훈춘시 근해가두 태양촌당지부 서기 김춘봉(43세)은 이같은 결심을 갖고 열심히 사업하고있다. 2007년 4월 민주선거로 태양촌당지부 서기로 당선된 김춘봉은 대담히 혁신하는 정신으로 갖은 곤난을 이겨내면서 촌건설사업에 정진해 락후하던 태...
  • 2014-08-04
  • 일전, 연길시과학기술혁신단지가 성상무청으로부터 2014-2015년 길림성 아웃소싱중점봉사산업단지로 확정됐다. 한편 이 과학기술혁신단지내의 연길흠보서과학기술유한회사, 연길아스달과학기술개발유한회사와 애사보소프트웨어봉사유한회사 등 3개 기업이 길림성상무청으로부터 길림성아웃소싱중점봉사기업으로 확정돼 우리...
  • 2014-08-04
  •        찬란한 꿈을 안고 새롭게 부흥하는 상지시 신흥촌   (흑룡강신문=하얼빈) 강효삼 특약기자 = 국가가 주도하고 국민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새농촌건설 프로젝트에 힙입어 상지시 어지조선족향 신흥촌이 앞으로 3~5년 내에 '흑룡강성 조선족 제1촌'으로 부상할 꿈을 꾸고 있다...
  • 2014-08-01
  • 31일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열린 행사 모습. [일요신문]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 부산지역본부는 31일부터 중국 남방항공이 부산-옌지(연길) 노선에 신규취항 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방항공은 이날 오후 12시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Welcome Shower’ 행사와 더불어 국제선 출국장에서 취항 기념식을 ...
  • 2014-08-01
  •   몇년사이 장백산보호개발구는 브랜드우세를 리용하고 생태자본을 활력화하며 조혈기능을 육성하고 자체재력을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장백산 생태보호를 근본으로 하는 전제하에서 장백산개발보호구는 관광산업을 룡두로 문화와 특색생태자원산업을 두 날개로 하며 광천수산업을 엔진으로 하는 《4위 1체》의...
  • 2014-08-01
  • 7월 30일, 연길에서 소집된 연변림업국 장백산삼림공업집단 대상발전추동계획시달사업회의에 따르면 장백산삼림공업집단에서는 올해 208개의 대상을 추진, 실시하게 된다. “장백산삼림공업집단 5년 대상발전계획” 대상총수의 70%를 차지하는 이 208개 대상가운데서 산업발전류 대상이 105개, 자금쟁취류 대상이...
  • 2014-08-01
  •     주택건설부문에서 연길시 연북로와 흥안립체교, 동흥교를 점검하는 원인으로 해당 구간은 아래와 같은 시간내에 차량 통행을 금지합니다. 연북로 흥안립체교 구간 (립체교 동서 진입로 사이)은 8월 4일 2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8월5일 2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통행을 제한합니다. 연북로 동흥교...
  • 2014-07-31
  •              해림, 도문, 연길, 용정에서 귀환 조선족동포를 위한 "창업아이템 설명회” 개최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흑룡강신문사 한국지사가 주관하고, 한국의 기업경영컨설팅 전문업체 네오파트너스가 주최하는 '귀환 조선족동포...
  • 2014-07-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