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25편의점은 정동헌(78년생)씨와 임황걸(79년생)씨 두 명이 경영한다. 두 사람은 외모에서부터 서로 다른 성격임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딘가 꼼꼼해 보이는 정동헌씨는 내부조률을 책임지고 있고 금방이라도 친구가 될듯한 임황걸씨는 외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눔 25편의점을 물건 파는 슈퍼마켓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들 두사람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단순 편의점이 아닌 체인점형태의 기업형소매체인산업육성이다.
이들 두사람이 창업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본류학(대학)을 거친 두 사람은 각자의 리유로 2009년 귀국하게 된다. 그러나 돌아온 고향에서 그들이 할 일은 거의 없었다. 학원에서 일본어강사를 하기도 하고 한상자를 팔아 2원 리윤이 남는 계란도매도 하였으나 이런 저런 연유로 지속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아무런 수입이 없이 거의 2년을 주저앉았다.“아무런 소득이 없이 2년을 버틴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애까지 달린 이 친구(정동헌)는 저보다도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임황걸씨는 그때를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그냥 주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매일 사업의 가능성에 대하여 토론하고 실행여부를 고민하면서 우리 연변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찾았다. 그런 과정에 이 주목하게 된 것이 바로 정동헌씨가 일본에서 배웠던 편의점 형태의 소매체인업이였다.
비슷한 시기 우리주에서 한국상품유통(도매)이 크게 번창하기 시작한다. 우연한 인연으로 한국상품도매에 진출하게 된 이들은 한국상품을 중심으로 그동안 고민했던 소매체인산업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주의 소매업은 상점, 슈퍼마켓, 편의점으로 발전을 하였습니다. 모두 같은것 같으나 차이가 꽤 크게 있습니다. 상점은 판매자가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넘겨주는 형태의 소매업체였고 슈퍼는 자유롭게 물건을 고르는 형태이고 편의점은 소비자가 자유롭게 물건을 선택하는 형태에 기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융합하는 형태입니다”임황걸씨는 이처럼 소매업체의 구분에 대하여 설명하면서“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마트의 형태를 취하면서 물품의 일괄공급으로 납품가격을 낮추는 한편 고객의 편의를 위하여 각종료금대납, 티켓구매대행 등 28가지 서비스를 추가하여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가능하는 것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이와 같은 물품판매와 서비스의 융합을 통하여 이들이 추진하는 편의점은 경쟁력을 얻게 되고 영업리윤도 기존의 10~15%로부터 20%좌우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몇 메터에 하나씩 들어선 슈퍼마켓이 널려있는 이 고장의 현실에서 그들의 아이템은 경쟁력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이 아이템을 실행에 옮긴지 6개월을 좀 넘긴 현재 시점에서 연길시에만 체인점포 24개가 운영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가맹점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국내 타지역에서 우리 지역으로 진입하는 경쟁업체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위기보다는 추세에 따른 시장확장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올해 가맹점목표를 100개~150개로 잡고 있는 정동헌씨와 임황걸씨는 5년 뒤인 2020년까지 전국에 3000개의 체인점포를 세운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창업이 저희의 욕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업을 구상하면서 단 한번이라도 뿔뿔이 흩어진 이 민족의 현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부모들은 외국이나 타지에 가고…… 자녀들은 망가지고…… 저희의 창업으로 이런 분들이 고향에서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소망으로 저희는 회사 로고에 나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주전자에서 나오는 물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우리글이고 그 물을 마시고 자라는 나무의 잎은 수많은 사랑과 꿈들입니다.”정동헌씨의 얘기다.
“저희는 저희가 추진하는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를 주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사회적 기업으로 될 것입니다”임황걸씨는 이렇게 취재를 마무리 한다.
최근 나눔25편의점에서는 관련기관과 버스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연길시 30만 시민의 나눔25편의점 회원전환도 추진중에 있다고 한다. 지금 가맹점문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있어 나눔25편의점이 시민들속으로 더 다가가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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