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구수한 냄새에 반하고…푸짐한 량에 놀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16일 08시51분    조회:36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련일 이어지는 추운 날씨탓에 몸이 허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이면 간절해지는 한끼 식사. 하지만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사정도 단연 고려대상이다. 결국 추운 몸도 녹일겸 푸짐하게 한끼 먹을수 있는 값싼 음식이 그립기만 하다.

한그릇의 식사에 담긴 정겨움과 넉넉함으로 사랑 받아온 순대국은 굳이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생각나는 엄마의 밥상처럼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한끼로 적격이다.

화룡시에 사는 김순자씨는 “2대째 수십년을 순대만 만들어온 전통있는 집으로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맛과 푸짐한 량을 자랑하는 순대국집”이라며 “해란순대국집”을 추천한다.

“동료들과 순대국을 안주로 맥주 한잔 곁들이기 좋은 집이고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좋다”고 설명한다.

화룡시수리국뒤골목, 먹자골목으로 소문난 이 거리 구석진 한쪽에 위치한 가게는 순대국 하나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록 특별할것 없는 평범한 순대국 한그릇이지만 깊은 맛과 정성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이곳은 한그릇 가득 담긴 푸짐한 량과 함께 현대인들이 쉽게 느껴볼수 없었던 정성이 깃든 깊은 맛이 단연 일품인 곳이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서면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순대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돋운다. 지글지글 끓는 철판우에 각종 야채와 순대가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지는 광경도 보인다. 가게 주인장인 허해란(33살)씨가 직접 주걱 두개를 들고 현란한 손놀림을 선보이는 모습과 함께 지글지글 순대가 볶아져가는 소리, 구수한 순대냄새에 침이 꼴딱 넘어간다.

2대째 순대국밥집을 운영하고있는 이곳 “해란순대국집”에서는 볶음과 전골 등 순대로 만든 각종 료리를 맛볼수 있지만 그중에서 단연 “얼큰순대국”과 냄새 없는 “막창순대”의 인기가 대단하다.

냄새 없는 비결은 단연 내장이 완벽한 세척과정을 거쳐서이다. 한해란씨는 무엇보다 내장손질에 온갖 정성을 쏟는다. 소금물로 두어번 씻어낸후 또다시 밀가루로 꼼꼼히 씻어낸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내장을 여러번 뒤집어 속에 감춰져있는 지방덩어리와 불순물들을 집어낸다.

대표메뉴인 얼큰순대국은 이름처럼 얼큰함이 특징, 허해란씨가 고심끝에 내온 메뉴이다. 매콤한 맛이 더해진 순대는 한층 더 구수한 맛을 자랑하고 거기다 비법으로 육수 대신 맥주를 사용했기에 식감도 배로 살렸다.

다소 느끼함이 느껴지는 육수 대신 사용한 맥주는 고소한 순대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데 여기에 양파, 고추, 새우젓을 약간 넣은 뒤 국물을 저어 먹으면 좀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혀끝으로 전해진다. 속을 꽉 채운 순대는 쫄깃한 식감을 뽐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의 아삭함까지 더해져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그리고 가게의 제일가는 효자메뉴는 바로 “막창순대”, 내용물이 푸짐하고 찹쌀밥같이 찰지고 쫀득해 찾는 손님들이 많다. 하지만 돼지 한마리에서 나오는 막창의 량이 적다보니 막창순대를 먹으러 왔던 단골손님들이 금새 다 팔린 순대에 아쉬움을 금치 못할 때가 다반사이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반주로 소주를 한잔 걸치고있다네. 이 맛있는 순대에 소주 한잔이면 고단함이 사라진다네.”

2대째 단골손님으로 오는 최천길(68살)씨가 “맛도 정도 예전 그대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주머니사정이 넉넉치 못한 날이나 바쁘게 지나간 힘겨운 하루속에서 유독 허기가 지는 날 언제 누구와 함께 찾더라도 부담없이 든든하게 한끼 채울수 있는 순대국이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현재 정식 작성단계에 들어선 중국다성구역도시군발전계획(跨省区城市群规划)에 따르면 중점적으로 5대 국가급도시군을 건설하게 되며 9대 구역성도시군 즉 국가2급도시군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연길시가 국가2급도시군발전계획에 들었다고 연길시당위 재정경제판공실에서 일전에 밝혔다. 5대국가급도시군에는 장강삼...
  • 2015-02-27
  • 몇해전까지만 해도 설련휴동안 집에만 붙박혀있거나 타지 관광지로 려행을 계획했던 주민들이 주내 관광지, 오락시설을 찾아 정월 초이튿날부터 붐볐다. 보다 풍성해진 주변의 볼거리, 놀거리와 서서히 변화된 설소비 관념때문이다. 설기간 정상 영업한 류통업체와 료식업체, 관광업체에서 할인과 설특별가 등으로 소비자들...
  • 2015-02-26
  •   화분에 키우는 식물도 유행을 탄다. 80년대 개혁개방과 함께 전국을 휩쓸었던 군자란, 소염과 미용의 기능이 있다 하여 90년대 집집마다 창턱에서 키워졌던 알로에, 산소발생량이 많다고 알려졌던 고무나무, 설을 좌우하여 피는 두견화(杜鹃花)가 그랬다. 그러나 요즘은 기존의 화분식물 보다는 아담한 체구에 줄기나...
  • 2015-02-26
  •   훈춘시에서 석탄화학공업, 신형재료, 해산물, 목재, 방직복장, 신형건재, 온주공업, 항공, 건강산업, 국제물류 등 10대 공업단지건설을 전극 추진하고있다. 지역우세에 힘입어 “3대 공업단지”가 때맞게 흥기하고있다. 3국 교접지에 위치해있는 훈춘시는 중국이 륙로로 일본해에 진입할수있는 유일한 통로...
  • 2015-02-25
  •   서비스업이 무척이나 발전해있는 우리지역에서, 그것도 우후죽순처럼 늘어서있는 커피점 속에서 생존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의 시작은 지난 10여년 우리지역에서 본인의 ...
  • 2015-02-25
  • [북경=신화통신] 13일,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재정부는 일전에 공동으로 “2015년 도시주민기본의료보험사업을 잘할데 관한 통지”를 인쇄발부했다. 통지는 2015년 각급 재정에서 도시주민의료보험에 대한 보조표준을 인상하고 2015년 도시주민 개인이 납부하는 보험료기초도 상향조...
  • 2015-02-25
  • 中 조선족 CEO, 스마트폰 直마케팅 인기 영어 강사 출신 나영호 CEO, 스마티잔 T1 들고 네티즌 직접 공략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영어 강사 출신 조선족 사업가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티잔을 설립하고 지난해 5월 첫 모델 ‘스마티잔 T1’을 출시한 나영호(羅永浩ㆍ뤄융하오ㆍ43) ...
  • 2015-02-25
  • 17일 둘루스 조지아 한인상의 사무실에서 이경철 한인상의 회장, 김송전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이혁 상의 부회장(왼쪽부터)이 양해각서 체결후 한자리에 모였다.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경철)는 17일 중국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최영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 2015-02-19
  • 한국외환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인민페 직거래체제가 주로 은행간의 경쟁으로 이루어지면서 9일의 거래량이 103억 5400만원에 달해 지난해 12월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거래 차수로 계산할 경우 한화와 인민페의 거래는 이미 딸라와 한화의 거래를 초과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의  한화와 인민페...
  • 2015-02-16
  • 13일, 연길에서 소집된 전 주 공상행정관리사업회의는 지난해 시작된 공상등록제도 개혁, 민생보장사업 등에 대한 지난해 사업을 총화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공상행정관리부문에서는 공상등록제도 개혁을 전격 추진해 등록자본납입등록제를 시행하고 기존의 기업 전년 검험제도를 년도보고 공시제도로 개정했...
  • 2015-02-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