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여기가 바로 내 자리…10년째 고향 지키는 청춘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1일 12시11분    조회:29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3월 20일 안도현 명월진으로 취재를 갔을 때  황경송씨(37)는 귀한 손님이라도 온듯 멀리까지 마중나와있었다. 별 다른 인사치레는 없어도 얼굴에는 반가운 기색이 력력했다.

때는 해가 정수리에서 기울어지기 시작한 오후 2시, 황경송씨가 운영하는 장수소탕집에 들어서자 점심손님이 갓 빠져나가고 일군들이 둥그렇게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있던중이였다. 메뉴는 역시나 소탕이였다.

“매일 먹어도 안질려요.”하면서 애된 얼굴의 녀복무원이 다대기를 한술 떠서 국그릇에 넣는다.

일찍 2005년, 안도현 명월진에 소탕집을 시작하기전 황경송씨는  집에서 빈둥거리던 “백수”였다. 하나 둘씩 외지로 빠져나가는 친구들을 바래면서 무작정 떠날 생각도 안한것이 아니였지만 오히려 텅 빈 고향에 기회가 더 있을것 같았다. 그렇다할 타산이 없어 방황하던차 한국에서 갓 돌아온 백화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백화씨가 한국에서 9년동안 설렁탕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들 부부는 고향에서 소탕집을 꾸리기로 마음먹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저녁 11시까지 일하는 매일매일이 계속됐습니다.”항상 싱글벙글이고 락천적인듯 보이지만 겉모습과 달리 아주 꼼꼼한 성격이라며 복무원들이 입을 모은다.

껑충한 키에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소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사람들은 모두 처음보는 모습이라며 놀라워했다. 저러다 말겠지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장수소탕집은 이름처럼 이미 10년철에 접어들었다. 황경송씨가 땀을 뚝뚝 흘리며 갖은 일을 도맡아 하던데로부터 이제는 복무원을 3명이나 두고있다.

무엇보다 연변황소기지에서 고기를 선별해와 깨끗하게 직접 손질해서 끓인 소탕이라 찾는 손님이 많았다. 음식솜씨 좋은 장모를 졸라 선보인 가지각색의 밑반찬들 또한 손님 발목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식당구들에 자기 집처럼 편하게 척 앉으면 메뉴주문이랄것도 없이 그저 한그릇, 두그릇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식당이라 별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법도 하지만 황경송씨는 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일을 벌리기를 좋아한다.

“우리 집 소탕도 브랜드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2010년에 등록상표 '백명'(白鸣)을 신청했는데 연변주지명상표로 허가가 내려왔습니다.”그는 “백명”이라는 상표가 새겨진 포장용비닐을 전문 제작하고 소탕을 진공포장하여 배달도 가능하게 했다.

“같은 자리에서 10년을 하다 보니 중도에 외지에 나갔던 손님이 옛날맛이 그립다며 다시 찾아올때면 정말 TV에 나오는 한장면같아 주인장으로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어느덧 소탕집 웃층에 보금자리를 틀고 귀여운 아들 둘까지 낳아 알콩달콩 키우고 있는 이들 부부, 이쯤하면 남부러울것이 없이 고향에 뿌리내린것이다.

장수소탕집은 학교부근에 위치해있는 터라 저녁때가 되면 학생들이 많이 찾아들었다.

“저녁먹으러 거의 매일이다싶이 오는 애들을 보면 부모가 외지로 돈벌이를 떠난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황경송씨는 그런 애들에게는 고기 한점이라도 더 얹어주었다. 후에는 아예 식당 한켠을 내여 숙제까지 하게 했고 미구에 부모들은 애들을 이들 부부에게 시름놓고 맡겨버렸다. 이들 부부는 애들이 숙제를 마치면 직접 차로 집까지 바래다 주기도 한다.

“고향에서 얻을것이 없다고 다들 떠나지만 사람 사는 도리는 그 어디든 마찬가지 아닐가요. 내가 공들인만큼만 나한테 되돌아오게 돼있습니다.”

마당에 큼직한 대리석간판까지 세워놓은 장수소탕집은 진하게 오래도록 입안에 감돌던 소탕의 구수함처럼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켰으면 싶었다. 멀리 떠날때까지 마당에서 손을 흔들던 황경송씨가 고향떠난 사람들이 다시 둥지를 찾을 때까지 길목의 징표처럼 남아있었으면 싶었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2014年修订《中华人民共和国商标法实施条例》全文 中华人民共和国商标法实施条例 (2002年8月3日中华人民共和国国务院令第358号公布 2014年4月29日中华人民共和国国务院令第651号修订) 第一章 总则 第一条 根据《中华人民共和国商标法》(以下简称商标法),制定本条例。 第二条 本条例有关商品商标的规定,适用于服务商标。 ...
  • 2015-05-28
  • 모아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중국조선족민속촌은 6월부터 정식 관광객을 맞이하게 되는데 연변주내 관광객들은 무료로 입장하게 된다고 해당 인사가 밝혔다. 민속촌은 국가4A급관광구로 격상하면서 시설과 환경에 대한 건설과 보수를 거쳐 보다 새로운 모습을 갖추었고 관광객들의 민속체험활동에 풍부한 내용들을 보완하였...
  • 2015-05-28
  • 주공상행정관리국에서는 공상등록제도개혁을 계기로“가속도”중심의 봉사를 제공하여 전반 사회의 창업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공상등록제도는 자본금납입증명서를 만들고 영업허가증을 만들어야 영업을 시작할수 있게 되였다. 하지만 국가공상등록제도의 개혁은 자본금납입증명서가  없이도 영업...
  • 2015-05-28
  •   21일, 왕청현 왕청진 사북촌에 자리잡은 선도구(왕청)물류단지는 트럭, 굴착기가 분주히 오가고 대형 크레인이 수풀처럼 일떠서 있으며 더위속에서 로동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긴장하게 작업하고있었다. 대상 1기 공사가 한창 질서있게 진행중이였다. 시공단위인 장춘건공집단유한회사 책임자인 조홍함의 소개에 ...
  • 2015-05-28
  • 2016년 1월 1일부터 연길시는 수금허가증제도가 전면 취소되며 경영성수금허가증제도도 동시에 취소된다. 수금허가증제도가 취소된후 연길시는 행정사업성수금단위정황과 수입, 지출상황보고제도를 건립한다. 각 수금단위의 주관부문에서는 행정사업성수금단위의 명칭과 변동정황을 《계통행정사업성수금단위명단》에 기입...
  • 2015-05-28
  • 연변의 부동산가격이 과연 오를것인가? 아니면 내릴것인가?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일전 주내 100명의 시민에 대한 부동산 관련 설문조사에서 목전 “연변의 부동산가격이 높은가?”하는 물음에 100명의 시민가운데서 88명이 “비교적 높다” 혹은 “아주 높다”를 선택했다. 그중...
  • 2015-05-27
  • -《인천공항환승관광설명회》 장춘서 개최 《한국 인천공항은 언어에 대한 부담을 갖고있는 중국 환승객들을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환승 안내 가이드〉가 도착 탑승구부터 동행하여 환승 보안검색, 쇼핑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올해 7월부터 선보인다.》 5월 22일, 장춘 샹그릴라호텔에서 한국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아시...
  • 2015-05-26
  • 아시아나항공 장춘지점 우경제지점장. 6월 15일(월)부터 서울-장춘 항공편에 290개 좌석을 가진 《하늘뻐스》A330이 매주 한번씩 운항한다. 5월 22일, 장춘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인천공항환승관광설명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장춘지점 우경제지점장은 이같이 소개했다. 우경제지점장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
  • 2015-05-26
  •   2015년 3월 2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교부, 상무부는 일대일로로 불리는 신 실크로드 구상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 추동원경과 행동"을 발표하였다. 이는 2013년 습근평주석이 일대일로구상을 제안하고 2014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
  • 2015-05-26
  •   25일, 주기상국에서 전한데 의하면 이번 주 우리 주는 기온이 비교적 높고 강수가 다소 적을것이라 한다. 전 주의 평균기온은 섭씨 18도 좌우로 평년 동시기보다 섭씨 2.9도 높고 전 주 평균총강수량은 5~10밀리메터로 례년 동시기보다 10밀리메터 좌우 적다.이번 주 주요강수과정을 살펴보면 26일 국부지역에 소나기...
  • 2015-05-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