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양꼬치 구이 고객 급속히 늘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17일 08시21분    조회:5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특집-육류소비 행태가 바뀐다
외국산 양고기 전문음식점 우후죽순…국내산 축산물시장 타격 우려

젊은층 파고들어…한우·한돈 소비 악영향

대학가·도심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쉽게 접해
가격 싸고 건강식 소문…프랜차이즈까지 등장
국산 조달어려워 대부분 호주·뉴질랜드산 사용
국내 축산업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듯
한우 비인기부위·육우 활용 요리 개발 등 시급
포토뉴스

최근 젊은세대 사이에서 양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자칫 국내산 축산물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건국대 주변의 한 양고기 전문점에서 젊은 직장인들이 양고기를 먹고 있다.

 13일 오후 8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4동, 건국대학교 인근의 음식점 밀집 골목.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20~30대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300m 정도 되는 골목길 양옆에는 양고기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어림잡아 50~60곳은 돼 보였다. 이들 업소는 하나같이 한글과 중국어로 양꼬치·양갈비·양샤부샤부를 판매한다는 안내문구를 붙이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곳에서 비교적 이름난 업소인 ‘ㅁ반점’ 직원은 “평일에도 저녁 6~9시까지는 21개 테이블 중 비는 곳이 없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엔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입장하는 손님이 많으며, 손님의 80%가량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양고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 구로동·대림동·가리봉동 등 전통적으로 중국교포 밀집지역에서만 성업하던 양고기 전문점이 차츰 국내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아예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본지 취재팀이 13~14일 이틀 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 일대를 취재한 결과 건국대 주변 외에도 신천역·선릉역·강남역·사당역·동교동(홍익대학교앞)·대학로 등에서 양고기 전문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지역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동교동 소재 한 양고기 전문식당의 사장은 “오후 1시부터 문을 여는데, 낮엔 대학생들이, 저녁엔 주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양고기의 여러 메뉴 중에서 양꼬치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근처의 또 다른 양고기 음식점인 ‘ㅊ양꼬치’ 사장도 “지난해 12월 한번에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업했는데, 손님이 꾸준히 늘어 요즘은 하루 테이블 회전율이 3~4회 정도”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난 전주리씨(여·29·서울 불광동)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양꼬치는 불판에서 자동으로 구워지니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자주 즐긴다”고 했다.



 업주들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양고기 전문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음식점이 됐다고 강조한다. 경남 창원의 ‘ㅎ 양갈비’ 사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창원만 해도 도심 번화가엔 양고기 전문점이 4~5곳에 이를 만큼 양고기 열풍은 지방이라고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리집의 경우 아직은 남성 손님 위주지만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고 쇠고기 목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다”고 자랑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던 양고기가 이처럼 빠르게 소비시장을 넓혀가는 것은 색다른 외국 음식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고 가격도 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양고기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알 수 없는 소문도 젊은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취재팀이 접한 양고기 음식점들은 양꼬치 1인분(10개)에 9900~1만2000원을 받고 있었다. 대학생 김성민씨(24·경기 고양시)는 “가격부담 없이 가볍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양꼬치점만 한 곳이 없다”며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양꼬치와 중국산 칭다오맥주를 함께 먹는 것을 뜻하는 ‘양맥’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양꼬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양념을 한 양꼬치를 판매하는 곳이 다수 등장했다. 양꼬치 프랜차이즈인 ‘ㄱ양꼬치’의 경우 서울 17곳, 경기 8곳 등 전국에 29개 가맹점을 갖고 성업 중이다. 옥션·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에선 양꼬치와 양갈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고기 수입업자 정모씨는 “주로 화교들이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할 목적으로 양꼬치 음식점을 개업했는데, 한국 젊은층이 양고기 맛에 길들여져 이제는 확실한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양고기를 찾는 젊은이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시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양고기 전문점의 원료육은 대부분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기용 양을 사육하는 농가가 거의 없어 국산 양고기를 조달하기 어렵다는 게 업주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수입 양고기가 국내 육류시장에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은 것도 놀랍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육류 소비문화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새로운 육류를 찾는 젊은이들의 호기심과 외국문화를 동경하는 취향이 맞물리면 전통육류인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국엔 국내산 축산물 소비 감소로 축산업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선태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교수는 “육류끼리는 축종이 달라도 소비면에서는 경쟁관계에 있다 보니 양고기 소비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기존 쇠고기·돼지고기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양고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우의 비인기부위·육우고기 등을 활용한 요리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젊은세대의 육류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빨리 파악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외국산 육류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에는 1세 미만 어린양의 갈비 100g에 무려 34.4g의 지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방함량은 같은 중량의 소갈비(18g), 돼지갈비(13.9g)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양고기 100g의 콜레스테롤 함유량도 76㎎으로 삼겹살(64㎎), 소갈비(7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현재 정식 작성단계에 들어선 중국다성구역도시군발전계획(跨省区城市群规划)에 따르면 중점적으로 5대 국가급도시군을 건설하게 되며 9대 구역성도시군 즉 국가2급도시군건설을 추진하게 된다. 연길시가 국가2급도시군발전계획에 들었다고 연길시당위 재정경제판공실에서 일전에 밝혔다. 5대국가급도시군에는 장강삼...
  • 2015-02-27
  • 몇해전까지만 해도 설련휴동안 집에만 붙박혀있거나 타지 관광지로 려행을 계획했던 주민들이 주내 관광지, 오락시설을 찾아 정월 초이튿날부터 붐볐다. 보다 풍성해진 주변의 볼거리, 놀거리와 서서히 변화된 설소비 관념때문이다. 설기간 정상 영업한 류통업체와 료식업체, 관광업체에서 할인과 설특별가 등으로 소비자들...
  • 2015-02-26
  •   화분에 키우는 식물도 유행을 탄다. 80년대 개혁개방과 함께 전국을 휩쓸었던 군자란, 소염과 미용의 기능이 있다 하여 90년대 집집마다 창턱에서 키워졌던 알로에, 산소발생량이 많다고 알려졌던 고무나무, 설을 좌우하여 피는 두견화(杜鹃花)가 그랬다. 그러나 요즘은 기존의 화분식물 보다는 아담한 체구에 줄기나...
  • 2015-02-26
  •   훈춘시에서 석탄화학공업, 신형재료, 해산물, 목재, 방직복장, 신형건재, 온주공업, 항공, 건강산업, 국제물류 등 10대 공업단지건설을 전극 추진하고있다. 지역우세에 힘입어 “3대 공업단지”가 때맞게 흥기하고있다. 3국 교접지에 위치해있는 훈춘시는 중국이 륙로로 일본해에 진입할수있는 유일한 통로...
  • 2015-02-25
  •   서비스업이 무척이나 발전해있는 우리지역에서, 그것도 우후죽순처럼 늘어서있는 커피점 속에서 생존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커피전문점의 시작은 지난 10여년 우리지역에서 본인의 ...
  • 2015-02-25
  • [북경=신화통신] 13일,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재정부는 일전에 공동으로 “2015년 도시주민기본의료보험사업을 잘할데 관한 통지”를 인쇄발부했다. 통지는 2015년 각급 재정에서 도시주민의료보험에 대한 보조표준을 인상하고 2015년 도시주민 개인이 납부하는 보험료기초도 상향조...
  • 2015-02-25
  • 中 조선족 CEO, 스마트폰 直마케팅 인기 영어 강사 출신 나영호 CEO, 스마티잔 T1 들고 네티즌 직접 공략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영어 강사 출신 조선족 사업가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티잔을 설립하고 지난해 5월 첫 모델 ‘스마티잔 T1’을 출시한 나영호(羅永浩ㆍ뤄융하오ㆍ43) ...
  • 2015-02-25
  • 17일 둘루스 조지아 한인상의 사무실에서 이경철 한인상의 회장, 김송전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이혁 상의 부회장(왼쪽부터)이 양해각서 체결후 한자리에 모였다.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경철)는 17일 중국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최영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
  • 2015-02-19
  • 한국외환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인민페 직거래체제가 주로 은행간의 경쟁으로 이루어지면서 9일의 거래량이 103억 5400만원에 달해 지난해 12월이래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거래 차수로 계산할 경우 한화와 인민페의 거래는 이미 딸라와 한화의 거래를 초과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의  한화와 인민페...
  • 2015-02-16
  • 13일, 연길에서 소집된 전 주 공상행정관리사업회의는 지난해 시작된 공상등록제도 개혁, 민생보장사업 등에 대한 지난해 사업을 총화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공상행정관리부문에서는 공상등록제도 개혁을 전격 추진해 등록자본납입등록제를 시행하고 기존의 기업 전년 검험제도를 년도보고 공시제도로 개정했...
  • 2015-02-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