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활기 되찾는 훈춘] 왕복 4차선 다리 80% 완공… '나진-상하이 뱃길도 개통'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3일 20시47분    조회:15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최근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 북·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28일 중국 훈춘과 북한 나선을 잇는 두만강대교 옆으로 신두만강대교 건설이 한창이다 .
 
▲  10월 28일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트럭이 북한으로 입국하기 앞서 중국 측 취안허 세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말쯤 준공… 통행량 늘듯
中, 훈춘을‘물류 중심지’로
나진항 이용해 한국 수출도

“곧 광저우 항로도 준비중”
단둥 北연계 관광 활성화
호시무역구 등 교역 기대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가 최근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이후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랴오닝(遼寧)성과 지린(吉林)성 등 북·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국 간 새 기류를 상·하편으로 점검한다.

지난 10월 말, 화창하지만 싸늘한 초겨울 바람이 부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국경 지역인 이곳에서 북한 나선과 이어주는 두만강대교 옆에는 신두만강대교 건설이 한창이었다. 정식 명칭은 ‘중조(中朝)변경취안허(圈河)통상구 대교’. 중국 측에서 1억6800만 위안(약 300억 원)의 건설비를 전액 투자해 건설되는 이 새로운 다리는 철판 상판을 얹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공사는 80% 이상 완료돼 연말쯤 준공될 예정이다.

새 다리는 총 길이 630m, 왕복 4차선 규모에 차량통행속도 시속 60㎞로 건설되는데, 4차선인 취안허 해관(세관) 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며 기존의 두만강대교를 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36년 건설돼 낡고 폭도 6.6m로 좁은 두만강대교에는 이따금 화물차들이 오갔다. 두만강대교를 통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이 통과하게 되는 중국 측 세관인 취안허 해관에는 화물을 실은 트럭들이 꾸준히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북·중 무역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으로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훈춘시에는 북한·러시아·한국과의 협력으로 이 지역을 물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다. 훈춘시는 새 다리가 완공되면 늘어나는 통행량을 감당하고 물류 운수 원가를 낮춰 훈춘의 투자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 지도에서 길쭉하게 동해 쪽으로 뻗은 훈춘의 동쪽 끝 팡촨(防川) 룽후거(龍虎閣)에서는 저 멀리 동해부터 두만강, 그리고 두만강을 경계로 한 북한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육상 경계를 함께하고 있는 러시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룽후거는 ‘한눈에 3개국을 본다(一眼望三國)’는 광고 문구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위도가 높은 데다 바닷바람, 강바람까지 불어 10월 말이지만 체감 기온이 영하에 가까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남방 사투리를 쓰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러시아 관광객들, 그리고 취재 기자, 기자를 안내한 조선족 기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3국 중 유일하게 동해에 항구를 갖지 못했다. 중국 국경은 동해를 불과 9.6㎞ 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훈춘을 물류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것은 북한의 나진항, 러시아의 자루비노항 등 러시아와 북한과의 협력을 전제로 한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은 2009년부터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북한과 공동 개발하면서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에 나섰지만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으로 중국 대기업들이 상당 부분 철수하는 등 위축됐었다. 현지 소식통은 “2012년까지만 해도 활기를 띠며 지린성과 훈춘시 등 중국 공무원들이 대거 나선에 파견을 나갔었으나 2013년 두 사건 이후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에 지린성 등 동북 지역 상무 담당 지도자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린성 등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다시 북한과 적극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중국의 지방 도시와 함께 발전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린성은 북·러와 육로로 연결되는 4개 국가급 통상구를 확보한 훈춘시에 대해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부여키로 했다고 현지 매체 지린왕(吉林網) 등이 보도했다.

훈춘에 지난 3월 말 준공돼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포항현대국제물류유한공사의 연제성 법인장은 “지린성 내에서 훈춘은 물류 및 국제 협력 도시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현대화된 설비를 갖춘 이곳 물류센터 역시 올 들어 지린성과 옌볜주 관계자 등 2400여 명의 중국인 방문객들이 찾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중국이 나진항을 통해 상하이(上海) 항로를 개통한 상황이고 곧 광저우(廣州)로 이어지는 항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내륙으로 다롄(大連)과 잉커우(營口)를 통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품도 나진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경우 물류 비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 국경의 동쪽 끝 훈춘에서 이 같은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쪽 끝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도 북한과 연계한 관광이 이미 활성화됐으며 호시(互市)무역구를 개장하는 등 플랫폼을 만들고 북한과의 교역이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단둥 궈먼(國門)항 커지우진청(科技五金城)에서 김영남 주선양(瀋陽) 북한총영사관 부총영사 등 북한 관계자들을 비롯한 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시무역구 개장식이 열렸다. 스젠(石堅) 단둥시장은 “단둥을 북·중 무역 및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훈춘·단둥 = 글·사진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청명도 지났으니 농사차비를 서둘러야 할 때가 왔다. 매년 이맘때면 봄철 농사차비, 봄갈이에 드바쁜 농민들에게는 한시름 더 생긴다. 올해 날씨가 과연 농사에 알맞을는지 농사준비를 하면서도 농민들은 요즘처럼 이상기후가 겹치는 날씨를 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2016년 우리 주 농작물 생장기 기후추세(5월-9...
  • 2016-04-07
  • 조선족전통음식 길림성지방표준연구토론회 연길에서 4월5일 오후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사무실에서는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산하의 조선족전통음식 종사자들과 연변주기술감독국,연변대학 등 관련기관들이 함께 모여 조선족전통음식 길림성지방표준를 둘러싸고 상호 견해를 나누며 깊이있는 토론을 벌렸다. 길림성질량...
  • 2016-04-06
  • “2015년 길림성재력 10강 현(시, 구)순위”가 1일에 발표된 가운데 우리 주의 연길, 훈춘, 돈화 3개 현(시)이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연길시재정경제판공실에서 밝혔다. 그중 연길시는 공공재정예산수입이 29.45억원으로 우리 성 재력 10강현(시, 구)중에 1위를 차지했으며 훈춘시가 20.37억원으로 4위, 돈화...
  • 2016-04-06
  • 길림성민영경제가 전 성 경제총량 비중의 절반을 넘어서고있다고 3월 29일 장춘에서 열린 2016길림성상회사업회의에서 전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2015년 길림성 민영경제는 증가가치 7336.9억원을 실현해 전 성 GDP 비중의 51.4%를 차지, 민영경제 주요 영업 업무 수입은 32634.2억원으로 동기 대비 8.8% 증장했다. 전 성 실...
  • 2016-04-05
  • 신두만강대교 공사현장(사진=훈춘시/ RFA)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세관)입구(사진=안윤석 대기자)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신두만강대교’가 오는 10월 말 완공된다고 훈춘시가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훈춘시는 1일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취...
  • 2016-04-03
  • 접경지역인 훈춘에 물류센터 건설 등 투자계획 잇따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의 4차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 위기국면에도 불구하고 북중접경을 무대로 활동하는 중국 상인들은 현재의 위기가 결국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투자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
  • 2016-04-03
  • 질문에 답하는 박성택 중소기업 회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성공단을 대체할 산업단지로 중국 단둥(丹東)·옌지(延吉) 등의...
  • 2016-04-01
  • 30일, 전 주 전자상거래지도소조 제1차 전체 회의가 주정무중심에서 소집된 가운데 회의는 지난 1년간 우리 주 전자상거래사업을 총화하고 다음 단계 사업임무를 포치했다. 회의에서 주정부 부주장 곡금생은 전자상거래발전의 기회를 다잡고 연변특색을 갖춘 전자상거래를 구축하는데 적극 기여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
  • 2016-04-01
  •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중국 동포 최대 밀집 지역인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에 인천의 우수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한국상품관'이 들어선다. 인천 남동구는 중국 허룽그룹, 옌지백화점 등과 백화점 내에 한국상품관을 꾸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옌볜...
  • 2016-04-01
  • 청명절기간 연변주는 찬공기 영향으로 2일에 주적으로 작은 비가 내리고 서부 부분적 산간지대에는 작은 비 또는 비가 내릴것이며 강우후 기온이 다시 상승하게 될것이라고 3월 31일 주기상국에서 전했다. 연변주기상국에 따르면 청명절기간인 2일의 기온은 섭씨 2~10도이고 3일 기온은 섭씨 -1~12도이며 4일 기온은 섭씨 ...
  • 2016-04-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