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평양, 훈춘~나선 고속철 추진…
중조,고속으로 이어진다
중국 길림성이 압록강 상류의 중조 접경인 집안(集安)을 새로운 조중 교역 중심지로 개발하면서 장춘~통화~집안과 평양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한다고 관영 인민망이 최근 보도했다. 길림성은 두만강 하류의 조중 접경인 훈춘(琿春)과 조선 라선을 잇는 고속철 부설 계획도 밝혔다. 길림성과 훈춘시는 이달 초 2016~20년 발전 로드맵인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관한 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길림성은 집안에 조중 경제합작구 1곳을 신설하고, 두만강 하류에는 합작구보다 규모가 작은 통상구 4곳을 추가 건설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두만강 하류에는 현재 7곳의 통상구가 있다.
집안시 교통부문 책임자는 인민망에 "장춘~통화~집안~평양 간 고속철도 건설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춘~평양은 약 800㎞ 거리다. 길림성과 집안시는 고속철 확장과 고속도로 신설 등에 415억원(약 7조5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집안~평양(약 400㎞) 구간에는 낡은 철도가 깔렸다.
훈춘시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훈춘~나선 고속철 연결과 조선 나진항 종합 개발 사업을 훈춘~울라지보스또크 고속철 사업 등과 함께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망이 8일 전했다. 길림성은 중·조·러 3국이 국경을 맞댄 훈춘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한다. 현재 훈춘~나선 간에는 철도가 없다. 그러나 훈춘까지 고속철이 들어온 데다 훈춘~나선은 56㎞에 불과하다. 지난 8~9월 조선으로 통하는 양대 거점인 료녕성 단동과 길림성 훈춘까지 고속철을 뚫었다.
길림성은 경제합작구와 무역 통로인 통상구를 신설해 조선과의 접촉 면을 넓히고 있다. 길림성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집안시에 중·조 변경경제합작구를 신설한다"며 "길림성 남쪽인 집안과 북쪽인 훈춘은 대외 개방의 중요한 양 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림성은 집안시에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통관시설·물류창고·가공공장 등을 갖춘 3.57㎢ 규모의 조중 경제합작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 통상구관리판공실 자료에 따르면 훈춘시와 룡정시에 각각 2곳씩 모두 4곳의 조중 통상구가 새로 생길 계획이다. 통상구는 도로·철도 등이 연결되는 지점으로 세관을 갖추고 있다. 훈춘~나선의 통로인 권하 통상구에선 기존 두만강 대교 옆에 '신두만강 대교'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달까지 교각은 완성됐고, 다리 상판은 절반쯤 연결된 상태였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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