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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북·러 접경도시 中 훈춘을 가다] 3국 물류·관광 허브로 급성장…北 개방 때를 기다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7일 00시11분    조회: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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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접경지대 모습.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러시아 하산, 오른쪽은 북한 나선지구 두만강리다.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조러대교 위로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북한 나선 원정리와 연결돼 있는 훈춘의 취안허 통상구는 한창때는 차량 행렬이 2㎞까지 길게 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한산하다(오른쪽 사진).


“2003년 ㎡당 600위안(약 10만원) 주고 산 아파트가 지금은 3000위안(약 53만원)으로 5배 올랐다. 앞으로 더 오른다. 여건만 되면 훈춘에 집을 사둬라.” 

“훈춘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속해 있지만 지난 9월부터 지린성에 직접 보고를 한다. 지린성의 모든 힘을 훈춘 발전에 쏟겠다는 뜻이다. 훈춘은 지린성 중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이다.”

“훈춘은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포함해 의무교육 기간이 15년이다. 중국 다른 지역은 9년 의무교육이다.”

지난해 12월 13∼14일 찾은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인구 25만명으로 중국에서는 크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훈춘에서 만난 사람들의 자부심과 훈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 컸다.


훈춘 시내의 모습. 한 해 30만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찾으면서 모든 상점의 간판에 러시아어는 필수다

중·북·러 접경 천혜의 조건…불꽃놀이 등 새해맞이 행사도 공동 개최=미래에 대한 훈춘 사람들의 확신은 하늘이 내려준 훈춘의 ‘위치’ 때문이다. 훈춘시 팡촨(防川)에 위치한 전망대 용호각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는 러시아의 하산, 오른쪽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두만강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조러대교’를 통해 화물 열차가 오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팡촨에서 10여㎞만 가면 바로 북한 쪽 동해가 나타난다. 두만강을 이웃한 훈춘 팡촨과 하산, 북한의 나선지구 접경지에서는 2014년부터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 3국 연합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5시50분에도 팡촨을 비롯한 3개국에서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공동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만 4000여명이 찾았다.  

해마다 훈춘을 찾는 러시아인은 30여만명에 이른다. 훈춘의 인구보다 많다. 훈춘시내를 다니다 보면 모든 간판이 한국어와 중국어, 그리고 러시아로 돼 있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상품을 판다는 한 상점에 들어서자 휴대전화용품부터 면도기, 드릴공구, 그릇, 카메라, 다리미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만물상이었다. 7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상점 직원 장전야요씨는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러시아에서 100위안(약 1만8000원) 정도 하는 것이 여기서는 30∼50위안 정도로 절반도 안 된다”면서 “값이 싸고 물건이 좋다 보니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의료 관광, 특히 치과 치료를 받는 러시아인도 최근 들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다.

훈춘의 꿈, 동북아 관광과 물류의 중심…인프라 투자 가속하면서 때를 기다린다=훈춘은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의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로 크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훈춘만의 꿈이 아니라 지린성과 중국의 꿈이기도 하다.  

지린성은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시켰고 국가 차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2년 지린성이 구상해 러시아와 북한과 논의를 진행 중인 국제관광합작구 프로젝트는 인접 3개국이 각각 10㎢의 땅을 내놓고 합작구 안에서는 무비자 관광을 실현시켜 국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인민망은 “러시아에서 골프를 치고 중국에서 식사를 하고 조선(북한) 카지노에서 즐기는 일일 관광권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훈춘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인프라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훈춘에는 국가급 사업으로 훈춘국제경제합작시범구 개발 사업이 2012년 착공돼 한창 진행 중이다. 전체 면적이 90㎢에 이르는 시범구 중 국제물류개발구에는 한국 물류회사인 포스코·현대가 입주해 있다. 훈춘(중국)∼자르비노(러시아)∼부산(한국)을 잇는 항로가 지난 5월 개통됐고, 훈춘∼북한 나진항∼중국 상하이 등으로 이어지는 중국 국내 노선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중국 북단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나온 목재가 중국 남부 상하이로 이동할 경우 육로로는 15일, 랴오닝성 다롄항을 통해서는 8∼10일 걸리던 것이 훈춘을 통해서는 6∼8일로 단축된다.

중국은 북한·러시아와 슬라브얀카를 거쳐 유럽·북미에 이르는 항로, 나진항을 거쳐 사할린에 이르는 항로 개통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개통된 창훈(長琿·창춘∼훈춘) 고속철도는 동북지방 중심지역까지 소요 시간을 현재 12∼14시간에서 5시간 정도로 크게 단축시켜 훈춘의 지리적 한계 극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을 향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두만강 하구 팡촨에서 5㎞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훈춘시 취안허(圈河)와 북한 나진시 원정리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이 한창이다. 1936년 지어진 두만강대교 바로 옆에 왕복 4차로 규모로 올 6월 완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식 이름은 없다. 편의상 보통 ‘신두만강대교’로 불린다. 멀리 북한 측 지역에는 북한 세관으로 추정되는 건물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훈춘시 한 관계자에게 “언제 개통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우리도 알 방법이 없다. 단둥의 신압록강대교도 다 완공됐는데도 아직 이용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북한과의 무역이 이뤄지는 취안허 통상구에는 많을 때는 통관을 기다리는 차량이 2㎞가량 줄지어 섰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한산해졌다는 전언이다.

훈춘=글·사진 맹경환 특파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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