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르포-중·북·러 접경도시 中 훈춘을 가다] 3국 물류·관광 허브로 급성장…北 개방 때를 기다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7일 00시11분    조회:23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 팡촨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접경지대 모습.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러시아 하산, 오른쪽은 북한 나선지구 두만강리다.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조러대교 위로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북한 나선 원정리와 연결돼 있는 훈춘의 취안허 통상구는 한창때는 차량 행렬이 2㎞까지 길게 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한산하다(오른쪽 사진).


“2003년 ㎡당 600위안(약 10만원) 주고 산 아파트가 지금은 3000위안(약 53만원)으로 5배 올랐다. 앞으로 더 오른다. 여건만 되면 훈춘에 집을 사둬라.” 

“훈춘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속해 있지만 지난 9월부터 지린성에 직접 보고를 한다. 지린성의 모든 힘을 훈춘 발전에 쏟겠다는 뜻이다. 훈춘은 지린성 중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이다.”

“훈춘은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포함해 의무교육 기간이 15년이다. 중국 다른 지역은 9년 의무교육이다.”

지난해 12월 13∼14일 찾은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 인구 25만명으로 중국에서는 크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훈춘에서 만난 사람들의 자부심과 훈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 컸다.


훈춘 시내의 모습. 한 해 30만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찾으면서 모든 상점의 간판에 러시아어는 필수다

중·북·러 접경 천혜의 조건…불꽃놀이 등 새해맞이 행사도 공동 개최=미래에 대한 훈춘 사람들의 확신은 하늘이 내려준 훈춘의 ‘위치’ 때문이다. 훈춘시 팡촨(防川)에 위치한 전망대 용호각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는 러시아의 하산, 오른쪽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두만강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조러대교’를 통해 화물 열차가 오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팡촨에서 10여㎞만 가면 바로 북한 쪽 동해가 나타난다. 두만강을 이웃한 훈춘 팡촨과 하산, 북한의 나선지구 접경지에서는 2014년부터 새해맞이 불꽃놀이 등 3국 연합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5시50분에도 팡촨을 비롯한 3개국에서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공동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만 4000여명이 찾았다.  

해마다 훈춘을 찾는 러시아인은 30여만명에 이른다. 훈춘의 인구보다 많다. 훈춘시내를 다니다 보면 모든 간판이 한국어와 중국어, 그리고 러시아로 돼 있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상품을 판다는 한 상점에 들어서자 휴대전화용품부터 면도기, 드릴공구, 그릇, 카메라, 다리미 등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만물상이었다. 7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상점 직원 장전야요씨는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러시아에서 100위안(약 1만8000원) 정도 하는 것이 여기서는 30∼50위안 정도로 절반도 안 된다”면서 “값이 싸고 물건이 좋다 보니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의료 관광, 특히 치과 치료를 받는 러시아인도 최근 들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다.

훈춘의 꿈, 동북아 관광과 물류의 중심…인프라 투자 가속하면서 때를 기다린다=훈춘은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동북아의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로 크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훈춘만의 꿈이 아니라 지린성과 중국의 꿈이기도 하다.  

지린성은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두만강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시켰고 국가 차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2년 지린성이 구상해 러시아와 북한과 논의를 진행 중인 국제관광합작구 프로젝트는 인접 3개국이 각각 10㎢의 땅을 내놓고 합작구 안에서는 무비자 관광을 실현시켜 국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인민망은 “러시아에서 골프를 치고 중국에서 식사를 하고 조선(북한) 카지노에서 즐기는 일일 관광권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훈춘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인프라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훈춘에는 국가급 사업으로 훈춘국제경제합작시범구 개발 사업이 2012년 착공돼 한창 진행 중이다. 전체 면적이 90㎢에 이르는 시범구 중 국제물류개발구에는 한국 물류회사인 포스코·현대가 입주해 있다. 훈춘(중국)∼자르비노(러시아)∼부산(한국)을 잇는 항로가 지난 5월 개통됐고, 훈춘∼북한 나진항∼중국 상하이 등으로 이어지는 중국 국내 노선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중국 북단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나온 목재가 중국 남부 상하이로 이동할 경우 육로로는 15일, 랴오닝성 다롄항을 통해서는 8∼10일 걸리던 것이 훈춘을 통해서는 6∼8일로 단축된다.

중국은 북한·러시아와 슬라브얀카를 거쳐 유럽·북미에 이르는 항로, 나진항을 거쳐 사할린에 이르는 항로 개통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개통된 창훈(長琿·창춘∼훈춘) 고속철도는 동북지방 중심지역까지 소요 시간을 현재 12∼14시간에서 5시간 정도로 크게 단축시켜 훈춘의 지리적 한계 극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을 향한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두만강 하구 팡촨에서 5㎞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훈춘시 취안허(圈河)와 북한 나진시 원정리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이 한창이다. 1936년 지어진 두만강대교 바로 옆에 왕복 4차로 규모로 올 6월 완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식 이름은 없다. 편의상 보통 ‘신두만강대교’로 불린다. 멀리 북한 측 지역에는 북한 세관으로 추정되는 건물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훈춘시 한 관계자에게 “언제 개통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우리도 알 방법이 없다. 단둥의 신압록강대교도 다 완공됐는데도 아직 이용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북한과의 무역이 이뤄지는 취안허 통상구에는 많을 때는 통관을 기다리는 차량이 2㎞가량 줄지어 섰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한산해졌다는 전언이다.

훈춘=글·사진 맹경환 특파원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7월 3일발 인민넷소식(김홍화): 올해 길림성은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 돈화, 안도 3개 현(시) 을 전 성 첫 관광종합개혁시범에 렬입시켰다. 연변주관광국은 관광업 업그레이드를 중점으로 ”다섯가지 연변”건설을 위해 봉사하는것을 총목표로 년간 려행 사업에 대해 포치를 하였다. 전력을 다해 대상건...
  • 2015-07-06
  • 1일부터 연길역에서 새 기차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 기차표는 원래 기차표와 4곳이 다르다.양식을 바꾼 새 기차표는 시발지와 도착지를 시발역과 도착역으로 고치고 원래 오른쪽 웃쪽에 위치한 표를 판매한 역의 정보를 표의 아래쪽에 옮겼으며 려객 신분증번호와 이름을 나란히 배렬하고 표 정면에 표를 사려면 12306...
  • 2015-07-03
  • 송이버섯 채집 등 촌민들의 전통적인 수입원   농부산물 직매장 개설해 농민수입증대 기대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길림성 룡정시 삼합진 부유촌은 원근에 이름있는 '송이버섯마을'이다. 이촌 농민들은 오래전부터 자연에서 채집한 송이버섯 등 산나물을 시장에 팔아 주식인 입쌀을 사서 ...
  • 2015-07-02
  • 일전, 연변주주택공적금관리국에서는 중국인민은행의 해당 규정에 따라 2015년 6월 28일부터 대출리률을 0.25% 하향조정하였는데 조정후 공적금대출로 주택을 구매한 종업원들의 월 납부부담이 진일보 감소되게 되였다. 규정에 따르면 2015년 6월 28일후의 주택공적금 대출은 새로운 리률정책을 실행하며 2015년 6월 28일전...
  • 2015-07-02
  • 내년부터 하루 2천달러 이상을 해외로 보내거나 2만달러 이상 외국 돈을 찾을 때 은행에 증빙서류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외환거래 규모가 10만달러를 넘지 않으면 사전신고 할 의무도 없어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거래 시 증빙서류 제출 등 확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외환...
  • 2015-07-02
  • 연변일보= 7월 1일발  뉴스:    한국 법무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류례없는 비자 수수료 인하 조치에 나섰다. 7월1일, 한국 법무부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수수료를 6일...
  • 2015-07-02
  • 〔연변일보=뉴스 속보 〕 길림일보 1일자 뉴스에 따르면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는 연길 신 국제공항이 2018년 12월에 준공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신공항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길림성 정부는 연길공항의 이전 및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심양군구공군 및 국가민항국에 신청...
  • 2015-07-02
  •   상반기 우리 주에서 맞은 국내외 관광객이 연인수로 609.3만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5.2% 성장하고 관광업총수입은 83.5억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고 6월 30일 주관광국에서 피로했다. 집계에 의하면 6월말까지 전 주 관광대상건설을 보면 공사를 회복한 지속건설대상이 22개, 새로 착공한 대...
  • 2015-07-02
  •   6월 30일, 연길차무단에 따르면 길도훈철도 려객전용선이 련합시험조절에 들어선 이래 고속검측렬차의 속도운행시험이 점차적으로 가속화되고있는데 7월 중순이면 설계한 운행속도에 도달하게 된다. 료해한데 의하면 6월 27일부터 고속검측렬차가 속도운행시험을 시작하였는데 운행속도는 시속 80킬로메터였다. 6월...
  • 2015-07-02
  • “따르릉 따르릉~” 고요한 밤 단꿈을 깨우는 알람소리에 무거운 눈까풀을 비비며 비몽사몽한 상태로 바삐 외출준비를 하고있는 안해성(47세)씨이다.남들이 다 자고있는 새벽시간 그녀가 분주한 리유는 새벽 4시 자동차운전자양성학원 통근뻐스를 타기 위해서이다.안해성씨는  운전자양성학원에 갓 입학한 ...
  • 2015-07-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