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량진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5일 10시00분    조회:18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산시장 매일 1000명씩 찾아]

중국인들, 회 즐겨먹지 않지만 '별그대' 열풍에 2030방문 급증

"3분의 1 가격에 맛도 훨씬 좋아"

상인들, 조선족 종업원 늘리고 중국어 메뉴판·명함까지 준비

 

"궈라이칸이샤(過來看一下·한번 와 보세요)!" "게이니폔이뎬(給你便宜點·싸게 해 드려요)!"

주말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곳곳에서 중국어로 손님을 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룽샤(龍蝦·가재)'라고 적힌 붉은 깃발이 내걸린 가게도 있었다. 때마침 중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시장 분위기는 중국 대도시의 수산시장을 방불케 했다.

관광객 수이위팅(33·디자이너)씨가 진열된 멍게를 손가락으로 찔러보며 "퍄오량(漂亮·예쁘다)!"이라고 하자 종업원 김미령(34·중국동포)씨가 곧바로 멍게 한 마리를 다듬어 수이씨의 입에 넣어줬다. 중국 서부 충칭(重慶)에서 왔다는 수이씨 부부는 이날 수산물 판매점에서 4만5000원짜리 대게 한 마리와 참소라 4만원어치, 멍게 1만원어치를 사서 바로 뒤편 시장 내 식당에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었다. 수이씨는 "해산물이 중국의 3분의 1 가격이고 훨씬 싱싱하다"며 '하오츠(好吃·맛있다)'를 연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난 17일 오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고르고 있다. 이곳은 중국에서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이젠 중국인들의 관광 겸 식도락 코스에 포함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노량진수산시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년 이 시장을 찾은 중국인은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1000명을 넘어 3년 새 10배 수준이 됐다. 2만명 안팎인 이 시장 하루 평균 고객수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날생선을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소득이 늘고 젊은 층들이 회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기업 부장은 "최근 부서 직원들과 노량진수산시장으로 회식을 갔는데, 옆 자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13년 방영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 노량진수산시장이 등장한 것도 한 계기가 됐다. 개별 여행을 온 20·30대 중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노량진수산시장을 찾고 있다고 한다. 상인회 관계자는 "드라마에 배우 김수현이 전지현이 먹고 싶다고 한 개불을 사가는 장면이 있다"며 "'전지현 개불'을 찾는 젊은 중국인이 많다"고 했다.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에 등장한 중국어 메뉴판. /양승주 기자

상인들의 판매전략도 중국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감안해 홍게나 대게, 킹크랩, 바닷가재, 멍게 같은 붉은색을 띤 수산물로 매대를 채우는 가게가 전체의 30% 수준에 이른다. 상인 이모(40)씨는 "중국인은 회도 붉은빛이 선명한 도미회를 좋아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시장 매장에서 사온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시장 내 식당 상당수도 방바닥에 앉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을 위해 목욕탕 의자를 갖다 놓았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동포 출신 종업원 숫자도 100명 정도로, 3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수산물을 조리해주는 식당 주인 원모(56)씨는 종업원 7명이 모두 중국동포라고 했다. 원씨는 "평소 식당 38개 테이블 중 20개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채운다"며 "중국말을 할 줄 아는 종업원은 필수"라고 했다.

간판과 메뉴판도 중국어를 병기하고 있다. 28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식당주인 박모(51)씨는 "'하이창(海腸·개불)', '바좌위(八爪魚·주꾸미)', '하이뤄(海螺·소라)'라고 적힌 중국어 메뉴판을 보며 짬 날 때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 덕분에 노량진수산시장의 하루 평균 매출도 20% 정도가 늘었다고 한다. 산시(陝西)성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왕모(44)씨는 이날 일가족 네 명이 대게 3마리에 참소라, 석화, 매운탕 등 26만원어치를 시켜 먹었다. 왕씨는 "중국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 3000위안(약 56만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한 상인은 "유커(遊客)들 덕분에 불경기에도 노량진 상인들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연변태달국제무역유한공사에서 일전 훈춘통상구를 거쳐 벽돌 51톤을 로씨야로 수출했다. 료해에 따르면 수출한 벽돌을 사용할 단위인 훈춘풍원고업무역유한회사는 로씨야측 협력회사와 훈춘통상구 건너편에 있는 로씨야 크라스끼노진에 100만원을 투입하여 목탄가공공장을 건설하고있다. 이제도 륙속 해당 공사에 필요한 붉...
  • 2016-04-21
  • 근일 온주에서 가옥토지사용권20년 기한이 만기되여 중고주택매매가 중지 된 사건이 발생해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와 같은 비슷한 상황이 온주뿐만아니라 전국의 적지 않은 곳에서도 나타났다.   국가에서는 주택용지 최고 년한을 70년이라 했는데 왜 일부 지역에는 20년, 30년 짜리가 있는가? 년한이 얼마되는...
  • 2016-04-21
  • 주질량기술감독국에 따르면 우리 주에서 신청한 훈춘시록색유기입쌀종합표준화시범구, 도문시유기남새재배표준화시범구, 화룡시유기입쌀종합표준화시범구 등 3개 농업표준화시범구가 일전에 길림성지량기술감독국으로부터 대상비준을 취득한것으로...
  • 2016-04-20
  • 중국민용항공국은 일전에 “2015년전국공항생산통계공보”를 발표하면서 민용항공 정기공항을 보유한 전국의 204개 도시가운데서 려객수송량이 연인수로 100만명이상에 달하는 68개 항공중심도시를 선별, 공개했다. ...
  • 2016-04-20
  • 18일, 주정부와 중국유니콤(联通) 길림분회사 “인터넷+”전면합작협의 체결식이 연변호텔에서 있었다. 주장 리경호, 부주장 람공해가 의식에 참가했다. 중국유니콤 길림성분회사 당위 서기이며 총경리인 온녕서가 의식에서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연변은 변경지역으로서 전 성, 나아가서 전국에서도 중요한...
  • 2016-04-19
  • 중국·화룡 제8회 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가 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서 펼쳐진다고 12일 화룡시당위 선전부에서 밝혔다. 길림 화룡농촌상업은행주식유한회사에서 주최하고 진달래실업유한회사에서 협찬하며 화룡시화흠상업무역유한책임회사에서 주관하는 이번 활동은 이왕 축...
  • 2016-04-19
  • 연길시 공원가두 원성사회구역과 원법사회구역에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설치되여 주민들은 보다 정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수 있고 자원은 더욱 효과적으로 재활용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을것으로 주목된다. 14일,연길시 공원가두 원성사회구역에 위치한 천우소구역에 들어서니 하늘색,노란색,초록색,빨간색 네...
  • 2016-04-19
  • 우리지역에는 해산물가공업체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산물가공업체는 비록 행정관리의 측면에서는 해산물가공업체라 부르고는 있으나 대부분은 해산물건조를 하는 없체로 명태를 수입하여 건조한...
  • 2016-04-19
  • 2016년 징병사업 가동 일전, 2016년 민병조직정돈 및 징병사업추진회의가 소집됐다. 회의는 올해 룡정시의 징병사업은 “병역법”, “징병사업조례”를 의거로 하고 군대건설수요를 근본으로 하며 신병의 정치, 신체, 문화조건 표준을 엄격히 틀어쥘것이라고 피로했다. 회의에 따르면 올해 징병대상은 ...
  • 2016-04-19
  • 이번 주에 우리 주는 기온이 정상이고 강수가 비교적 적은편이라고 18일 주기상국이 전했다. 이번 주 전 주 평균기온은 섭씨 8.3도 정도이고 평균 총강수량은 10밀리메터가량으로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밀리메터가량 적다. 주요 강수 과정으로 20일에 서부지역에 적은 비가 있고 21일부터 22일 사이에 적은 비가 내리게...
  • 2016-04-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