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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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내린 폭우로 왕청현 배초구진 봉림촌은 마을로 통하는 도로가 끊기고 농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홍수가 물러간 후 촌민, 기관간부와 자원봉사자들의 일심협력으로 이 촌의 수해복구 작업은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봉림촌을 찾았을 때 굴삭기가 분주히 움직이며 마을 배수구에 꽉 찬 진흙을 퍼내고 있었다. 각 기관단위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마을 도로와 침수 농가의 감탕을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15만여봉지의 목이버섯 배지가 홍수에 휩쓸려가고 17가구의 농가가 정도부동하게 물에 잠겼으며 얼추 1000만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봉림촌 오기철 서기가 촌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작업을 배치하느라 바삐 돌아치며 기자에게 한 말이다.
홍수가 지나간 뒤 련속 4일째 수해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는 왕청현정부 판공실 응급예비안과 왕위 과장과 동료들, 첫날 도로가 끊겼지만 멀리 에돌며 강물을 건넜고 봉림촌으로 들어온 즉시 재해복구 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최창길, 김련옥 로부부의 집은 큰물에 잠기고 난 후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이라 속만 태웠다고 한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사흘 만에 집안 청소를 끝내고 창고의 물건들을 꺼내 말리우는 한편 진흙을 퍼내는 작업에 달라붙었다.
왕위 과장은 “우리 판공실의 13명 사업일군들은 현재 모두 봉림촌에서 수해 농가의 청소를 도우며 재해복구 작업에 힘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애쓴 덕분에 집안 청소를 거의 마치고 촌민들의 도움으로 한창 집안을 손질하고 있던 리철자(66세) 로인은 “물이 빠진 후 집에 왔을 때 기가 막혀 눈물밖에 안 났다. 하반신이 마비돼 움직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면서 청소도 하려고 하니 정말 앞이 캄캄했는데 이렇게 당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하며 복구 작업에 신심을 보였다.
촌민들의 안전을 위해 며칠밤을 지새우다싶이 한 오기철 서기는 “무엇보다 촌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현재 봉림촌에서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도로와 피해 농가의 청결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변전통문화교육협회에서 봉림촌에 쌀과 광천수 등 물자를 보내왔고 타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해 재해복구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봉림촌은 현, 향, 촌 지도부와 촌민들 그리고 수많은 애심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현재 마을로 통하는 도로가 복구되고 도로와 농가에 쌓였던 진흙도 상당부분 제거되여 촌민들이 점차 생활질서를 되찾고 있었다.
연변일보 김천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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