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3D 프린팅 소모품 공장 프로젝트, 인터넷 홈페이지 게임 제작 프로젝트, 스마트 온도제어 천막……’ 궈정퉁(郭政通)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2018년 회사가 추진할 10여 건의 프로젝트가 빼곡히 적혀있다. 만28세의 그는 올해 또 새로운 야망을 펼칠 계획이다.
궈정퉁은 2014년 말 베이징의 한 대형 인터넷 기업의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지린성 옌벤조선족자치주 훈춘시로 돌아와 자신의 사업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다. “변방 작은 도시인 훈춘에서 인터넷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가능성이 커요. 게다가 현지 정부가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정책지원도 좋고 기업의 운영 비용도 아주 낮아 이곳에서는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어요”라고 궈정퉁은 말했다.
중국 동북 변경에 위치한 옌벤조선족자치주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거주지역이다. 2015년 옌벤조선족자치주가 귀향창업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기회를 찾으려는 많은 젊은이들이 귀향해 창업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지린대학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궈정퉁도 그 중 한 명이다. 오늘날 인터넷에서 옌벤 김치 등 특색 식품을 판매하는 이 사업에서만 해도 궈정퉁은 지역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궈정퉁의 회사는 또 스마트 온도제어 천막, 3D프린팅 소모품 제작 등 신기술을 도입해 이들 신기술을 통해 현지에서 점점 더 많은 양질의 자원을 발굴하여 자신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 내 다양한 산업의 발전을 추진했다.
“옌벤조선족자치주는 쾌적한 풍경과 특색 있는 민족 정서뿐 아니라 많은 좋은 것들이 있고, 이들을 이용해 양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진쥔(金軍) 옌벤주 허룽시 춘저(淳哲)유기농쌀농장유한회사의 사장은 “고향의 좋은 물건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다면 저로선 매우 유감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지나간 춘제(春節) 기간에 그는 가공 공장의 유기농 쌀 제품의 생산을 눈여겨보는 한편 봄 이후 논에 파종할 물자를 쉬지 않고 준비했다. 2009년 귀향해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그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릴 때 고향 광둥촌에서 먹던 유기농 쌀을 국내외 유명한 양질의 쌀 브랜드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해 1년에 3천여 만 위안의 판매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곳은 물과 토질이 좋아 쌀이 아주 맛있다. 인기가 없으면 좋은 가격에 팔리지 않는다”고 진쥔은 기자에게 말했다. 귀향해 창업한 이후 그는 현지 정부와 마을 주민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제공하는 기준에 따라 고품질의 쌀농사를 지었다. 우리가 제품을 잘 팔면 농민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귀향 창업자들을 위해 창업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대 정책을 해 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옌벤조선족자치주에는 이미 1만3천여만 명이 귀향한 후 창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각종 경제 실체 약1만개를 창업해 5만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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