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 보따리상ㆍ로동자 확 늘어" 달라진 단동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5일 14시49분    조회:17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조선 관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미니버스 행렬이 단동으로 돌아오는 모습.

  “작년 4월이랑 12월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금방 느껴지지 않습니까?”

  지난달 28일 조중 교역의 중심도시인 중국 료녕성 단동시를 6개월여만에 다시 찾아 현지 소식통에게 최근 분위기를 묻자 돌아온 반문이다. 실제 그랬다. 단둥의 전반적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 남ㆍ북ㆍ미 3국간 연쇄 정상회담, 북중 정상 간 세 차례 만남 등은 작년 년말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급격한 변화였다. 그는 “4,5년 전만 해도 단동은 활기 넘치는 기회의 땅이었다”며 “이제 다시 그런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단동시의 한 려행사가 내건 조선 관광상품 소개 광고.

  고속철에서 내려 단동역 광장으로 나올 때부터 색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조선 관광상품을 파는 부스가 설치돼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압록강변에 즐비한 소규모 려행사들 사이에서는 조선 관광상품 판매 경쟁도 뜨거웠다. 일부는 압록강변 공원과 중조(中朝)우의교(압록강철교) 인근 등지에서 저렴한 상품이라며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중조우의교 린근 중련(中聯)호텔엔 빈 방이 거의 없었다. 호텔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도 방이 꽉 찬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대부분은 조선 관광을 다녀오려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압록강변 공원 근처에 대기하던 무장경찰 장갑차 자리는 관광객들의 통로가 된 지 오래인 듯했다. 압록강변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몇 벌의 한복을 준비해놓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15원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류만귀(劉萬貴)씨는 “요즘은 주말이면 사진 찍는 사람이 300명도 넘는다”며 웃었다. 조선 식당들도 최근엔 중국인 손님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약을 하지 않고는 저녁식사를 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지난달 29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한복을 입고 압록강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과 조선 간 교역량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중조우의교를 통해 단동에서 물품을 싣고 신의주로 들어가는 트럭 행렬은 어두컴컴해진 오후 8시 가까이까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썰렁하기만 했던 고려거리의 조선 상품점들도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단동 해관 린근의 고려거리에서 만난 한 조선족 무역상은 “요즘 들어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이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중국과 조선 간에 거래하는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조선 보따리상들이 많이 찾는 신류(新柳)시장에도 최근 들어 5명 안팎으로 무리를 이룬 조선 보따리상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한다. 신류시장 근처의 한 통신사 매장 주인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조선 거주 화교들이 요즘 한국산 중고폰을 대량으로 사가는 일이 잦다”고 했다.

  한 대조선 무역상은 “조선에서 들어오는 물품은 규제가 많아 큰 변화가 없지만 조선으로 들어가는 물품은 많이 늘고 있다”면서 “다만 작년이나 재작년 일방적으로 계약이 파기돼 돈을 못 받는 일이 많아서 요즘은 ‘보안 계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저녁 단동시 한 조선 식당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단동의 현재 분위기는 폭발적인 부동산 열기에서도 확인된다. 완공된 지 4년이 넘도록 아직 개통되지 못한 신압록강대교 린근 신도심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아파트단지들이 텅 비어 있었지만 최근엔 북경과 산동ㆍ절강성 등지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수십 채를 사는 일도 있다고 한다. 또 최근 김 위원장이 찾은 압록강 황금평 린근의 토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멈췄지만, 올 여름에는 대부분 공사를 재개한 상태였다. 그만큼 수요가 있거나 최소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단동의 압록강 건너편 조선 신의주에 대형 호텔이 신축되고 있다.

  단동시 신도심에 위치한 호시무역구 내 조선 상품 판매점의 모습이다.

  물론 중조 량국이 공식 면세지역으로 지정한 호시(互市)무역구는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변화의 조짐은 뚜렷이 감지됐다. 한 조선 상품점 주인은 “요즘은 도매로 물건을 가져가겠다는 문의가 꽤 있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면서 “밀무역 상품이 아니어서 안전한데다가, 면세품이니 가격 경쟁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 음력설기간 관광객 접대수 연인수로 68만 5500명, 동기대비 18.05% 증가 ● 관광수입 9억 4300만원, 동기대비 15.71% 증가 2017년 음력설 기간 돈화 륙정산풍경구 모습(리전기자 찍음) 2월 22일, 연변주관광발전위원회에서 피로한 데 따르면 음력설 련휴 기간 연변 관광객 접대수는 연인수로 68만 5500명...
  • 2018-02-22
  • 한 선전시민이 말하는 코리아타운을 구상해 본다   (흑룡강신문=하얼빈)선전에 진출한지 15년이 되는 김학성(43)씨, 이젠 선전에 아파트를 구매하고 완전 선전 시민이 됐다. 그는 하얼빈 모 언론사에서 근무하다 2002년 사직하고 선전으로 진출했다. 이곳저곳 옮겨다니다가 현재는 일본 모 무역회사의 영업부장으로 근무...
  • 2018-02-19
  • 광범한 연변 출신 대학생 여러분:   편지를 읽는 당신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 시각 당신은 아마 가족들과 따뜻하고도 평안한 설명절을 보낼 준비를 마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어쩌면 또 다른 스스로와 마주했을지도 모릅니다. 졸업, 근무, 비전, 앞날 이런 단어들이 마음속에 차올라 어쩌면 벅찰지도, 어쩌면...
  • 2018-02-18
  • 재한흑룡강엘리트모임 신년회에 참석한 인사들 함께. 이번 신년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에 나선 준비위원들.   사회를 맡은 동산틴트 하성도 대표(왼쪽)와 국제문화예술진흥회 최애순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재한 흑룡강사람들의 모임인 ‘재한 흑룡강엘리트모임 신년회’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 2018-02-13
  • 왕청현 현장, 정협주석, 인대주임 등 칭다오에 총출동   왕청 정협 춴웨이쑨 주석(오른쪽 두번째)이 김광춘 사장으로부터 받은 1만 위안 가치의 소소수 정수기를 즉석에서 왕청향우회 할머니에게 기증해 큰 박수를 받았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중국에서 상모춤의 고향, 야생 동북범 서식지로 ...
  • 2018-02-11
  • 연변‘관광흥주’동원대회 현장 2월 2일, 연변 ‘관광흥주’ 동원대회가 연변주정부에서 거행되였다. 이번 대회는 19차당대회 정신과 길림성, 연변주 당위 전체회의, 길림성인대 정협회의 정신을 깊이 있게 관철하고 사상을 진일보 통일하며 명맥을 집결하고 ‘관광흥주’전략을 전면 ...
  • 2018-02-05
  • 연변생태문화예술협회 10주년 기념행사 연길 황관혼례호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생태를 살리는 기업은 덕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월 2일, 연길 황관혼례호텔에서 열린 연변생태문화예술협회(회장 리동춘) 설립 10주년기념대회 참석한 40여명의 기업인, 문학인, 언론인들은 일제...
  • 2018-02-05
  • 연변에는 등록된 각 류형의 사회조직이 무려 2506개나 된다. 그중 사회단체가 1343개, 조선족경제인들은 사회조직련합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단체를 성장시켰을 뿐만아니라 사회의 각종 공익사업에서도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2월 1일, 연길 개원호텔에서 열린 2017년 연변사회조직련합회 년말총회에서  100개의 협회와...
  • 2018-02-01
  • 농민들 앉은 자리서 손가락만 놀리면 농산물 판매 가능   농민소득 증대에 한 몫, 전통적인 농산물 판매 방식 변화 예고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디지털화가 보급된 생활을 누릴수 있는 현시대, '중국의 량식창고' 인 흑룡강성에도 우리 절로 개발한 농산물판매 앱(APP)을 내놓아 농민들과 시민들에...
  • 2018-02-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