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 보따리상ㆍ로동자 확 늘어" 달라진 단동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5일 14시49분    조회:18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조선 관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미니버스 행렬이 단동으로 돌아오는 모습.

  “작년 4월이랑 12월에 왔을 때와 비교해보면 금방 느껴지지 않습니까?”

  지난달 28일 조중 교역의 중심도시인 중국 료녕성 단동시를 6개월여만에 다시 찾아 현지 소식통에게 최근 분위기를 묻자 돌아온 반문이다. 실제 그랬다. 단둥의 전반적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구성, 남ㆍ북ㆍ미 3국간 연쇄 정상회담, 북중 정상 간 세 차례 만남 등은 작년 년말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급격한 변화였다. 그는 “4,5년 전만 해도 단동은 활기 넘치는 기회의 땅이었다”며 “이제 다시 그런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단동시의 한 려행사가 내건 조선 관광상품 소개 광고.

  고속철에서 내려 단동역 광장으로 나올 때부터 색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조선 관광상품을 파는 부스가 설치돼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압록강변에 즐비한 소규모 려행사들 사이에서는 조선 관광상품 판매 경쟁도 뜨거웠다. 일부는 압록강변 공원과 중조(中朝)우의교(압록강철교) 인근 등지에서 저렴한 상품이라며 호객행위를 하기도 했다. 중조우의교 린근 중련(中聯)호텔엔 빈 방이 거의 없었다. 호텔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도 방이 꽉 찬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면서 “대부분은 조선 관광을 다녀오려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압록강변 공원 근처에 대기하던 무장경찰 장갑차 자리는 관광객들의 통로가 된 지 오래인 듯했다. 압록강변 유람선 선착장 앞에서 몇 벌의 한복을 준비해놓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15원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류만귀(劉萬貴)씨는 “요즘은 주말이면 사진 찍는 사람이 300명도 넘는다”며 웃었다. 조선 식당들도 최근엔 중국인 손님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약을 하지 않고는 저녁식사를 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지난달 29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한복을 입고 압록강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과 조선 간 교역량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중조우의교를 통해 단동에서 물품을 싣고 신의주로 들어가는 트럭 행렬은 어두컴컴해진 오후 8시 가까이까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썰렁하기만 했던 고려거리의 조선 상품점들도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단동 해관 린근의 고려거리에서 만난 한 조선족 무역상은 “요즘 들어 신의주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부쩍 많아졌다”면서 “이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 중국과 조선 간에 거래하는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조선 보따리상들이 많이 찾는 신류(新柳)시장에도 최근 들어 5명 안팎으로 무리를 이룬 조선 보따리상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한다. 신류시장 근처의 한 통신사 매장 주인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조선 거주 화교들이 요즘 한국산 중고폰을 대량으로 사가는 일이 잦다”고 했다.

  한 대조선 무역상은 “조선에서 들어오는 물품은 규제가 많아 큰 변화가 없지만 조선으로 들어가는 물품은 많이 늘고 있다”면서 “다만 작년이나 재작년 일방적으로 계약이 파기돼 돈을 못 받는 일이 많아서 요즘은 ‘보안 계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저녁 단동시 한 조선 식당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단동의 현재 분위기는 폭발적인 부동산 열기에서도 확인된다. 완공된 지 4년이 넘도록 아직 개통되지 못한 신압록강대교 린근 신도심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 아파트단지들이 텅 비어 있었지만 최근엔 북경과 산동ㆍ절강성 등지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수십 채를 사는 일도 있다고 한다. 또 최근 김 위원장이 찾은 압록강 황금평 린근의 토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파다가 멈췄지만, 올 여름에는 대부분 공사를 재개한 상태였다. 그만큼 수요가 있거나 최소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단동의 압록강 건너편 조선 신의주에 대형 호텔이 신축되고 있다.

  단동시 신도심에 위치한 호시무역구 내 조선 상품 판매점의 모습이다.

  물론 중조 량국이 공식 면세지역으로 지정한 호시(互市)무역구는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변화의 조짐은 뚜렷이 감지됐다. 한 조선 상품점 주인은 “요즘은 도매로 물건을 가져가겠다는 문의가 꽤 있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면서 “밀무역 상품이 아니어서 안전한데다가, 면세품이니 가격 경쟁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제1회 중국 한상 CEO 포럼   중국 경제계의 대표적인 조선족 스타 경영자들이 한상(韓商)이라는 간판 아래 한데 뭉쳤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24명의 조선족 출신CEO는 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제1회 중국 한상 CEO 포럼'을 열었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회장 권순기)와 함께 포럼을 공동 개최...
  • 2018-07-05
  •         7월 5일발 인민넷소식(기자 김홍화): 7월 4일 , 제1회 중국 조선족기업인CEO 포럼이 조어대 국빈관에서 개최되였다. 중국 아시아경제발전협회와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고 북경시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협조한 이번 포럼에는 전국의 성공한 조선족 유명 기업인 24명이 참석해 경제협력과...
  • 2018-07-05
  •     "개혁개방후 상하이 사람들이 많이 달라졌어요"    (흑룡강신문=하얼빈) 18세의 어린나이에 헐헐 단신으로 낯설고 물선 대도시 상하이에 진출해 장장 55년간 상하이에 거주한 상하이해양대학 조선족 장상국 교수(71. 사진)는 "개혁개방후 상하이 사람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린성 반석시...
  • 2018-07-04
  • 시민 및 관광객 요구 고려   기자가 연변동북아려객운수집단유한회사에서 료해한 데 따르면 7월 6일-12일까지 룡정시 동성용진 룡산촌에서 진행되는 2018 길림성 피서레저계절 및 동북아(중국·연변)국제문화관광추천소개주 활동에 참가하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요구에 만족을 주고저 우리 주에서는 룡산촌에 이...
  • 2018-07-04
  • 자료사진 6월 29일, 연길서역 지하 인민방공 건설 정초식이 있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연길서역 지하 인민방공 건설은 총계획투자가 3억원, 총건설면적이 4.3만평방메터에 달한다. 이 대상은 평일에는 지하 백화점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전쟁시에는 2등급의 인원 방공피난처와 물자저장고로 사용될 예정으로 이중기...
  • 2018-07-04
  • 오는 6일에 룡정시 동성용진 룡산촌에서 개막되는 2018 길림성 피서레저계절 및 동북아(중국·연변)국제문화관광추천소개주 활동 개막이 곧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개막식 관련 각항 준비작업이 착실하게 전개되고 있다.   2일, 행사장 시공현장에 이르니 각 전시구역에서 내부장식을 하고 전시부스...
  • 2018-07-03
  •   연변국가지리표지 브랜드산품문화전시관 지역브랜드가치 알릴 터 산 좋고 물 맑기로 소문난 연변이 올해도 또 한번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이했다. 즐거운 관광을 더욱 알차게 채워주는 기념상품, 관광객들의 쇼핑욕구를 만족시켜주고 연변의 관광자원을 홍보하는데는 안성맞춤이다.   연길시모아산국가삼림공원...
  • 2018-07-02
  • 제1회 오덕된장술축제 및 14회 중국조선족된장오덕문화절 총화대회 민들레마을서    6월의 끝자락을 부여잡은 연길의 날씨는 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며 된장의 숙성을 다그치고 있다. 두무마기, 몽당치마를 입은 연변 여러 사회단체의 관계자들과 흑룡강성 조선족작가들이 “천하제일 된장마을”인 연...
  • 2018-06-30
  • 일전 국가, 성, 주 관련 문건 정신에 따라 돈화시에서 현지 상황과 결부해 ‘돈화시 농민공 급여 체불문제 전면 단속 사업 방안’을 출범했다.   최근 몇년간 돈화시에서는 농민공 로동 보수 권익수호 사업에 높은 중시를 돌려왔다. 농민공 급여 체불 단속을 포함한 로동보장 감찰 활동을 광범위하게 추진해...
  • 2018-06-29
  • 일전 조선농업연구원 과학참찬(参赞) 한영환(53세)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농업연구원의 연구원, 조선농업연구원 북경주재 수석대표, 조선농업연 구원 심양주재 수석대표, 조선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지방 농장관리위원회 위원장 및 유럽련맹 2명 대표 도합 10여명으로 구성된 고찰단이 밀산시를 방문했다.   고찰단 일행은...
  • 2018-06-29
‹처음  이전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