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침을 밝혀주는 희망 터전-연길하 아침시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25일 09시27분    조회:9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아침시장에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대형 종합마트들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개인 장사가 점점 어렵게 됐지만 일찍 일어나 일하면 밥벌이는 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잡거든요.”
 
18일 아침 5시 반쯤, 연길하 아침시장(원 수상시장)은 매일 이곳에서 시장을 여는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로 왁자지껄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연길시의 아침을 열어온 연길하 아침시장. 연길에서 제일 큰 아침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시장은 지역시민들에게 있어서도 생활의 활력소이다.
 
시장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상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시장을 찾는 손님 가운데는 시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많았다.
 
발전에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류씨는 “아침시장에 나온 채소들 대부분 싱싱하고 값도 싸 가게 오픈 때부터 줄곧 이곳만을 찾았습니다.”고 말했다.
이곳엔 10년 넘게 이 시장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김씨 아주머니의 닭곰은 15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포장용기에 넘쳐나게 담긴 닭곰에서 훈훈한 인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손등을 보면 꺼칠꺼칠하고 주름투성이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소. 이 손으로 아이들 키우고 공부시키고 시집장가 보냈으니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한 증거가 바로 이 손이잖소.”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선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 자신의 인생에 대한 뿌듯함이 력력했다.
 
아침시장 최고의 명물은 시장 한복판에서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부 매장이였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분주하게 몸을 움직여 갓 만들어낸 따끈따끈한 수제 두부는 그 맛 또한 일품이여서 단골이 수두룩하다. 이 두부를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아침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두부 매장 주인은 “물가가 많이 올라 두부가격도 예전과 달리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맛있다고 즐겨 찾아주는 단골이 많아 큰힘이 됩니다.”고 활짝 웃었다.
 
지역 특산물을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질 좋은 특산물만을 골라 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구입합니다.”라며 “무엇보다 장사는 신뢰가 중요합니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종합화, 대형화되고 도처에 마트가 들어서 간편한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벽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았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잖아요. 활기차고 신선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인정이 넘치잖아요.”라고 말하는 중년 남성의 량손은 유난히 묵직해보였다.
 
오랜 시간 아침시장과 함께 한 상인들의 삶의 의미도 함께 쌓이고 있었다.
 
2년째 우유매장을 운영하는 공설씨는 “그동안 스스로 굉장히 노력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사람들을 보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야채 장사를 하는 한 아저씨도 “아침시장 사람들의 부지런하다 못해 치렬해보이기까지 한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때가 많습니다.”고 말을 꺼냈다.
 
오랜 시간 누구보다 서로를 리해하고 의지하며 아침을 맞는 사람들, 어두운 새벽아침을 환하게 채워가고 있는 상인들의 미소에서 래일의 희망이 보였다.
 
연변일보 글.사진 민미령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6월 27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에 걸친 2차의 소나기가 지나간 후 긴급통지라는 표제의 게시물이 SNS프로그램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하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되였다.   [긴급통지: 연길시에서 전시홍수방지가뭄대처지휘부 긴급영상통화회의가 열렸다. 오늘부터 래일까지 특대폭우가 쏟아진다. (이...
  • 2018-06-29
  • 8가지 상품 가격 동기 대비 상승 27일, 주상무국의 검측통계에 따르면 우리 주 량식, 남새, 가금류를 포함한 생활 필수품 시장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측 통계(15일~21일)에 따르면 13가지 생활 필수품중 8가지 상품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3가지 상품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하...
  • 2018-06-28
  • 32명 4가지 시험에 참가 훈춘시에서 독립적으로 기사(技师), 고급기사 감정시험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장춘에 가지 않고 문 앞에서 시험을 치니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3일, 고급직업기능 감정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훈춘시민 송대붕이 흥분에 겨워 하는 말했다.   훈춘시직업...
  • 2018-06-28
  • 특별기획 [내 고향은 지금] 취재팀 기자들의 취재소감 평안진 금성촌을 취재하고 있는 박명화기자(좌) [박명화기자 감수]조선족촌들 더 큰 지혜 모으자 “공허하고 허탈하고 허전하다.” 고향마을의 황페화를 괴로워하는 촌간부들이 가끔 느끼는 허무한 감정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고향에 대한 애착과 민족에...
  • 2018-06-28
  • 서란시 평안진 춘광촌에 남아있는 30여명 촌민들중 20여명이 로인들이다. 매월의 6일과 20일을 협회 활동일로 정해 놓았다. 그러나 11개 소조에 널려 살다 보니 활동일에 오는 로인들이 많아서 20명, 보통 15명 가량 온다고 한다. 나이 너무 들어 오지 못하는 분, 몸이 아파 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장춘에 있는...
  • 2018-06-27
  • 리용진, 그는 춘광촌의 회계를 맡고 있다. 해볕에 그을려 그런지 리용진(56세)의 얼굴색은 유난히도 까맣다. 리용진, 그는 실농군이자 가전제품수리, 농기계수리 등 여러가지 손재간이 있다. 손재간에 부지런하기까지 하니 해마다 10만원 가량의 알찬 수입이 있었단다. 춘광촌의 회계 리용진씨 그런데 촌회계로 되면서 촌간...
  • 2018-06-27
  • “사는건 괜찮은데 사람이 없어 말 못하게 심심해요”. 수수한 옷차림에 퉁퉁한 몸매로 인심 좋아보이는 아저씨, 그 남자를 만난 건 초여름 해빛이 쨍쨍한 5월의 마지막 날 오전이였다. 서란시 평안진 춘광촌. 조용한 마을길을 따라 춘광촌 학교의 옛터를 찾아다니던 취재팀은 전날 가보았던 이 마을 부녀주임 오...
  • 2018-06-27
  • 뻑국, 뻑국, 뻐뻐국...... 서란시 평안진 춘광촌에 들어서니 뻐꾹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사람이 그리워 처량하게 울고 있을가, 사람을 부르느라 목메여 소리 지를가? 갑자기 들려오는 기차소리가 뻐국새의 울음소리를 삼켜 버린다. 요란한 기차소리는 희망의 ‘북소리’가 아닐가는 생각도 든다. 마을을 돌아...
  • 2018-06-27
  •    (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 4월 중순 노벨상 수상자(스위스 과학자)이며 상하이과학기술대학 특별초청교수인 뷔트리히는 중국의 ‘녹색 카드’를 따고 영원히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획득했다.   이처럼 보다 많은 외국적 인사들이 상하이 푸둥에서 취업, 창업을 하면서 푸둥은 개방의 대...
  • 2018-06-27
  • 연변 왕년 관광행사의 한 장면 6월 27일, 연변주관광발전위원회에서 피로한 데 따르면 ‘2018년 길림성 피서레저계절 및 동북아(중국•연변)국제문화관광추천소개주 행사’가 7월 6일 연변에서 정식 가동된다. 중국관광연구원, 길림성관광발전위원회, 연변주인민정부에서 공동 주최하고 길림성 직속 해당 부...
  • 2018-06-27
‹처음  이전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