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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시 수남촌, 빈곤했던 조선족 전통마을에 일어난 기적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1월13일 00시00분    조회: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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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당대회 대표이자 촌당지부 서기 라철룡

북경 11월 13일발 인민넷소식(기자 임영화, 장민영): 전국선진기층당조직, 국가급 전통부락, 길림성 문명촌, 길림성 관광명촌, 성급 록화표준도달촌, 길림성선진기층당조직표병, 성급 아름다운 향촌, 연변 10대 아름다운 향촌, 주선진기층당조직표병… 이 수많은 영예가 모두 연변의 어느 한 마을에서 받은 것이라면 믿기 어려워할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곳이 바로 조선족의 전통과 혁명력사가 고스란히 보존되여있고 최근에 와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실현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소문난 도문시 수남촌이다.

수남촌이 오늘날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19차 당대회 대표이자 마을의 선줄군인 촌당지부 서기 라철룡의 로고가 많다.

"지금 외지에 나가있던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습니다." 현재 수남촌은 마을의 면모가 개선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외지로 떠났던 촌민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마을의 사무를 책임진 사람들중 자기가 가장 나이가 많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이 돌아왔다면서 라서기는 마을의 미래가 갈수록 더 밝아질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생활고에 못이겨 모두가 외면했던 마을

개혁개방 이후 도시화가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수남촌의 젊은이들은 점차 연해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를 떠났고 마을의 생계를 유지해주던 땅마저 대부분 경제건설용지로 징용되다보니 촌민들의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마을에 남은 사람이라고는 일하기 어려운 로인이나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였고 더구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마을은 점점 황페화되고 쓰레기가 도처에 버려져 보기 구차할 정도였다. 라철룡 서기는 지난세기 90년대초에 수남촌을 떠나 밖에 나가 무역에 종사하면서 견식을 넓혔다. 그는 고향을 떠날 때 꼭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돌아와 고향을 다시 일떠세우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후 사업도 잘돼 연변청년기업가 칭호까지 받은 라철룡은 2010년 다시 수남촌으로 돌아와 고향 재건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는 촌민들의 주거환경부터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농촌환경개선을 위해 출범한 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면서 촌민들을 설득하여 3년 동안 기와집을 짓고 골목마다 앵두나무, 살구나무, 오동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앵두꽃골목', '복숭아꽃골목', '돌쇠골목' 등 예쁜 골목이름도 지었다. 그는 '문화가 있는 마을에 미래가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을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단지', '농가락전문합작사', '점수적립은행'… 마을의 실정에 비추어 경제 살리기

수남촌이 빈곤탈출을 앞장서서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차수버섯산업단지'와 '군자란산업단지'와 같은 새로운 경제모식 탐색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철룡은 로동력이 부족하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수남촌을 오염시키지 않는 산업이 가장 마을의 실정에 알맞다고 생각했다.

기자가 수남촌을 방문했을 때 '군자란산업단지'에서는 출하를 앞둔 싱싱하고 푸르른 군자란들이 한창 우썩우썩 자라고 있었다. 라서기의 소개에 의하면 매년 겨울 단지에서는 촌민들에게 군자란 씨앗을 나눠주는데 여러 집들에서 군자란 싹을 틔운 후 이듬해 봄에 묘목을 ‘군자란산업단지’에서 회수하는 방식으로 촌민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했다. 한 겨울 동안 촌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입이 일인당 2, 3천원씩 된다고 한다. 그는 우리 민족은 워낙 화분을 키우기 좋아하고 또 힘든 일을 하기 힘든 로인들이 겨울내내 집에서 화분만 잘 키워도 수입이 생기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는가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수남촌은 우리 민족 선렬들의 피가 물들어있는 유서가 깊은 고장이다. 수남촌은 반일혁명의 근거지로서 최진동, 홍범도, 오중화 등 항일투사들의 발자취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또한 최초로 일본군과 싸워 중대한 승리를 거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이 이곳에서 있었다. 현재 수남촌에는 봉오동전투기념비, 봉오동 제5구구간대주둔지, 봉오동야저골오중화순국지, 영창서촌오렬사순국지, 봉오동상촌9용사순국지, 만주특위 6지부 유적 등 혁명력사유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홍색관광우세가 뛰여나다. 또한 수남촌은 우리 민족 조상들이 처음으로 땅을 개간하고 뿌리내려 대대로 살아온 전통마을이다. 수남촌은 홍색관광우세와 조선족 전통우세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몇년 전부터 관광업발전에 주력했다.

점차 입소문이 나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보니 어떻게 음식업경영을 통해 경제소득을 늘이겠는가 하는 것이 촌민위원회의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대리촌장을 맡고 있는 귀향창업청년 김국성이였는데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기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고향을 잊을 수 없어 다시 돌아온 사람이다. 그는 '봉오동농가락전문합작사'를 설립해 마을에서 추진하는 농촌관광체험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가 세운 합작사에서는 집집에 종자를 제공하고 촌민들이 직접 자기집 앞마당에서 남새따위를 재배하게 한다.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직접 촌민들의 집에 투숙하고 집 앞마당에서 유기농채소를 직접 따서 맛보기도 하고 사가기도 한다. 이렇게 얻은 수입은 모두 촌민들의 소유로 돌리고 나머지 남새를 합작사에서 판매를 책임져 마을의 경제소득을 늘인다. 김국성은 이것이 앞으로 수남촌이 관광업 발전에서 진력하게 될 주요 방면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을 인구중 로인들이 많은 점에 비추어 수남촌에서는 '점수적립은행(积分银行)'을 설립했다. 이 '은행'에서는 촌민들이 자기 집 앞마당을 잘 가꾸거나 거리에 나와 길 청소만 해도 일정한 점수를 주는데 이렇게 받은 점수로 점수적립은행에 가서 생활용품을 바꿀 수 있고 년말에는 점수에 따라 일정하게 장려금도 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촌민들이 스스로 살기좋은 마을을 건설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성을 불러일으켰다.

날마다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마을

수남촌의 당군중봉사센터에 들어가보면 벽 한쪽에 걸어놓은 하트모양의 큰 화보가 있는데 그것은 촌민들의 웃는 얼굴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라철룡은 이것이 바로 현재 촌민들이 매일 짓고 있는 표정이라고 말했다.

마을에서는 촌민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하기 위해 매년마다 운동회를 개최하는데 올해에는 또 배구장, 문구장도 다시 보수해 촌민들의 레저생활을 풍부히 하고 있다. 또한 마을에는 봉오동문예선전대가 있다. 선전대를 책임지고 있는 부녀주임은 마을 사람들이 시간 나는 대로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가하고 공연종목을 련습한다고 하면서 두만강축제, 농촌문화축제 등 활동에 참가해 상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전의 수남촌은 빈곤촌이여서 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마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기에 생활수준이 많이 향상되여 촌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남촌에는 조선족마을에서만 가능한 이색생활문화가 있었는데 바로 겨울에 활동실에 모여 함께 밥을 지어 먹으면서 화목을 도모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 겨울에 밥 해먹기 어려운 로인들의 식사문제를 해결했을 뿐더러 서로 관심하고 돌보면서 온 마을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칠 수 있게 되였다고 한다. 매년 겨울이 되면 여러 집들에서는 저마다 직접 생산한 쌀과 남새들을 활동실에 가져가 함께 김치를 담그고 밥을 지어 먹으면서 이웃간의 돈독한 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 마을의 정자 옆에는 100년이 넘은 고목 한그루가 있는데 그 안에는 특이하게도 불을 지핀 흔적이 남아있다. 이는 라철룡이 수남촌으로 돌아온 후 죽은 고목을 다시 옮겨다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는 예로부터 조선족 전통마을에는 정자, 드레박, 버드나무가 꼭 있었는데 전통마을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옮겨심어봤다고 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고목에 이듬해에 싹이 나오기 시작했고 촌민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적처럼 살아난 고목과도 같이 수남촌은 지금도 기적을 창조해나가고 있다. 라철룡 서기는 인터뷰의 마지막에 수남촌이 이런 속도로 발전한다면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국가의 좋은 정책의 덕분에 촌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아 더 부유해질 것이고 수남촌도 앞장서서 초요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신심 가득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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