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점점 커지는 차이나타운… 그 뒤엔 조선족 '여성 파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5일 08시53분    조회:22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건국대 앞 양꼬치거리 상인협회 中동포 60여명 중 45명이 여성
90년대 입국 후 자수성가… 수원·성남 등서 부동산 '큰 손'으로
 

중국 동포(조선족) 출신인 신선영(59)씨는 경기 광주시에서 만두 공장, 유통업체, 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는 중국 동포 노인 등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사무실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성남에는 이 단체가 운영하는 노인정도 있다. 챙겨야 할 곳이 많다 보니 직원들 동의를 얻어 사무실에 방범카메라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보며 상황을 점검한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건대 양꼬치거리에서 중국 동포 출신인 김순희(44)씨가 주변 가게를 소개하고 있다. 김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에는 중국 동포 60여 명이 가입해 있다. 이 중 여성이 45명이나 된다. /주완중 기자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태어난 신씨는 2000년 한국에 왔다. "식당 일은 종류별로 다 해봐 못 하는 음식이 없고, 세차도 하고 아파트 공사장에서 문고리도 달고 공장에서 신발장도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인인 남편을 만나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10년 전 만두 공장에 취업했고, 공장이 매물로 나오자 모아둔 돈으로 인수했다. 현재 연 매출 10억원쯤 된다고 한다. 신씨는 "부동산 중개 업체 사장들이 점포 매물이 있다고 자주 연락하고 찾아온다"며 "조만간 장례식장을 열 계획을 갖고 있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형성됐던 차이나타운이 최근 몇 년 새 경기 수원, 성남으로 팽창하고 있다. 중국 음식점이 가장 많고 미용실, 유통업체 등도 들어선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상권을 주도하는 것은 조선족 출신 여성들이다. 이들은 식당 여러 개를 동시에 운영하고 할인마트, 웨딩홀에 투자하기도 한다.

조선족 여성들은 중국에서 시장화 물결이 본격화된 1990년대 후반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에서 선생님, 공무원을 하던 사람이 대거 한국으로 왔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출신인 김숙자(64)씨는 1997년 서울에 와 고깃집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 중국에 있던 가족들에게 사업 자금을 지원받아 고깃집을 인수했다. 처음에는 친척 명의였다. 2002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김씨는 현재 서울 구로구, 광진구에 냉면 가게 6곳과 웨딩홀 1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조선족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옌볜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문옥화(59)씨도 1995년 중국에서 공무원을 하던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작은 식당을 열었다. 문씨는 "밤낮으로 일했던 것 같다"고 했다. 문씨는 현재 서울 대림동에서 냉면 식당 2곳과 웨딩홀 2곳을 운영 중이다.

중국 상권 확대 현상에는 이 조선족 여성들의 투자도 한몫하고 있다.

조선족 출신인 김순희(44)씨는 2007년 서울 대림동에 미용실을 열었지만 수익이 잘 나지 않자 3년 뒤 서울 광진구에 훠궈(火鍋) 가게를 열었다. 장사가 잘돼 현재는 가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3년 전부터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김씨는 "상인회 회원으로 가입한 조선족 60여명 중 45명이 여성"이라고 했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는 약 900m 구간에 걸쳐 중국 상점 80여개가 들어서 있다. 매산시장, 지동시장, 거북시장 등 수원 전통시장에도 조선족 상인들이 진출했다. 수원의 한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상가 권리금이 비싼 핵심 상권에도 조선족 여성 사장들이 진출하고 있다"며 "조선족이 빠져나가면 지역 경제가 죽는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가나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조선족 여성 사업가들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서울 대림동에 사는 조선족 여성이 1억4000만원짜리 문래동 오피스텔 3채를 한 번에 샀다"고 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부동산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돈 많은 조선족 여성을 먼저 찾아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내  고향은 지금] 휘발하 강반의 특색마을에서 민속관광과 향촌진흥을 꿈꾸며   김인화(좌)와 리창실 부부 휘발하는 만족어로 ‘푸른 강’이란 뜻이다. 유유히 흐르는 휘발하 강반의 화전시 화교향(桦郊乡)에는 주은래 총리가 촌이름을 지어준 효광촌(晓光村) 조선족마을이 산간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 2019-08-21
  •  19일, 연길조양천국제공항에서 알아본 데 따르면 연길공항은 연길시로부터 한국 경기도 인천시와 전라남도 무안시로 통하는 국제항로를 신설했다. ‘연길-인천’ 항로는 19일부터 매주 월, 수, 목, 금, 토, 일요일에 운항하는데 ‘7C8903 항공편’은 한국시간으로 16시 5분에 인천공항에서 떠나...
  • 2019-08-21
  • “아름다운 중국•맛있는 연변, 세상이 연변맛을 알게 하자”는 내용을 주제로 한 2019동북아(중국•연변)문화관광미식주 소식공개 및 연변문화관광소개 회의가 8월19일 오후 북경 장백산호텔에서 펼쳐졌다.   길림성문화관광청과 연변주인민정부가 주관하고 연변주문화방송텔레비죤관광국과 훈춘시...
  • 2019-08-20
  • 삼복더위가 한발 물러섰건만 랭면옥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룬다. 랭면옥이 엎어지면 코앞인데도 요즘 젊은이들은 앉아서 배달해먹으며 포툴비쯤은 아까워하지 않는다. 움직이기 싫고 시간랑비라는 리유때문... 또한 연변지역을 벗어난 타지역인들은 시원한 것을 즐기는 우리의 입맛과 달리 좀 미지근한 것을 좋아한다.&nbs...
  • 2019-08-16
  • 오늘(15일), 연변 주 기상국에 따르면 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우리 주는 오늘 밤부터 래일 낮까지 큰 비 내지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한다. 주 기상국에 따르면 8월 14일 저녁 8시부터 8월 15일 아침 8시까지 전 주 지역 자동관측소의 평균 강수량은 4.1mm에 달했는데 그중 연길은 0.8mm, 돈화 18.1mm,...
  • 2019-08-15
  • 기자가 연길조양천국제공항으로부터 료해한데 의하면 연길공항에서는 8월 19일 연길-한국 서울(인천) 정기 항로를 새로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이밖에 8월 21일에는 연길-한국 무안 국제 정기항로도 새로 증가하게 된다. 한국제주항공회사에서 운영하는 해당 항로의 기종은 보잉737-800으로 189명 탑승이 가능하다.  ...
  • 2019-08-14
  • 연변기상국에 따르면 올해 9호 태풍 “레키마”의 외곽 수증기 영향으로 8월 10일 저녁 8시부터 11일 저녁 8시까지 우리 주에 분포가 불균형한 강우날씨가 나타났으며 11일 저녁부터 연변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16일까지 연변지역에 정도부동한 강수 날씨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 낮에 ...
  • 2019-08-13
  • 기자가 오늘 알아본데 따르면 8월 10일부터 연길과 장백산 사이 항로가 운행을 회복한다고 한다. 연길-장백산 항로는 줄곧 연길과 장백산 두 지역 군중들로부터 "공중 뻐스”라고 불려졌는데 빠르고 간편할 뿐만아니라 가격도 저렴하여 연길과 장백산 사이를 오가는 많은 려객들이 선호하는 교통방식이였다.이 항공편...
  • 2019-08-12
  • 동구밖에서 바라본 북대하조선족마을의 풍경. 지난 7월중순,기자는 월드옥타 삼하조선족경제인들의 애심활동을 동행취재하면서 일행과 함께 장성이남의 유일한 조선족마을로 불리우는 하북성 진황도 북대하신구 조선족마을을 다녀오는 꿈같은 행운을 지니게 되였다. 비록 마을에 체류한 시간은 5시간에 불과한 매우 짧은 시...
  • 2019-08-09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