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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선에 950명 탑승"...'리비아 파병' 등 대책 논의
[앵커]
지중해에서 좌초된 난민선에 3백 명이 갇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희생자가 9백명을 넘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초대형 난민선 참사가 잇따르면서 유럽 국가들은 이른바 '난민 장사'를 막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 해상에서는 침몰한 난민선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된 사람은 일부에 그쳐, 대형 인명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 7백 명 정도로 전해졌던 탑승자 수가 무려 950명에 이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밀입국업자들이 승객 300명을 갑판 아래 짐칸에 가둬놓고 있었다는 게 일부 생존자의 설명입니다.
또 여성이 200명, 어린이도 50명 가까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로렌스 졸레스, 유엔 난민기구 남유럽 대표]
"현재 49명 정도 구조됐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사고 희생자 수가 최종 확인될 경우 올 들어 지중해에서 희생된 난민은 천 5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그리스 남동부 에게해와 지중해 해상에서도 난민선이 잇따라 좌초해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형 난민선 사고가 잇따르자 유럽연합, EU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최근 리비아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의 '난민 장사'를 막기 위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쉽고 확실한 해결책은 없지만, 유럽인으로서 함께 대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리비아의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투병 파병이나 평화 유지 활동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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