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시가지에 널린 시체들, 공원이 림시 화장터로
[ 2015년 04월 27일 09시 38분   조회:44121 ]

북경시간 4월 25일, 네팔에서 8.1급 지진이 발생하여 4월 27일 18시 7분 현재 적어도 3726명이 조난당하고 5천여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거리거리에 널린 시체들을 처리할길 없어 공원 등 공지에 림시 화장터를 만들어 시체를 불태우고 있다. 봉황넷
 

네팔서 규모 7.8 대지진 발생 (EPA=연합뉴스)
사흘째 구조작업 가속…"사망자 1만 명 이를 것" 관측도
각국 정부·구호단체 지원 움직임도 본격화

 

카트만두 시내
카트만두 시내

 

(카트만두·서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강건택 백나리 기자 = 네팔 대지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구조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27일(현지시간) 네팔 내무부를 인용해 지금까지 네팔에서만 3천837명이 사망하고 6천8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하루 만에 사망자가 1천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인도(67명)와 중국(20명) 등 인접 국가에서도 모두 90명 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숨진 것을 포함하면 총 사망자 수는 4천명에 육박한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1천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외곽 지역으로 구조 작업이 확대되면서 사상자가 계속 추가로 발견되는 상황이다.

특히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에서만 최소 223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르카 지역 고위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과 피신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마을 주택의 70%가 파괴됐다"며 "부상자가 너무 많아 사망자 수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진으로 네팔 전역에서 상당수 도로가 붕괴되고 통신망과 전력 공급이 끊긴 탓에 진앙지 주변으로의 구조대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을 포함해 사흘간 10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된다는 점도 피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네팔 대지진( AP=연합뉴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네팔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 사망자가 8천명(교도통신)에서 1만명(영국 데일리메일)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는다.

이 경우 1934년 1만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역사상 최악의 지진에 필적하는 참사로 비화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 산에서 구조 작업 중인 헬기 (AP=연합뉴스)
에베레스트 산에서 구조 작업 중인 헬기 (AP=연합뉴스)

 

본격적인 히말라야 등반 시즌 개막을 맞아 네팔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해도 불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진 에베레스트 산에는 150여명의 등반객이 '캠프1'과 '캠프2'에 여전히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진 직전 에베레스트 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총 800명 이상이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당수 등반가들이 산사태로 천막째 파묻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다행히 일부 지역에서 이날 오전 비가 그치면서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네팔 관광당국은 헬기 3대를 보내 에베레스트 산에서 등반객 180여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캠프1과 캠프2의 고도가 6천여m나 되는 탓에 헬기 밖에 접근이 안돼 고립된 등반객을 모두 구조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카트만두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도 국제 구호팀의 도착으로 수색 활동에 활력이 붙고 있다.

이들은 탐색견과 절단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있을 생존자를 수색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네팔서 규모 7.8 대지진 발생( EPA=연합뉴스)

미국의 구조 전문가 70여명이 구조견과 구호품을 실은 군용기를 타고 네팔로 출발했고, 이웃 나라인 인도는 수 톤의 식량과 담요 등을 실은 군용기 13대를 급파했다.

우리 정부도 이날 네팔에 40명의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키로 결정하는 등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다.

벌써 10개 이상의 국가가 구조대와 구호품을 보내는 등 국제적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카트만두 시내에서만 수만명이 노숙을 하는 등 이재민이 워낙 많이 발생해 물과 식량, 의약품이 여전히 모자라는 상황이다.

네팔 정부 당국은 이날 카트만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이재민들이 쉴 수 있는 텐트와 매트리스, 생수, 의약품"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물 배급을 기다리는 이재민들
물 배급을 기다리는 이재민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형인 데다 도로망이 붕괴돼 인명 구조를 위해선 더 많은 헬기가 필요하다는 호소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카트만두 시민 수천명이 반복되는 여진의 공포로 수도를 떠나기 시작했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지진으로 폐쇄됐던 공항 운영이 재개되자마자 속속 고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인 피해자는 댐 건설 기술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부상자 3명이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럽위원회와 영국 정부가 긴급 구호자금으로 300만 유로와 500만 파운드를 각각 내놓기로 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구호자금 300만 달러는 물론 1단계 재건을 위해 최대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피해 상황을 복구하기엔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네팔 재건 비용을 최소 50억달러(5조3천억원)로 추산했고, 미국 지질조사국도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9∼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일 [ 1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12일 오전 중국 국적의 남성이 일본 도쿄(东京) 야스쿠니신사(靖国神社) 앞에서 종이에 불을 붙이고 시위를 벌이다가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했다.   당시 남성이 양손에 들고 있던 피켓에는 ‘남경 대학살 항의’라고 적혀 있었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향항(香港) ‘바오댜오행동위...
  • 2018-12-13
  • [서소문사진관] 고르바초프 "함께 냉전 종식···진정한 동반자" 애도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 부시'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이 워싱턴 대성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 2018-12-06
  • 지난 4일(현지시간) 아빠와 함께 멕시코 티후아나의 국경에 도착한 온두라스 난민소녀 니콜(10)은 담장 아래로 뚫린 구멍을 통해 미국 땅으로 넘어갔다. 잠시 후 같은 고향에서 온 세 살 먹은 샬럿도 엄마와 함께 땅굴을 통해 미국땅으로 넘어갔다. 국경을 넘은 이들은 잠시 후 미국 국경순찰대에 적발된 후 차량에 태워져...
  • 2018-12-06
  •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로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엄수됐다. 이번 장례식은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 만에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유해는 미 정부 관례에 따라 21발의 ...
  • 2018-12-06
  • 파킨슨병을 앓아서 거동이 불편했던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도우미견’(service dog)인 설리가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과 함께 텍사스에서 워싱턴DC로 향한다고 CNN과 BBC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부시 가족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 2018-12-04
  • 현지시간 12월1일 오후 5시30분경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11월 3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습근평) 국가주석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회견했다.  11월 30일...
  • 2018-12-02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전용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다가 기체 결함으로 독일 쾰른에 비상 착륙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탄 전용기 '콘라트 아데나워'(에어버스 A340)는 비행 중 기술적 결함으로 네덜란드 상공에...
  • 2018-11-30
  • 습근평 중국국가주석이 마드리드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마련한 성대한 환영식에 참가했습니다. 습근평 주석과 부인 팽려원 여사가 왕실전용차량에 올라 스페인 왕실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마요르광장(무기광장)에 도착해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펠리페 6세 국왕이 습근평 주석에게...
  • 2018-11-29
  •  28일(현지시각) 제96회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가  워싱턴 D.C. 프레지던트공원에 다정하게 손잡고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후 두번째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맞이한다. 봉황넷 
  • 2018-11-29
  •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현지시간)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결점" 착륙을 했다.   인사이트호는 착륙지에서 태양광 패널도 성공적으로 펼치고 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돼 조만간 화성 지하세계에 대한 탐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 2018-11-27
  •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남부의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새 고대 무덤을 공개했다. 새 무덤은 룩소르의 서쪽에 있는 아사시프에서 발굴됐고 이집트 신왕국인 람세스 시대(기원전 1천292년∼기원전 1천6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무덤에서는 미라 2개와 가면, 조각상 등 유물 1천개가 발견됐다.고...
  • 2018-11-26
  • 아프리카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유람선 전복으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증가했다.우간다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 근처 무코노 지역에서 전날 밤 유람선 1척이 뒤집힌 사건으로 최소 30명이 숨졌다며 현장에서 시신 인양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유람선에는 승객 90여 명이...
  • 2018-11-26
  •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22일 (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화려한 축제가 펼쳐졌다.뉴욕 맨해튼에서는 올해로 92년째 이어지는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뉴욕시의 기온은 영하 7.2℃까지 내려가 117년 만에 가장 추운 추수감사절이었지만 두꺼운 옷과 장갑, 담요 등으로 '중...
  • 2018-11-23
  • 칠레 이스터섬 대표단은 20일(현지 시각) 런던을 방문해 대영박물관 측과 회동을 갖고 모아이석상 반환을 요청했다. 영국이 1868년 칠레령 이스터섬에서 모아이석상 ‘호아 하카나나이아’를 략탈한 뒤 이를 대영박물관에 전시한채 다시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영국이 석상보존 등을 리유로 들며 계속 거...
  • 2018-11-23
  • 제76회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메콩강 합동순찰 가동 11월 20일 8시, 메콩강 합동순찰 법집행 편대가 중국, 라오스, 미얀마, 태국 4개국 지휘관의 공동 지휘를 받으며 중국 씨쐉반나 관루(關累)항을 떠나 제76회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메콩강 합동 순찰 법 집행 행동을 시작했다.국제방송
  • 2018-11-23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차에 운반되어온 크리스마스 트리를 받았다. 월드뉴스 11月21日报道,当地时间11月19日,美国华盛顿,圣诞树送抵美国白宫,特朗普偕夫人迎接,趁机“拍马屁”。来源:东方IC  
  • 2018-11-21
  • 이탈리아 남부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지난 19일, 고대 로마 시대의 관능적인 벽화가 발굴됐다. 고고학자들은 약 20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표정이나 색감이 변치 않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벽화는 폼페이 유적지 한 주택의 침실에서 발견됐는데 백조 형상을 한 주피터(목성) 신이 스파르타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
  • 2018-11-20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중순 량국간 오래된 과제인 평화조약을 년내 체결하자고 전격 제안한 뒤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봉황넷
  • 2018-11-15
  • "역사를 명기하고 평화를 사랑하자-1차 대전 중국근로자 역사자료 사진전시회"가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약 200폭의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주로 중국근로자 징집, 사업관리, 생활취미, 기여 및 희생, 전후체재, 후세추모 등 내용이 망라됩니다. 그 중 적지 않은 사지은 처음으로 공개 전시됩니다...
  • 2018-11-14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