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탈북자 90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까지의 연애 사연들은 모두 한편의 드라마라고 합니다. 합동 결혼식 말미에는 눈물바다였다고 합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탈북해 중국에서 가정부 일을 하던 채영씨에게는 북에 수감된 두 아들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그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게 조선족 오명호씨였습니다.
오명호
"북한 사람들이 힘들단 소리 들어왔어요. 그래서 또 이렇게 만나서 같이 살 사람이니까.북한 사람들이 힘들단 아등바등 살겠다고 보고서 (반했습니다)"
두 아들의 생사를 아직 몰라 채씨는 마음껏 행복해할 수 없습니다.
채영 / 2005년 탈북
"두 아들이 감옥에 가있는데 어데 가있는지 조차를 모르고 있어요."
탈북 후 남한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다 애정이 싹뜬 60대 북남북녀 커플은 다시 스무살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김수양
"너무 설레고 기쁩니다"
축가가 나오자 밝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신부들은 하나 둘 눈물을 흘립니다.
주아라
"아빠 저 잘살고 있어요 이렇게 대한민국에 와서요 너무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거예요 아빠."
이번 합동결혼식은 대통령직속 청년위와 재단법인 행복세상, 민주평통이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탈북이탈주민 90쌍에게 일일이 연락해 이뤄졌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들은 "이제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면서도 "북에 두고 온 가족 걱정에 마냥 행복해하기가 죄스럽다"고 했습니다.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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