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
[ 2015년 07월 12일 08시 39분   조회:21853 ]

델라댑의 재즈·포크곡 '치가니'의 흥겨운 선율이 멈추고 손연재(21·연세대)가 곤봉 경기를 마치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장을 찾은 7900여명의 팬들이 손연재에게 보내는 감사와 격려의 선물이었다. 손연재도 모처럼만에 활짝 웃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한참 동안이나 포디움에 머물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곤봉에 입을 맞췄다.

리듬체조 요정이 유니버시아드의 여왕이 됐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2015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 2일차에서 리본 18.050점, 곤봉 18.350점으로 총 36.400점을 추가했다. 지난 11일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성적을 묶어 도합 36.15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총점 72.550점을 기록했다. 라이벌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1.750점)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우크라이나·70.800점)를 모두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선수 자신 뿐만 아니라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통틀어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처음 나온 개인종합 금메달이라 의미도 남달랐다. 손연재는 지난 2013년 카잔(러시아)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종목마다 다른 느낌을 선보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발레곡 '르 코크세르'에 맞춘 리본 연기는 우아한 여성미가 돋보였다. 두 번째로 나선 곤봉 연기에서는 발랄한 아가씨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연기를 선보이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그간 노력을 수준 높은 연기로 승화시켰다.

이번 대회는 손연재가 한 단 계 더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무대다. 리듬체조의 양대 강자 마르가리타 마문(20)과 야나 쿠드랍체바(18·이상 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리자트디노바와 스타니우타를 모두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3위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러시아에서 강도 높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스스로를 다그친 게 효과를 봤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제천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에 오른 뒤 짧은 휴식을 갖고 러시아 노보고르스트 훈련센터로 복귀했다. 지난 8일 광주에 입성하기까지 옐레나 니표도바(40·러시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연일 훈련에 매달렸다. 손연재는 광주 입성 인터뷰에서 "이번엔 평소보다 훈련양을 많이 늘렸다. 내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18.500점을 받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경쟁자들이 아니라 스스로와 싸운다. 시선은 미래를 향한다.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1차 목표다.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본 '컨트롤 트레이닝'을 꾸준히 활용해 실전의 긴장감과 부담감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연습할 때 실전의상을 착용해 집중력 있게 연기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리우 여름올림픽이다. 3년 전 2012 런던올림픽 개인 종합에서 간발의 차로 5위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아쉬움을 만회하길 바라고 있다.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13일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또 한 번 금빛 도전에 나선다.

[사진 뉴시스]

파일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0
  • 낙태를 반대하는 연례행사인 '생명을 위한 행진' 행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 앞에서 열렸다. 수 천여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1973년 대법원의 낙태합헌 결정에 항의했다. 행진 참가자들이 성모마리아상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낙태를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대법원 앞에서 시...
  • 2014-01-24
  • 1월 21일,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 4명이 짧은 바지 혹은 수영복만 입은 채 1입방미터 얼음집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당일, ‘얼음 속 살아있는 사람 48시간’이라는 극한 추위에 도전하는 이색행사가 창사(長沙)에서 열려 4명의 참가자가 얼음집에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48시간 동안 견디는 체험에 도전했다...
  • 2014-01-23
  • 영국 이 1월 20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앤서니 테일러씨는 녀자친구 스테파니 워커와 터키 려행을 하던중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하고 잊지 못할 랑만적인 순간을 연출하고싶어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비극이 발생할뻔했다. 그가 바다속에서 “나와 결혼해 주겠어요?”라고 쓰인 종이 한장을 들어올렸을 때 녀...
  • 2014-01-23
  • 화끈하게 한잔하고 나면 어떤 모습일가? 음주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음주왕중왕 녀성들의 널부러진 모습들이 공개되였다. 광명넷/조글로미디어
  • 2014-01-22
  • 인생의 가장 낭만적인 순간을 꼽으라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어 들어가는 그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근데 만약 이 같은 경험을 50번이나 체험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월 15일자에 영국의 한 부부가 지난 2년 간 전 세계를 돌며 각국의 전통결혼식을 체험했...
  • 2014-01-21
  •  ‘환타 컵’ 상해시 학생 애니메이션 대회상 수여식이 1월 19일 개최됐다. 행사 소식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2013년 5월부터 시작된 후 현지 중소학교 50여 곳의 학생 10만 명이 참가했다. 사진은 참가한 학생들이 애니메이션 의상을 입고 cosplay쇼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중신넷
  • 2014-01-21
  •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18일(현지시간)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가 열렸다. 각종 영화 포스터로 꾸며진 메인 스트리트는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토끼 꼬리 모양 장식이 달린 스트랩을 엉덩이에 두른 남성이 여성과 포옹을 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육교 위에 선 사람들이 메인...
  • 2014-01-20
  • 19일, “벌거벗은 부처님 지붕을 오르다”라는 예술조각품이 산동성 제남에서 선을 보였다. 처음 보는 부처님의 벌거벗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중신넷
  • 2014-01-20
  • 당지시간 2014년 1월 17일 말레이시아에서 대보삼절(大宝森节) 축제의식이 열렸다. 이 의식은 자신의 육체에 고통을 안겨 그간의 지은 죄를 속죄한다는 전통축제이다.조글로미디어/ 환구넷
  • 2014-01-18
  • 1월 16일 남경록구국제비행장에서 동방항공강소회사객실서비스부의 업무팀 51명 스튜디어스들은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엉덩이를 흔들흔들하면서 한국걸그룹의 현란한 춤사위를 방불케하면서 공항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하였다. 음력설을 맞이하면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고객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자는...
  • 2014-01-17
  • 16일 오후 한국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4 아시아 미(美)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이 '성좌의 탄생'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모델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특수분장을 하고 있다. 뉴시스
  • 2014-01-17
  • 1월 16일 러시아 녀촬영가 엘레나(Elena)는 자신의 두 아들이 동물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공개하였다. 그녀는 이런 사진을 통하여 인간은 동물과의  친밀한 교감을 오래동안 유지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속의 주인공들은 그녀의 두 아들과 토끼, 개,고양이 그리고 오리들이다.봉황넷/조...
  • 2014-01-16
  • 러시아 한 싸이트에서 성매매문제를 다룬 공익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매매, 아동유괴, 마약복용 등 인류사회에 금지되여야 할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오래동안 류행처럼 흘러왔다. 이런 행위들이 우리 신변에 자주 일어나는 일상으로 보인다해서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
  • 2014-01-16
  • 북미 대륙이 초강력 한파로 꽁꽁 얼어 붙었지만 프로농구 경기장을 달구는 치어리더들의 화끈한 열기는 얼리지 못했다.미국 댈러스에 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와 올랜도 매직과의 프로농구 경기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치어리더들이 비키니 수영복 같은 응원복을 입고...
  • 2014-01-15
  •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멋진 의상을 선보이며 워킹하고 있다. 이날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는 ‘홍콩 패션위크’와 ‘홍콩 월드부티크’가 동시에 개최됐다. 뉴시스
  • 2014-01-15
  • 음력설 려객운송이 곧 시작된다. 사진은 작년 음력설기간 증편한 림시렬차 L199호의 차칸에서 피곤에 찌들어 별의별 자세로 잠든 려객들의 모습이다. 올해의 음력설을 맞은 렬차속의 려객들의 모습도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아! "피곤"한 귀향길이여! 왕이넷/조글로미디어종합
  • 2014-01-14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