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속에 한 남자가 웅크리고...왜?
[ 2016년 07월 07일 10시 42분   조회:8793 ]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난민 청년이 친구의 여행 가방에 숨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스위스행 열차를 타고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을 넘어가다 국경수비대에 적발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스위스 국경수비대는 승객들로부터 한 여행 가방에서 신음 소리가 난다는 제보를 받고 스위스 티치노 주(州) 키아소에서 검문을 시작했다.
 
문제의 가방을 발견해 기차역 플랫폼으로 갖고 나온 수비대는 가방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방을 막 검사하려 할 때쯤 가방 밖으로 사람 손이 툭 튀어나오더니 한 청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청년은 자신의 손으로 지퍼를 직접 열었고, 수비대원의 도움을 받아 가방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왔다. 
 
키 180cm가 넘는 21세의 이 청년은 가방 안에 몸을 완전히 구겨 넣은 채 이탈리아 밀라노 역에서부터 최소 45분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청년이 가방에서 나오는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이후 유튜브에 공개됐고, 해당 영상은 이미 조회수 1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스위스 국경수비대는 이날 에리트레아 청년 2명을 이탈리아로 돌려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이탈리아와 접한 스위스 남부 티치노 주는 동유럽 여러 나라가 난민 유입에 적극적으로 장벽을 치자 난민들의 새로운 이동 루트가 됐다. 난민들은 스위스를 거쳐 오스트리아, 독일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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