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조선 기자의 연변체험기
[ 2017년 08월 01일 04시 05분   조회:7214 ]

원제목: 중국체험기

우리가 하루세끼 먹는 음식은 생활에서 아주 중요하며 삶의 기쁨을 더해준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대한 취재길에서 궁금한것들이 적지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음식들이였다.

연변의 식탁에서 어떤 음식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컸다. 그것은 연변이 다름아닌 많은 조선족들이 모여서 사는 자치주이기때문이다.

베이징을 떠나 연길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마치니 식사부터 하자며 식당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식당을 보니 랭면집이다. 그것도 간판이 <홍원랭면>.

조선의 함경도지방인 홍원의 지명을 딴 식당이름을 보니 반갑고 먹기전부터 구미가 확 당겼다.

홍원냉면집은 연길에서도 랭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이라 한다.

국수사진

그런데 국수그릇부터가 얼마나 큰지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다수 조선사람들이 랭면을 좋아하듯이 나도 하루세끼 국수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많큼 국수를 좋아한다.

그래도 국수그릇이 너무 큰 것 같아 좀 작은것으로 달라고 청했더니 이것이 제일 작은 그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큰 그릇은 얼마나 더 크겠는가

옥류관을 비룻한 조선의 유명한 국수집의 그릇은 쟁반처럼 넓고 깊이는 얕은데 이곳의 국수그릇은 넓으면서도 깊었다

보통 연변의 랭면집에서는 400그람을 한그릇에 담아서 내는데 그릇이 크다보니 저가락과 육수를 떠먹는 국자까지 준다.

조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 랭면을 먹을 때 보통 두 그릇씩 먹는다.

그것은 국수 한그릇이 150그람 정도이기때문이다.

조선랭면사진

그러나 여기서는 400그람이나 되는 것을 한꺼번에 주기 때문에 조선처럼 생각하고 두 그릇을 청했다가는 랑패를 볼수 있다.

내가 받은 국수는 300그람정도 될 것 같은데 그 량도 적은 것이 아니였다.

연변사람들이 손이 크다고 하더니 랭면그릇을 봐도 후더분한 마음씨가 그대로 느껴졌다.

랭면을 먹어보니 조선의 랭면보다 육수맛이 좀 달고 새큼했다.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어쨌든 한그릇을 순식간에 다 비웠다.

연변랭면이 조선랭면과 다른점은 있겠지만 우리민족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여서 습관되면 달고 새큼한 맛도 별미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날로터 연변에 있는 기간 민족음식을 마주할수 있는 기회가 매일 찾아왔다.

순대사진

특히 순대는 별맛이였다.

조선에서도 지방에 따라 순대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함경도식으로 만든 순대여서 방아풀향기가 나고 쫄깃한것이 별미였다.

우리가 투숙한 국제호텔에서도 아침식사에 순대를 내놓군 했는데 식사시간이 좀 늦으면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불고기사진

연변의 민족전통 음식에 대해 말할 때 불고기는 첫번째로 꼽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이다

특히 연변에 왔다가 연변황소고기 불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향토의 진미를 다 맛보았다고 말할수 없을것이다.

연변 흙돼지고기의 삼겹살구이 또한 여기서만 맛볼수 있는 독특한 미식이다.

연변사람들은 저녁이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꼬치구이집에 모여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각종 꼬치구이를 먹군 하는데 그 종류가 헤아릴수 없이 많다.

우리도 그들과 섞여 불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맛이 말할수 없이 좋았다.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소고기로 불고기를 하는 맛은 연변의 특색이였다.

연변의 음식문화에 대해 깊이 알고 싶으면 연길의 아침시장에 가보아야 한다.

이른 새벽에 이곳에 갔던 나는 눈이 휘둥그래졌다.

베이징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기때문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재료의 대부분이 우리 민족의 입맛에 맞는 순대, 찰떡, 개고기, 명란, 고사리, 더덕과 같은 것들이였다.

그리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거의 다 조선어로 말한다.

마치 내가 조선의 함경도에 있는 농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비록 사는곳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민족의 입맛은 같았다.

바로 이것이 조상대대로 물려오는 조선민족의 음식문화이며 영원히 변하지 말아야 할 음식전통이다.

연변은 중국 조선족의 중심지답게 오늘도 민족의 전통과 특색을 지닌 음식문화를 관광객들에게 따뜻이 선사하고 있었다. (글/리창남(조선))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미국 샌프란시스코 누드요가체험센터의 누드요가수업 전반 과정을 살펴보았다. 수업에 참가한 녀성들은 사람들 앞에서 알몸으로 요가에 임하였는데 격한 운동을 할 때마다 인체미의 아름다운 곡선이 적라라하게 드러났다. 누드요가는 심령을 힐링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있다. 서우후/조글로미디어
  • 2013-11-06
  • 국제온라인 보도: 조선《로동신문》이 11월 3일 보도한데 의하면 조선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일전에 마식령스키장 건설공사장을 시찰했다.김정은은 당일 스키장내에 건설하고있는 호텔, 휴식구 및 여러개 스키코스를 둘러본후 군인건설자들이 엄격하게 시공방안에 따라 건설한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마석령스키장은...
  • 2013-11-06
  • 올해 5월, 왕홍량은 여섯곳의 공항에 전화하여 5개 항공편에 작탄이 있다고 거짓말하여 항공편이 할수없이 귀항하게 되여 큰 손실을 당해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았다. 11월 5일 오후, 광동성 심수시 보안구 인민법원은 이 사건에 대하여 1심판결을 내렸는바 법원은 거짓테로정보제보죄로 피고인 왕홍량에게 유기징역 5...
  • 2013-11-06
  • 2013년 11월 4일, 로씨야 모스크바에서 수천명의 민족주의자들이 시위행진에 참가, 일부는 나치례(纳粹礼)를 행하기도 했다. 이들 민족주의자들은 대량의 외래이민으로 로씨야 치안이 나빠지고 그들에게 속하는 취업일자리를 뺏겼다고 여기고있으며 정부에서 더욱 엄격한 이민법을 출시할것을 요구했다.  인...
  • 2013-11-06
  • 최근 인도네시아 쟈카르타의 한 고급미용원에서는 구렝이 몸마사지봉사항목을 내왔는데 구렝이가 사람의 몸우로 기여다니면서 땀과 혈액순환을 촉진하기때문에 건강에 좋다고 한다. 사람들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별의별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있는데 심지어 공포스러운 동물들과의 "친밀한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있...
  • 2013-11-06
  • 11기 3중 전원회의 개최 35주년을 맞으며 기자는 지난 35년간 개혁에 앞장선 옛 사진속 인물들을 되새겨보았다. 이들중 일부는 개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바이두/조글로미디어
  • 2013-11-06
  • 오늘(11월 6일) 오전 7시 40분경, 산서성 태원시에 위치한 산서성당위 대문앞에서 련쇄 폭발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으며 수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현장 목격자에 의하면 굉음이 7차례 련속으로 들렸다고 한다. 중앙까지 진동시킨 이 사건에 대하여 경찰이 연속작전끝에 8일 새벽 2시 범죄혐의자를 나포했다...
  • 2013-11-06
  • 4일 영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빈방문 첫 행사인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낮 런던의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 내외를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 등 영국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
  • 2013-11-06
  • 5일 상해 화산병원에서는 공안분국 무술교관을 스승으로 모시고 폭력에 대처하는 호신술 배우기에 나섰다. 같은 날 중산병원에서는 세계태권도련맹 블랙띠 4단고수를 모시고 호신술 배우기에 나섰다. 근래에 발생한 의사에 대한 보복행위에 대처하기 위하여 이같은 호신술 열풍이 의무일군들한테서 새롭게 불고있...
  • 2013-11-06
  • 영국 ‘데일리메일’ 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 사진작가가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오랫동안 아름다운 ‘투영’ 장면을 찾아 헤매인 결과, 물 속에 산의 모습이 투영되어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환구넷
  • 2013-11-06
  • 11월 5일 오전 8시 30분경 항주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물을 가득 담은 콘돔이 아파트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하던 콘돔이 시천하문진부앞에 주차하고있었던 쉐보레 앞유리문에 떨어졌고 유리는 바로 거미망같이 금이 갔다. 유리파손 손실은 천원에 달한다. 콘돔을 버린 사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3-11-06
  •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9명의 전문 스카이다이버들은 3000메터 고공에서 멋진 고공 곡예와 자유 락하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스카이다이버들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찰나 함께 곡예에 나선 다른 비행기가 다가와...
  • 2013-11-05
  •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시위대 살인 교사 혐의 등으로 첫 재판을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무르시는 수도 카이로 동부 외곽 경찰학교에 마련된 림시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은 여전히 정통성을 지닌 이집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재판 자체를 전면 거부했다.무르시는 지난해...
  • 2013-11-05
  • 지난 3일 오후, 중국의 유명 수영스타 손양(孙杨)이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로부터 1주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경, 항주시 연안로(延安路)에서 하얀색 포르쉐와 선로뻐스(900번) 간에 충돌사고가 발생, 뻐스가 손양이 몰던 포르쉐 뒤편을 들이박은 사고라 ...
  • 2013-11-05
  • 절강성 장흥현 정부청사는 "세계제1관청"으로 불리고 있다. 언론의 폭로에 의하면 이 현정부청사에 부어넣은 국가돈만 2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보다 더 한 곳도 있다. 산동성 제남시 정부청사-룡오청사(龙奥大厦)는 건축면적이 37만평방메터이고 건축비용이 40억원에 달하며 복도 길이는 1키로메터이다. ...
  • 2013-11-05
  • 11월 4일 아침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중심의 20층 되는 상무청사에 화재가 발생하였다. 20세기 70년대에 건축된 이 상무청사에는 200여가 상인들이 경영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상인들중에는 중국상인들도 포함되였다고 한다. 신화사/조글로미디어
  • 2013-11-04
  • 11월 4일 오후 2시반경 남경시중급인민법원에서는 22살짜리 안해를 죽인 80후 재벌2세 길성붕(吉星鹏)에 대하여 공개심판하였다. 평소 의처증이 있고 음주후 행패를 잘 부렸던 길성붕은 사건 당일 태여난지 백일되는 아이를 두고 안해를 칼로 찍어죽였다.  남경 FBC슈퍼카구락부 회원인데 한달 소비만 인민페로 십여만...
  • 2013-11-04
  •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최고속도가 마하6에 이르는 극초음속 비행기 개발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지금껏 인류가 개발한 가장 빠른 비행기 SR-71 블랙버드(Black Bird)의 최고속도 보다 2배 빠른 그야말로 '괴물 비행기'가 만들어지는 셈. 2018년 초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닷컴/신화사   ...
  • 2013-11-04
  • 3일(현지시간) 중국 북경에서 열린 갈라쇼에 참가한 선수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중앙일보
  • 2013-11-04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