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호텔 가보니…버버리 향수·발리 등 명품 가득
[ 2018년 02월 02일 11시 28분   조회:7885 ]

“외국 손님 많지만 우리 상품에 더 관심”

“외국 손님들이 많아서 (외국산 제품을) 준비했지만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심도 더 많습니다.”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위해 1박2일(1월31일~2월1일) 동안 찾은 마식령호텔은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라는 이름대로 수준급의 시설과 해외 명품을 갖추고 외화벌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남측 취재진이 1일 마식령호텔 1층 프런트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벽에 나란히 걸린 시계 4개였다. 시계는 평양, 런던, 베이징, 모스크바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주요 손님이 누구인지 짐작게 했다.  
 
9층과 5층짜리 건물 두개로 구성된 마식령 호텔에는 북한 술을 즐길 수 있는 바(BAR)와 외국산 양주와 향수를 구입할 수 있는 상점, 가라오케 시설을 갖춘 무도장까지 있었다.  
 
스키장 대여부터 카페 이용까지 이 모든 시설 이용은 ‘마식령카드’라는 선불식 충전 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굳이 북한 돈으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외화로도 가능하다.  
 
 
호텔 곳곳에선 대북제재가 무색하게, 외국산 담배와 주류, 향수 등도 쉽게 볼 수 있었다. 1층 담배 판매대에는 던힐, 로스만 등 외국제 담배가 진열돼 있었고 지하 1층 무도장에도 페리에, 하이네켄, 발렌타인 17·21년산 등이 구비돼 있었다. 무도장 봉사원은 “하루에 수십 명 정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2층 상점엔 나이키, 아디다스 트레이닝복과 버버리, 랑콤, 겐조 향수 등 국내 여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외국산 제품이 많았다. 스위스 명품 ‘발리’ 가방은 400달러였다. 상점 봉사원 김일심씨는 “대외적으로 외국 손님들이 많아서 준비한 것이지, 우리 상품이 더 많이 팔리고 관심도 더 많다”고 말했다.  
 
 
북한이 자체 생산한 제품과 특산품도 갖춰져 있었다. 1층 바(BAR)에는 평양주, 백두산 들쭉술, 개성고려인삼주, 류봉술 등 북한 술이 진열돼 있었고 2층 상점에서는 버섯, 도라지, 더덕 등 마식령산 신선 식품부터 자체 생산한 브랜드 ‘은하수’ 화장품, 브랜드 ‘어깨동무’ 가방이 진열됐다.  
 
김일심씨는 168달러짜리 인삼을 집어 든 남측 손님에게 “외국인들에 한해서 그렇게 판매하는데, (남측) 선생님들이 요구하시면 더 잘 해드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층 국제통신실(비즈니스센터)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2개 있었다. 이용요금은 30분에 4.6달러다. 하지만 취재진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외에도 포켓볼 당구대 2개와 미끄럼틀이 있는 어린이 놀이방, 서점, 그리고 인형뽑기 기계도 있었다. 서점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과 관련한 서적을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책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2호동 2층 시설을 둘러보다 마주친 북측 여성은 어떤 브랜드의 휴대 전화를 쓰냐고 물으니 ‘평양2416’이라고 말해줬다. 다른 봉사원은 주로 ‘평양2419’와 ‘아리랑’ 등을 쓰는데 터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스키장으로 나와 걷다 보면 ‘차와 커피’라는 상점이 있는데 평일인데도 손님들로 만석이었다. 근처 스키장 대여소에도 스키복을 빌리려는 북한 주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스키신발을 반납하려는 어린이들 모습도 보였다.
 
(마식령·서울=뉴스1)  

파일 [ 19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조선중앙통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로동당 위원장이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겸 무력력량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지난 2월 28일 인민군부대의 합동타격훈련을 진두지휘했다. 환구넷 
  • 2020-03-01
  • 28일 파키스탄 수쿠르지역에서 기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신화사 
  • 2020-02-29
  • 일본의 한 네티지는 항공자위대 T-4훈련기 5대가 자위대 상공에서 올림픽 오륜기 모양을 그리며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코로나19로 올여름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IOC 측이 이를 연기하거나 개최장...
  • 2020-02-29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서 부통령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정부 관료 중 최고위급으로 추정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마무메 엡데카르 이란 부통령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 2020-02-28
  •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가장 빠른 나라가 중국이 아닌 한국이 됐다. 신규 확진 환자 증가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보다 적은 숫자를 기록한 것이다.    27일 신규 환자 한국이 505명인데 비해 중국은 327명으로 한국이 178명 더 많아 한...
  • 2020-02-28
  • 인도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26일 저녁 인도공군운송기 한대가 15톤에 달하는 의료용물자를 싣고 무한에 착륙했다. 운송기에는 마스크, 장갑 등 의료용품며 운송기는 인도시간으로 오후 6시40분(북경시간 저녁 9시 10분)에 무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넷 
  • 2020-02-28
  • 최근 산둥(山東산동) 칭다오(靑島 청도) 공항은 연일 위험 평가와 항구 검역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등록과 체온 검사, 격리 관찰 등의 방역 조치를 엄격히 시행하며 외국인과의 의사 소통과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칭다오시는 2월 24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 또는 관찰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주지...
  • 2020-02-27
  • 25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코브라골드(“金色眼镜蛇)-2020'련합군사훈련에 29개 나라가 참석했다. 태국과 미국이 공동주최한 이번 다국적훈련에 중국의 륙군75집단군이 참가했다. 태국황실무장부대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코로나19'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표했다. 신화사&nb...
  • 2020-02-27
  • 지난 1월 갑작스러운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롱구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의 추모식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롱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 전현직 미국프로롱구(NBA) 선수들을 비롯해 각종 스...
  • 2020-02-26
  •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때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91세로 사망했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숨졌다.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1981년 10월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뒤 30년 동안 장기집권하다가 2011년 4월 민...
  • 2020-02-25
  • 독일에서 24일, 차량이 카니발 행진에 참가 중인 인파속으로 돌진해 아이들을 포함해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dpa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이날 사고는 독일 중서부 헤센주에 있는 작은 마을인 폴크마르센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이다"라며 "안타깝게도 부상자 중에는 아이들도 있다"고 발표했다....
  • 2020-02-25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 152명에서 7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시민들은 다투어 물자구입에 나섰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롬바르디아·베네토 내 11개 지역은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져 출입이 통...
  • 2020-02-25
  • 현지시간 2월 23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는 파티를 열고 자신의 매력을 과시했다. 앰브로시오는 할리우드 모델로 그가 거리에서 걸어도 화보가 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미모가 삐여났다. 사진 봉황넷     
  • 2020-02-24
  •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예술가 Alexey Sergienko는 백만달러로 의자를 만들어 당대예술박람회에 전시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이 '금방석'에 앉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 “X10 Money Throne”로 명명된 이 의자는 두께가 6cm인 방탄유리로 만들어졌으며 그 속에는 한 ...
  • 2020-02-24
  • 한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과 검역 강화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한국 관광객을 태운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회항시키고 현지 체류 관광객 중 의심 환자 200여 명을 군부대에 격리시키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한국 ...
  • 2020-02-24
  • 美日澳又有大动作!在中国周边集结上百架战机      美国美国太平洋空军司令部近日发布消息称,由美国、日本、澳大利亚共同参与的“对抗北方-2020”(Cope North-20)空中联合作战演习已经在美国关岛安德森空军基地拉开战幕,演习将持续到本月28日。100多架来自美国、澳大利亚空军和日本航空自卫队...
  • 2020-02-23
  • 케냐 농가가 70년만에 최악의 메뚜기 떼 공습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메뚜기 무리가 2,000㎢의 땅을 덮을 정도인데 어림잡아 약 3,000억 마리의 메뚜기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한 케냐 농민은 “메뚜기 떼를 쫓으려 애를 썼지만 헛수고다. 농작물을 더 먹어치워 남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1㎢에 퍼져있는 메뚜...
  • 2020-02-2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