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카이거 감독 신작 ‘요묘전’, 당나라의 아름다움 재현
[ 2018년 09월 07일 10시 25분   조회:5226 ]

‘요묘전(妖猫傳)’은 당(唐)나라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판타지 영화로 2017년 말 중국에서 개봉했다.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황쉬안(黃軒, 황헌), 소메타니 쇼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천카이거 감독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관객들은 화려한 세트장, 판타지적 요소,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열광했다.

영화 ‘요묘전’은 얼마 전 한국에서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이란 이름으로 개봉됐다. 스틸 사진을 통해 당나라의 매력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세트장

영화 ‘요묘전’ 제작사 측은 투자금 2억 5000만 위안(약 407억 5,500만 원) 대부분을 세트장 건설에 투자했다고 한다. 특수효과는 단 3%만 사용되었고 제작진은 당나라 당시의 실제 배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천카이거 감독은 ‘요묘전’ 제작을 위해 6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과거 당나라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허구와 진실을 담은 미술적 표현

‘요묘전’은 일본 유메마쿠라 바쿠 소설가의 소설 ‘승려 쿠카이, 당나라에서 온 귀신과 연회하다’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천카이거 감독은 장편(4권)의 소설을 124분으로 압축해 표현해냈고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찬란했던 당나라의 모습과 양귀비의 모습을 영화 속에 잘 녹여냈다.

천카이거 감독은 원작의 기묘한 스토리와 판타지적 느낌을 잘 살려냈다.

장면 분위기를 잡는 데는 고도의 미술적인 표현력이 필요했다. 영화 ‘요묘전’은 허구와 진실이 결합하는 미술적 표현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허구’는 작품 본연의 스타일을 대변하고 ‘진실’은 주변 환경을 대변한다. 진실된 주변환경과 스토리 전개는 작품 속 ‘허구’와 대비되며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만약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 등이 실제 모습과 많이 달랐다면 허구적인 면에서 줄거리와 겹쳐 100% 판타지물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궁전을 진실되게 표현하면서 ‘허구와 진실’을 조화롭게 표현해냈다.

역사적 기반과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건축물

천카이거 감독은 고건축물 분야의 권위자인 두 미술감독과 함께 길이 10km, 넓이 9km에 달하는 장안성(長安城)을 55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는 소택지 위에 완성시켰다. 장안성을 만드는 데는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주작랑(朱雀廊)은 영화 초반 백거이(白居易, 황쉬안 분)와 일본인 법사 쿠카이(쇼메타니 쇼타 분)가 차량을 타고 당나라 궁전으로 입장하는 통로를 말한다.

서시(西市)에서 주작랑까지는 목재 건축물과 시민들의 의복 등 시가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지만 화려한 궁전을 지나면서부터 장소가 완전히 황실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궁전의 건축물은 과거 고건축물을 그대로 복원했다. 5m 높이의 지붕받침, 9m에 달하는 천장판 등은 영화에 미술적 감각을 더한다.

궁전 외에도 우리가 눈여겨볼 수 있는 건축물로는 진운초[陳雲樵, 친하오(秦昊) 분] 관사가 있다. 이곳은 고양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곳이자 고양이가 춘금[春琴, 장위치(張雨綺, 장우기) 분]의 몸에 들어간 곳이기도 하다.

진운초 관사는 당나라 당시의 거처를 기반으로 대량의 목재와 식물을 사용해 장식했다. 초록색과 갈색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고양이가 춘금의 몸에 들어간 후 녹색이 점점 더 많아지며 분위기는 더욱 괴상해진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장소는 사원으로 옮겨지고 서명사(西明寺)의 베일이 벗겨진다.

투난(屠楠) 미술 감독은 서명사 제작에 대해 “창문 밖 풍경을 하나하나 신경 썼다”라고 소개하며 어디서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호옥루(胡玉樓)는 화려한 가무와 여색이 있는 곳이며 고양이가 처음으로 살생을 저지른 곳이기도 하다.

두 미술감독은 호옥루 디자인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혔다. 호옥루의 지붕과 옆면은 기존 양식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과장되게 표현됐다.

건축물에는 수로도 포함됐다. 방문객들은 배를 타고 건축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미술감독의 손길은 호옥루에 설치된 유리등과 창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미쳤다. 기존의 엄숙한 모습이 아닌 영화에 조금 더 잘 어울릴만한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극 중 가장 화려한 장면이자 클라이맥스로 손꼽히는 연회 장면은 화악상휘루(花萼相輝樓)에서 펼쳐진다. 당현종은 양귀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파도 모양이 새겨진 석판, 온갖 새가 새겨진 돌침대, 술을 가득 채운 연못 등을 준비했다.

▌미녀들 가운데 최고의 미녀

영화 ‘요묘전’에는 세 명의 미녀가 나온다. 양귀비[장룽룽(張榕容, 장용용) 분], 춘금, 옥연[玉蓮, 장톈아이(張天愛, 장천애) 분]은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앞세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양귀비는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중요한 역할이자 극 중 최고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으로 묘사된다. 황제, 안녹산(安祿山), 아베노 특사, 백룡(白龍) 등이 그녀를 사랑하며 30년의 텀을 두고 그녀를 한 번도 본적 없는 백거이도 그녀를 사랑한다. 극 중 그녀의 미모를 묘사하는 “당나라에는 그녀가 있기에 영혼이 있다”라는 명대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녀의 표정, 일거수일투족은 하나같이 모두 고귀하고 아름답다.

고개를 살짝 돌려 웃는 모습이 애교가 넘친다.

영화 ‘요묘전’은 판타지 영화가 맞다. 하지만 천카이거 감독은 당나라 당시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성공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천카이거 감독이 만들어낸 당나라 모습은 실제 모습과 많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영화 속에 그려진 분위기와 운치가 당나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1905전영망 내용 종합/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 카메라로 남긴 풍경 사진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26일, 인민망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제2회 ‘Visit Seoul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인민일보 뉴미디어빌딩 인민망 1호 방송스튜디오에서 거행되었다. 주용대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한재혁 주한 한국문화원장, 차오펑청(曹鵬程...
  • 2018-11-28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람처럼 걷는 곰이 영상에 찍혀 화제다.고속도로 순찰대 CCTV에 녹화된 영상 초반에 사무실의 입구 뒤에 있는 곰을 발견할 수 있다. 닫혀 있는 문을 보고 곰은 갑자기 두 뒷발로 서서 일어나 문을 연다. 영상에서 곰이 사무실 안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은 창문에 비춰져있다. 사진 봉황넷
  • 2018-11-28
  • 허난성 디컹위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디컹위안(地坑院)은 지하 사합원이라고도 불린다.허난성 서쪽 시산구(西山区) 지역 디컹위안은 ‘평지의 구덩이를 사면으로 판 지하 주거형태의 마을’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민가이며 인류 혈거 문명의 활화석으로 여겨진다. 디컹위안 조성 기술은 국가급 무형문화...
  • 2018-11-28
  •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현지시간)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결점" 착륙을 했다.   인사이트호는 착륙지에서 태양광 패널도 성공적으로 펼치고 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돼 조만간 화성 지하세계에 대한 탐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 2018-11-27
  • 11월 26일, 5년간의 시간을 들여 건설된 공자박물관이 공자의 고향인 산동 곡부(曲阜)에서 시운영에 들어갔다.제1진으로 문물 2천 여점이 공부(孔府) 문물 당안관으로부터 공자 박물관으로 입주했다. 향후 69만여점에 달하는 공부 문물들이 점차 박물관에 입주하게 된다. 신화사
  • 2018-11-27
  •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辽宁沈阳) 선양대학교 미술대학 원장인 셰용(解勇)은 지난 23일 동물의 털을 수만 개의 바늘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그는 선양시에서 바늘로 창작한 예술품 ‘천 여개의 바늘과 만 여개의 고통(千针万痛)’, ‘감금된 자유(禁锢的自由)’ 등 4건의 작품을 전시했다.모피 거부...
  • 2018-11-27
  •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 각지를 둘러보며 건축물들을 눈에 담군 하는 룡정 대륙부동산개발유한회사  허호윤 사장, 올해도 례외가 아니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유럽관광에 나선 허호윤 사장은 독일 프랭크퍼트스, 그리스 유적지들을 둘러보면서 "이곳은 길이 아빠트보다 많고 와인이 물보다 많은 것 같다. 그리...
  • 2018-11-26
  • 개막식 기념 테이프를 끊는 귀빈들 중국국제방송국이 주최한 '화이부동서화회(和而不同書畵汇) 2018서울 전시회가 11월 25일 서울 일조원갤러리와 신상갤러리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습니다. 30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서화전에는 중국,한국, 일본, 몽골 4개국 예술가들이 창작한 서화 작품70여폭이 전시됐습니다. 한...
  • 2018-11-26
  •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남부의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새 고대 무덤을 공개했다. 새 무덤은 룩소르의 서쪽에 있는 아사시프에서 발굴됐고 이집트 신왕국인 람세스 시대(기원전 1천292년∼기원전 1천6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무덤에서는 미라 2개와 가면, 조각상 등 유물 1천개가 발견됐다.고...
  • 2018-11-26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와대 관저 앞마당에서 지난 9일 태어난 풍산개 ‘곰이’(암컷)의 새끼를 살펴보았다. 앞서 3차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인 지난 9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암수 한 쌍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이 ‘커플’은 검역 절...
  • 2018-11-26
  • 아프리카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유람선 전복으로 인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증가했다.우간다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 근처 무코노 지역에서 전날 밤 유람선 1척이 뒤집힌 사건으로 최소 30명이 숨졌다며 현장에서 시신 인양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유람선에는 승객 90여 명이...
  • 2018-11-26
  •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22일 (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화려한 축제가 펼쳐졌다.뉴욕 맨해튼에서는 올해로 92년째 이어지는 '메이시스 퍼레이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뉴욕시의 기온은 영하 7.2℃까지 내려가 117년 만에 가장 추운 추수감사절이었지만 두꺼운 옷과 장갑, 담요 등으로 '중...
  • 2018-11-23
  •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22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전술도로를 련결했다. 이는 철원 비무장지대 내 비마교 린근에서 시작되는 길이 1.7㎞, 최대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를 군사분계선까지 잇는 것. 련결작업은 비무장지대 안에서 이뤄지기때문에 민간인이 작업했던 과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연결과 달리 육...
  • 2018-11-23
  • 칠레 이스터섬 대표단은 20일(현지 시각) 런던을 방문해 대영박물관 측과 회동을 갖고 모아이석상 반환을 요청했다. 영국이 1868년 칠레령 이스터섬에서 모아이석상 ‘호아 하카나나이아’를 략탈한 뒤 이를 대영박물관에 전시한채 다시 돌려주기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영국이 석상보존 등을 리유로 들며 계속 거...
  • 2018-11-23
  • 제76회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메콩강 합동순찰 가동 11월 20일 8시, 메콩강 합동순찰 법집행 편대가 중국, 라오스, 미얀마, 태국 4개국 지휘관의 공동 지휘를 받으며 중국 씨쐉반나 관루(關累)항을 떠나 제76회 중국-라오스-미얀마-태국 메콩강 합동 순찰 법 집행 행동을 시작했다.국제방송
  • 2018-11-23
  • 일전 길림대학 과학연구팀은 공룡이발법랑질의 파도무늬구조의 최초기록을 발견했따. 최근년래 길림대학공룡진화연구중심 과학연구팀은 장춘공룡(长春龙)에 대한 종합연구를 진행, 다각도에서 공룡의 생장절주와 기률, 개체발육,군락조성,생태구조 등 특징들에 대해 탐색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공룡의 진화와 공룡이발 그리...
  • 2018-11-22
  • 24절기의 하나인 소설에 즈음해 절강성 장흥현 이가항진 중심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입쌀과 찹쌀, 옥수수, 호박, 붉은 팥, 절인 오리알 등으로 대나무밥, 팔보떡, 찹쌀경단, 탕후루 등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전통음식을 만들면서 절기가 무엇인지를 배웠다. 국제방송 
  • 2018-11-22
  • 21일,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챈슬러 순양함, 벤폴드 이지스구축함, 커티스 윌버 이지스구축함 등 여러 함대와 함께 향항에 입항했다. 레이건 항공모함은 미국의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1998년 2월 건조에 착수하여 2001년 3월 진수하였고, 2003년 7월 12일 취...
  • 2018-11-22
  • 지난 20일 중국 안휘성(安徽안휘) 황산(黄山 ) 풍경구에 폭포구름이 나타났다. 구름과 안개가 골짜기 사이에서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다. 동방IC
  • 2018-11-22
  • 동북범표범국가공원관리국 및 훈춘국의 2018겨울철부터 2019년 봄철사이 반밀렵행동이 11월20일 훈춘시에서 가동되였다.이 활동은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집중적으로 펼치는 대규모 반밀렵행동인데 동북범과 표범의 생존과 서식, 번식의 안전을 담보하려는데 목적을 두었다.중신넷/길림신문
  • 2018-11-21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