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사형 때 올랐던 '성 계단', 300년만에 덮개 벗었다
[ 2019년 04월 19일 09시 08분   조회:4431 ]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되던 날, 모욕과 고통 속에 올라갔다는 믿음이 있는 로마의 '성(聖) 계단'(Scala Sancta·스칼라 상타)이 약 300년 만에 나무 덮개를 벗은 본 모습으로 개방됐다. 
순례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새롭게 복원된 로마 '성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동남부 성요한라테라노 대성당 옆에 위치한 '성 계단 성당'은 28단의 대리석 계단과 천장, 벽의 프레스코화 등에 대한 약 10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마 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Angelo De Donatis) 추기경이 복원된 ‘성 계단’을 축복하는 의식을 시작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마 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복원된 ‘성 계단’을 축복하는 의식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예수가 당시 로마제국의 유대 총독이던 빌라도의 법정에서 십자가형을 선고받았을 때 올라갔던 계단으로 알려진 이 계단은 해마다 수십만 명의 순례객들이 몰려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발이 아닌 무릎과 손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유명한 성지이다. 
순례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새롭게 복원된 로마 '성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나무 덮개가 제거 되기 전의 '성 계단'에서 순례자들이 무릎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예루살렘에 자리해 있던 이 계단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처음 허용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성녀가 기독교로 개종한 뒤 326년 로마로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신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롭게 복원된 로마 '성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교황 이노켄티우스 13세는 1723년 이 계단을 마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 덮개를 씌웠고, 이후 대리석으로 된 성 계단의 맨살은 1950년 청소를 위해 한 차례 뜯어낸 것을 제외하면 목재 속에 감춰진 채 밖으로 드러난 적이 없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나무 덮개가 제거된 상태의 로마 '성 계단'. [AP=연합뉴스]
이 성당의 주임신부인 프란체스코 궤라는 "성 계단은 완전히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닳아 있었다. 순례객들이 밟고 올라가면서 계단이 완전히 패였다"며 복원을 거치기 전 성 계단의 마모 정도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자들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롭게 복원된 로마 '성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본 모습을 드러낸 성 계단은 나무 덮개가 덮여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덧신을 신은 채 무릎과 손으로만 오를 수 있다. 성령강림절인 오는 6월 9일까지 신자들의 접근이 허용되며 이후에는 다시 나무 덮개로 덧씌워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성 계단'의 나무 덮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성 계단'의 나무 덮걔를 제거 한 뒤 발견된 가족 사진, 자필 기도문. [사진 유튜브 캡쳐]
'성 계단'의 나무 덮개를 제거 한 뒤 가족 사진, 자필 기도문, 동전 등이 발견됐다. [사진 유튜브 캡쳐]
한편, 복원과정에서 나무 덮개를 제거할 당시 계단 안쪽에서 수년에 걸쳐 놓인 묵주와 자필 기도문, 사진, 동전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이미지는 대부분 항일전쟁 드라마에서 온 것들이다. 그들이 입고 있는 군복, 신고 있는 군화, 모자 양쪽에 달린 천 조각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 천 조각의 정식 명칭은 ‘군모수포(軍帽垂布)’ 또는 ‘모수(帽垂)’라고 한다. 이런 기이한 디자인은 많은 항일전쟁...
  • 2018-01-19
  • 프랑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서양 연안의 서부 지역에 대규모 신(新) 공항을 건설하려던 계획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주민들은 환호했다. 프랑스 정부는 환경단체 및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신공항 프로젝트를 철회하는 대신 기존공항을 확장 개보수하기로 했다. 봉황...
  • 2018-01-18
  • 폭탄테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8일 자살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제외하고 41명이 죽고 84명이 다쳤다. 극단조직 IS(이슬람국가)는 이번 폭탄테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귀가 우크라이나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민간 무장세력과 27일 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 우크...
  • 2018-01-02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48시간내에 예멘을 51차 공습, 민간인 71명(11명 아동 포함)이 사망했다고 26일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수니파 9개국 연합군을 결성해 시아파 세력인 예멘 북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합군의 예멘 사태 개입으로 1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
  • 2017-12-27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5일(현지시간) 정기 노선버스가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보도 입구로 난입하면서 행인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명이 숨지거나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모스크바 서부 '슬라뱐스키 불바르' 지하철역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노선버스가 갑자기 도로를 벗...
  • 2017-12-26
  • 인도 서부에서 23일,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성명에서 서부 라자스탄주(州) 사와이마도푸르에서 오전에 버스가 다리를 건너다가 바나스 강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
  • 2017-12-25
  • 미국 워싱턴주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암트랙 렬차 탈선 사고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 이 렬차는 월요일 출근길인 이날 아침 7시 40분께 시애틀 남쪽으로 향하던 중 피어스 카운티 인터스테이트 5번 고속도로에서 탈선하면서 최소 객차 1량이 도로 위를 덮쳤다. 이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13대...
  • 2017-12-19
  • 17일(현지시간)  오후, 파키스탄 서부 퀘타시의 한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교회에 대한 첫번째 테러다. 당시 교회에는 500명의 신도들이 있었다. 테러범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도들이 예배를...
  • 2017-12-18
  • 2017년 6월 1일, 수백 명에 달하는 민중이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밖에서 항의활동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일 백악관에서 미국은 곧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촬영/ 신화사 기자 옌량(顏亮)] 큰 조정 속에서 분열이 생기고, 큰 변혁 속에...
  • 2017-12-18
  • 로이터통신이 '올해의 사진 2017' 100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로이터통신 기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찍은 역사의 기록입니다. 선정작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  1월 14일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벌어진 흑인 민권 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 집회에...
  • 2017-12-17
  • 캐나다 서부에서 승객 22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우고 비행하던 소형 려객기가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CTV에 따르면 ATR-42 사고기는 이륙한 직후에 퐁뒤락 공항에서 1km 채 안되는 곳에 추락했다.이번 사고로 수명이 부상당했을 뿐 사망자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    
  • 2017-12-14
  • 12월 12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수랏타니 군경들은 제보를 받고 사찰을 돌연습격, 4명의 승려들을 나포하고 총기 30자루와 마약 등을 사출해냈다. 승려들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마약과 총기들을 감추어두었던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4명의 승려 모두가 마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총기는 타인의 것이라...
  • 2017-12-13
  • 12월 1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한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트럭과 성지순례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충돌하면서 발생,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봉황넷 
  • 2017-12-13
  • 밴쿠버의 년말 분위기를 띄워주는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3일 오후 조지아에서 펼쳐졌다. 해마다 3만여명이 참가해 행렬을 따라 함께 걷고 곳곳에 마련된 무대를 관람하며 다양한 음식가판대에서 이색적인 음식을 나누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년말잔치다. 사진 신화넷
  • 2017-12-06
  • 탈출 중 예멘 반군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살레 전 대통령 예멘 후티 반군이 한 때 동지관계인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살해한 후 아랍에미리트(UAE)에 책임을 돌렸다.살레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장갑차를 타고 예멘 수도 사나를 탈출하려다 후티 반군에 추격을 당했고 결국 총에 맞아 숨졌다.후티 반군이 공개한 ...
  • 2017-12-06
  • 12월 3일, 중러 ‘협력-2017’ 합동 반테러 훈련이 연합 훈련 단계에 들어갔다. 중러 양군 대원들은 95식 자동소총 출몰표적 사격, 92식 권총 가슴표적 신속 사격, 신속 이동 사격, 활과 화살 사격, 수류탄 투척, 폭파탄 투척, 전장(戰場) 구조 등 과목의 훈련을 실시했다. 신화망
  • 2017-12-06
  • 12월 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폰티악에 있는 폰티악 실버돔의 발파해체 작업이 실패했다. 경기장은 폭약이 터졌음에도 무너지지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1976년 문을 연 실버돔은 NFL 디트로이트 라이언스(1975-2001),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978-1988), 북미축구리그(NASL) 디트로이트 익스프레스(1978-1980)의 홈구...
  • 2017-12-05
  • 최근 러시아에서는 신형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反导系统)인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러시아에서는 이 요격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가하지 않았다. 이 요격미사일은  외형상 A135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과  비슷하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신형 A235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일 가능성이 크다. ...
  • 2017-11-30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