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쿄애니' 스튜디오 대형 방화 사망자 33명…'살인 예고' 메일도
[ 2019년 07월 18일 09시 42분   조회:6186 ]

18일 일본 교토(京都)의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대형 방화 사건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이전에도 살인을 예고하는 협박성 메일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약 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오후 9시 40분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33명이다. 사망자 중 여성은 20명, 남성은 12명이었고 한 명은 성별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6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심폐정지 상태의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방화와 관련, 이전에 교토 애니메이션 측은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핫타 히데아키(八田英明)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은 "일상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적지 않게 살인(을 예고하는) 메일이 있었다"라며 "그때그때 변호사와 상담하는 등 진지하게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최근까지 교토 애니메이션의 웹사이트에 협박하는 듯한 내용의 글이 신고돼 수사하고 있었다. 살인 메일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해 발신자를 알 수 없도록 해 누가 이 편지를 작성했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경찰 당국은 방화 피의자가 메일을 보낸 사람인지도 조사하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18일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폭발이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연합뉴스
AP와 일본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교토 후시미구 모모야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의 제1스튜디오에서 불이 나 3층 건물이 대부분 전소됐다. 건물 1층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후 연기가 난 뒤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3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전했다. 불이 시작될 때 2차례 연달아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화재 현장 근처의 주택전시장에서 일하는 한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오전 10시 30분쯤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다"며 "스튜디오 건물 2층과 3층 창문으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건물 2층에선 5~6명이 뛰어내려 밑에 있던 사람이 받아내며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18일 오전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일본 교토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NHK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 한 남성이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며 방화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당시 "죽어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칼 같은 흉기가 떨어져 있었지만 남성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수사 당국은 남성이 회복하길 기다리면서 방화를 저지른 자세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교토시 제1스튜디오 건물이다. 건물에는 직원을 포함해 7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핫타 사장은 "화재가 일어난 현장은 회사의 핵심 장소"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NHK는 "주택가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방화사건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만큼 너무 처참해 말을 잃었다"며 "부상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동시에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지난 1981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다. 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 온!’, ‘풀 메탈 패닉’ 등 등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조선일보

파일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2차대전 승전 73주년을 기념하는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졌다.극초음속 미사일을 단 요격기와 차세대스텔스전투기 등 다양한 신무기들을 선보였다. 사진 봉황넷 
  • 2018-05-1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후 2시(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핵협정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핵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의 핵협정은 이란의 비핵화나 테러리즘 지원 활동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이 이란 핵협정...
  • 2018-05-09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네번째 대통령 취임식이 7일(현지시간) 12시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大)궁전의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열렸다. 이로써 푸틴은 2024년까지 임기를 모두 마칠 경우 24년을 집권하게 됐다. 옛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자가 된다.  사진 연합뉴스
  • 2018-05-08
  • 러시아 녀사관생도들이 6일, 2차대전 승전기념일(9일)의 군사퍼레이드를 붉은광장에서 리허설했다. 러시아는 7일 푸틴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다. 신화사/뉴시스
  • 2018-05-07
  •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공군 전투기 1대가 3일(현지시간)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45분께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야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수호이(Su)-30SM 전투기가 지중해 상공에서 고도를 높이던 중 사고를 당했...
  • 2018-05-04
  •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 시간 5월 1일, 수천 명에 달하는 러시아 국민들이 러시아 공산당 좌익 정당에서 개최한 ‘5•1’ 국제노동절 기념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했다. 인민망 
  • 2018-05-03
  • 아프가니스탄 공공보건부 22일 소식에 따르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유권자등록센터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최소 57명이 사망했고 119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공공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테러의 조난자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며 그중 최소 21명의 여성과 5명의 어린이를 포함한다고 언론에 실증했습니...
  • 2018-04-24
  • 미국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4명의 전 대통령과 4명의 전ㆍ현 영부인이 함께 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CNN은 부시 여사를 조문한 몇 세대에 걸친 대통령들의 감동적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훈훈하게 널리 회자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
  • 2018-04-23
  • 영국 배스(Bath)에 있는 동아시아예술박물관이 발표한 도난 당한 문화재 사진. 지난 17일 영국 배스 동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고가의 중국 문화재 수 점이 도난 당했다고 영국 매체가 보도했다. 
  • 2018-04-23
  • 14일과 15일, 미국 중부와 북부에 토네이도와 눈폭풍이 덮쳐 사상자가 속출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선 토네이도에 이동주택이 휩쓸리면서 2세 여아가 숨졌고 아칸소 산악지역에선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4명이 다쳤다. 또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고속도로에서 트럭 운전사가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 사고로 사...
  • 2018-04-16
  •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미사일로 공격받은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들이 크게 파괴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CNN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이 있는 지점의 폭격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의 화학무기의...
  • 2018-04-15
  • 일본 남부 규슈(九州)에 위치한 오이타(大分)현에서 11일 오전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께 오이타현 나카쓰(中津)시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산간지구에서 뒷산이 붕괴하면서 산자락에 위치한 주택 4채 중 3채를 덮쳤다.산사태로 붕괴돼 밀려나온 토사는 폭이 약 100m, 높이가 약...
  • 2018-04-12
  • 4월 8일(현지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한 주민저택에서 1.8톤에 달하는 거대한 폭탄을 발견했다. 현재 폭탄을 해체중이다. 이 폭탄은 2차대전때 버려진 폭탄이다. 이잔류톡탄을 제거하기 위하여 린근의 2만6천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 
  • 2018-04-09
  •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베개싸움의 날(枕头大战)”행사에 참가해  베개싸움을 하고 있다.  매년 4월의 첫째주 토요일이 세계베개싸움의 날이다.베개싸움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목적으로 해마다 개최된다. 봉황넷
  • 2018-04-09
  • 4월5일, 중국-사우디 고고학 연구팀이 사우디아라비아 Al Serrian 유적지에서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Al Serrian 유적지에서 고고 발굴을 하고 있는 중국-사우디 합동 고고학 연구팀은 얼마 전 유적지 여러 곳에서 중국 송·원 시대의 백자 파편과 명·청 시대의 청화 백자 파편을 발굴해 해상...
  • 2018-04-09
  •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50층에서 불이 나 시민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50층에서 불이 나 140여명의 소방 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뉴욕 소방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민 1명의 중상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
  • 2018-04-08
  • 세계 최대의 동영상 플랫폼 기업인 유튜브YouTube)에서 3일(현지시간)총탄이 발사됐다. 이번 사고로 4~5명이 다쳐 린근 병원으로 옯겨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경찰은  유튜브 본사로 부터 총탄이 발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액티브 슈터' (active shoo...
  • 2018-04-0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리치필드의 사회기반시설 관련 연설에 참석하려 워싱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과 키스를 했다. 봉황넷/뉴스1
  • 2018-03-30
  • 3월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한 산간마을에서 한해동안 22명의 촌민이 호랑이의 먹이감이 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식인호랑이만 보면 몸을 피할 곳을 찾기에 급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에는 호랑이가 뜯어먹다 남은 시체도 눈에 띄인다. 공포에 질린 촌민들은 저녁에는 아예 밖으로 나올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 2018-03-29
  • "지구가 둥근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파" 독학으로 로켓 과학을 익힌 미국의 마이크 휴즈(61)라는 남성이 24일(현지시간), 무모한 실험에 나선다.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를 둥글다고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증명하겠다며 고철로 손수 만든 유인 로켓을 타고 비행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로켓에 끈으로 ...
  • 2018-03-26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