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생존신호가 기적 일궜다···41시간 사투끝 4명 전원구조
[ 2019년 09월 10일 09시 38분   조회:4482 ]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 구조작업. [AP=연합뉴스]
미국 동부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된데는 '생존 신호'가 큰 역할을 했다. 

미 해안경비대(USCG)는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선박에 갇힌 4명의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발생 41시간 만이다. 사고 발생 당시 선내 화재 등으로 한때 구조작업이 중단됐던 상황에 비춰볼 때 기적의 전원구조다. 

8일 오전 1시 30분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바다에서 전도돼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AP=연합뉴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인근을 운항하던 중 전복됐다. 곧바로 USCG가 곧바로 구조인력을 배치해 승선자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선체에 발생한 화재 탓에 구조대원이 더는 선내 깊숙이 진입하지 못했고, 4명의 선원이 선내에 갇혔다. 

8일 오후 1시 30분
9일(현지시간) 미국 구조당국이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 내에서 한국인 선원 4명의 생사를 확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이후 구조 작업을 위한 준비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사고 발생 약 12시간 만인 이날 낮 1시 30분께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90도로 기울어진 선체와 날씨 등 기술적 이유에서였다. 

USCG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 대령은 브리핑을 통해 선체 화재의 진화 여부, 선박 고정화 작업 등을 마무리한 뒤 선내 진입하겠다는 구조 방침을 밝혔다. USCG는 구조 대원의 안전을 확보한 뒤에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선체를 받치는 예인선을 설치하는 등 구조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그 사이 USCG는 선박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8일 오후 6시 13분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생존 신호였다. 세 차례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 

존 리드 대령은 "선체 내부로부터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구조팀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선원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확인되며 모든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USCG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징후는 그들이 배 안에 있고 상태가 괜찮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9일 오전 6시 30분
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이날 구조된 한국인 선원이 들것에 실린채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송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생존 신호는 구조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박을 고정하는 작업을 우선 마무리했다. 9일 오전 6시 30분 날이 밝으며 구조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화학 전문팀을 투입해 선박 상황을 점검했다. 오전 7시에는 헬리콥터 등으로 구조인력을 차례로 현장에 투입했다. 

USCG는 9일 오전 10시 54분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원 내 갇힌 선원들과 접촉했고, 구출계획을 짜고 있다는 구조 상황을 알렸다. 이어 낮 12시 46분에는 선원 4명이 모두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으며, 느리지만 안전한 구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20~30분간격으로 생존 신호를 받으며 선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 사이 USCG는 배에 구멍 세 개를 뚫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를 이용해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 뚫린 구멍으로는 음식, 물, 공기를 주입해 생존자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했다. 

9일 오후 3시, 6시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9일(현지시간) 고립됐던 선원 1명이 미 해안경비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후 3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우선 구조됐다. 사고 발생 38시간 만이었다. 이어 20분 뒤 3번째 선원의 구조소식이 들려왔다. 이들 3명의 선원은 모두 같은 장소에 머물고 있었다. USCG는 출입구 형식의 큰 구멍을 하나 더 뚫어 선원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로 도왔다. 구조된 3명 선원은 나머지 1명이 엔지니어링 칸 강화유리 뒤편에 따로 갇혀있다고 알렸다. 

나머지 선원 1명은 물과 음식은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보여 구조가 시급했다. USCG는 3시간 뒤인 오후 6시 마지막 선원 1명을 구조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사고 발생 41시간 만이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덴마크에 최년소 녀성 총리가 탄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사회민주당 대표는 25일(현지시간) "3주간의 협상 끝에 새 내각을 구성하게 됐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41세인 프레데릭센 대표는 덴마크 력사상 최년소 총리에 오르게 됐다. 2011년 당...
  • 2019-06-27
  • 24일(현지시간) 독일 북동부 상공에서 불붙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고 있다. 이날 독일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전투기 두 대가 공중 전투 훈련 중 충돌해 추락했다. 전투기 조종사 2명은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1명만 살아남았다. [AP=연합뉴스] 독일 북동부 상공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
  • 2019-06-25
  •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중부에 위치한 할바흐의 옥수수밭에서 2차대전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밭에는 넓이 10m, 깊이 4m의 대형 구덩이가 생겼다. 경찰은 폭탄이 농기구 등 외부 충격으로 터진 징후가 없어 땅속에 묻혀 있던 폭탄의 화학적 현상으로 기폭장치가 반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폭...
  • 2019-06-25
  • 6월 20일, 파키스탄에서 렬차와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당했다. 파키스탄 철도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오후 남부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동남부 하라르로 가는도중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행했다며 사망자중 1명은 보안인원이라고 밝혔다. 사진 봉황넷 
  • 2019-06-21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행사 도중 뙤약볕 아래서 온몸을 떨며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영국의 BBC 방송과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의 총리실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던 중 격렬한 온...
  • 2019-06-19
  • 13일,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해에서 대형 유조선 2척이 어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배 안에 있던 선원들은 인근 상선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피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의 주체나 배후가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다. 사진 봉황넷  
  • 2019-06-14
  • 끝난 줄 알았던 미국·멕시코 관세 드라마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하지 않은 추가 합의가 따로 있으며, 이를 멕시코 의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또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멕시코는 이면 합의는 없다며 즉시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
  • 2019-06-13
  • 독일 출신 천재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머리카락들이 경매에 부쳐진다.10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약 200년 전에 베토벤이 동시대 동료였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안톤 할름에게 줬던 머리카락들이 오는 13일 영국에서 경매에 오른다.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번에 경매에 부쳐질 19세기 베토벤의 머리카락...
  • 2019-06-12
  •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일본 오키나와(沖繩)와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해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향했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랴오닝이 이날 아침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는 장면을 해상 자위대 함정과 항공기를 통해 확인했다. 다만 일본 영해에 침...
  • 2019-06-12
  •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오후 4시 30분쯤 북수마트라주의 시나붕 화산이 또다시 분출,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 7㎞까지 치솟았다.기둥이 치솟았다. 해발 2천460m의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이다.이번 화산 분출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 도로가 모두 화산재로 뒤덮였...
  • 2019-06-1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정의 상징’으로 백악관에 심은 나무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심은 떡갈나무가 죽었다고 보도했다.당시 이들이 심은 나...
  • 2019-06-11
  • 석 달 전 영국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시대의 금화 한 닢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런던 메이페어의 한 경매소에서 진행된 한 경매에서 고대 로마시대의 한 금화가 55만2000파운드(약 848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10만 파운드라는...
  • 2019-06-11
  •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한밤중 온 가족을 공포에 떨게 한 악어 불청객 소동이 벌어져 화제다. 한 가정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불청객은 바로 몸길이 3.4m에 이르는 야생악어이다. 이 악어는 한밤중 부엌과 바깥정원을 연결하는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들어온 뒤 의자와 포도주상자를 부수는 등 주방 곳...
  • 2019-06-06
  • 습근평 국가주석이 5일 전용기편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러시아연방에 대한 국빈방문을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점심 12시, 습근평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측이 습근평 주석을 위해 공항에서 영접식을 마련했습니다. 군악단이 중국과 러시아 양국 국가를 ...
  • 2019-06-06
  •  6월 5일, 습근평 동지가 중국 국가주석으로 연임한 후 러시아에 대한 첫 방문을 하게 됩니다.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러 수반 회동"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의기투합", "허물없는 친구" 등 단어로 그와 푸틴 대통령간의 사적관계를 형용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습근평 주석을 "좋은 친구",...
  • 2019-06-06
  •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런던 리젠트 파크 근처 미국 대사의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만찬을 개최했다. 이날 만찬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열었던 국빈만찬의 답례 차원에서 마련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
  • 2019-06-05
  •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금의환향했다. 75만명의 리버풀 시민들이 운집해 리버풀 선수단을 반겼다. 리버풀은 2일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6번...
  • 2019-06-03
  •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30일, 브리기테 비어라인(69) 현 헌법재판소장을  임시 내각의 총리로 임명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사상 처음으로 녀성 총리가 탄생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비어라인 신임 총리는 신중하고, 긴 안목을 지닌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
  • 2019-05-31
  •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첫 트랜스젠더 시장이 탄생했다. 좌파 성향 지안마르코 네그리 후보가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인 트로멜로에서 37.5%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네그리 후보는 4자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동맹당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멜로는 밀...
  • 2019-05-30
  • 5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나가사끼시에서 경찰이 사건발생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현 나가사끼시에서 28일 새벽 칼부림사건이 발생했는데 한 남성이 칼을 휘둘러 18명을 찔렀고 그중 소학생 1명과 남성 학부모 1명이 사망했다. 남성은 범행을 한 후 자살시도를 했는데 체포되여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 2019-05-30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