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쇼핑몰서 군인 총기난사 최소 21명 사망
[ 2020년 02월 09일 09시 09분   조회:5841 ]

"기관총 난사…33명 부상, 일부 위중"…쇼핑몰 내부 작전 중 보안군 1명도 사망

한국인 8명, 4층서 대피중 현지 경찰 도움으로 무사탈출…총격범 여전히 대치중

지휘관 등 2명 살해 후 무기탈취해 범행…페북 생중계 '경악', 계정 폐쇄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이상헌 기자 = 태국 북동부에서 주말인 8일(현지시간) 오후 군인 한 명이 부대와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수백명을 대피시킨 뒤 쇼핑몰을 폐쇄하고 병력을 투입해 총격범과 대치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태국 보안군 소속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은 태국 보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10명의 부상자가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사망자 중 16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부상자 중 4명은 수술을 받았으며 6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밝혔다고 UPI통신이 전했다.

보건부 장관은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 안에 시신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추가적인 부상자나 사망자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범인이 발견됐는지, 체포됐는지는 아직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아직 총격범과 보안군이 대치 중이라고 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진압 나선 병력 모습
태국 군인 총기난사 진압 나선 병력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8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적어도 1명의 군인을 포함해 3명을 총으로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께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한 지역 경찰은 범인이 한 주택에서 2명을 살해한 뒤 군부대로 가서 총기를 탈취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태국 경찰 대변인은 "그가 기관총을 썼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에는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직전 쇼핑몰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쇼핑몰 내부 CC(폐쇄회로)TV 화면에는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범인이 어깨에 총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쇼핑몰로 들어간 범인은 1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했다. 현지에선 인질이 16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신화통신은 인질들이 모두 풀려났다고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사건 발생 이튿날인 9일 새벽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한 보안군과 경찰의 쇼핑몰 내부 작전 도중 총성과 연쇄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 소속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함도 보였다.

태국 당국은 밤 12시 직전에 쇼핑몰 전체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쇼핑몰 안에 있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다만 쇼핑몰 내부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테러범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쇼핑몰 지하에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경찰과 군의 특공대와 저격수들이 쇼핑몰을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범인의 어머니가 아들을 설득하려 쇼핑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차에 탄 그녀는 "(아들이) 왜 그랬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으로,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오후 10시 30분께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다만 이들이 범인의 인질로 잡혀 있던 상황은 아니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대사관은 탈출한 한국인 8명을 전원 확인했다며 "본인들 외에 한국인은 보지 못했고 아직 탈출하지 못한 한국인이나 한국인 인질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문의한 결과 현재 외국인 사상자는 파악된 바 없고, 태국인 사상자만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태국 군인 총기난사 발생한 쇼핑몰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고 AP와 UPI는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싼 논쟁이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범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항복해야 하나",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비디오 게시물에는 군용 헬멧을 쓴 범인이 지프 차량에서 "피곤하다. 더는 열심히 일할 수가 없다"며 손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드는 영상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범인의 계정을 즉각 삭제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희생자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보건부 장관은 이 지역 4곳의 병원에 헌혈을 요청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이미지는 대부분 항일전쟁 드라마에서 온 것들이다. 그들이 입고 있는 군복, 신고 있는 군화, 모자 양쪽에 달린 천 조각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 천 조각의 정식 명칭은 ‘군모수포(軍帽垂布)’ 또는 ‘모수(帽垂)’라고 한다. 이런 기이한 디자인은 많은 항일전쟁...
  • 2018-01-19
  • 프랑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서양 연안의 서부 지역에 대규모 신(新) 공항을 건설하려던 계획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주민들은 환호했다. 프랑스 정부는 환경단체 및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신공항 프로젝트를 철회하는 대신 기존공항을 확장 개보수하기로 했다. 봉황...
  • 2018-01-18
  • 폭탄테러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8일 자살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제외하고 41명이 죽고 84명이 다쳤다. 극단조직 IS(이슬람국가)는 이번 폭탄테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귀가 우크라이나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민간 무장세력과 27일 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 우크...
  • 2018-01-02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48시간내에 예멘을 51차 공습, 민간인 71명(11명 아동 포함)이 사망했다고 26일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수니파 9개국 연합군을 결성해 시아파 세력인 예멘 북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합군의 예멘 사태 개입으로 1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
  • 2017-12-27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25일(현지시간) 정기 노선버스가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보도 입구로 난입하면서 행인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명이 숨지거나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모스크바 서부 '슬라뱐스키 불바르' 지하철역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노선버스가 갑자기 도로를 벗...
  • 2017-12-26
  • 인도 서부에서 23일,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성명에서 서부 라자스탄주(州) 사와이마도푸르에서 오전에 버스가 다리를 건너다가 바나스 강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
  • 2017-12-25
  • 미국 워싱턴주에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암트랙 렬차 탈선 사고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 다쳤다. 이 렬차는 월요일 출근길인 이날 아침 7시 40분께 시애틀 남쪽으로 향하던 중 피어스 카운티 인터스테이트 5번 고속도로에서 탈선하면서 최소 객차 1량이 도로 위를 덮쳤다. 이에 도로를 지나던 차량 13대...
  • 2017-12-19
  • 17일(현지시간)  오후, 파키스탄 서부 퀘타시의 한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교회에 대한 첫번째 테러다. 당시 교회에는 500명의 신도들이 있었다. 테러범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신도들이 예배를...
  • 2017-12-18
  • 2017년 6월 1일, 수백 명에 달하는 민중이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 밖에서 항의활동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일 백악관에서 미국은 곧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촬영/ 신화사 기자 옌량(顏亮)] 큰 조정 속에서 분열이 생기고, 큰 변혁 속에...
  • 2017-12-18
  • 로이터통신이 '올해의 사진 2017' 100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로이터통신 기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찍은 역사의 기록입니다. 선정작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  1월 14일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벌어진 흑인 민권 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 집회에...
  • 2017-12-17
  • 캐나다 서부에서 승객 22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우고 비행하던 소형 려객기가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CTV에 따르면 ATR-42 사고기는 이륙한 직후에 퐁뒤락 공항에서 1km 채 안되는 곳에 추락했다.이번 사고로 수명이 부상당했을 뿐 사망자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    
  • 2017-12-14
  • 12월 12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수랏타니 군경들은 제보를 받고 사찰을 돌연습격, 4명의 승려들을 나포하고 총기 30자루와 마약 등을 사출해냈다. 승려들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마약과 총기들을 감추어두었던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4명의 승려 모두가 마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총기는 타인의 것이라...
  • 2017-12-13
  • 12월 1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한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트럭과 성지순례자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충돌하면서 발생,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봉황넷 
  • 2017-12-13
  • 밴쿠버의 년말 분위기를 띄워주는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3일 오후 조지아에서 펼쳐졌다. 해마다 3만여명이 참가해 행렬을 따라 함께 걷고 곳곳에 마련된 무대를 관람하며 다양한 음식가판대에서 이색적인 음식을 나누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년말잔치다. 사진 신화넷
  • 2017-12-06
  • 탈출 중 예멘 반군에 총상을 입고 숨진 살레 전 대통령 예멘 후티 반군이 한 때 동지관계인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살해한 후 아랍에미리트(UAE)에 책임을 돌렸다.살레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장갑차를 타고 예멘 수도 사나를 탈출하려다 후티 반군에 추격을 당했고 결국 총에 맞아 숨졌다.후티 반군이 공개한 ...
  • 2017-12-06
  • 12월 3일, 중러 ‘협력-2017’ 합동 반테러 훈련이 연합 훈련 단계에 들어갔다. 중러 양군 대원들은 95식 자동소총 출몰표적 사격, 92식 권총 가슴표적 신속 사격, 신속 이동 사격, 활과 화살 사격, 수류탄 투척, 폭파탄 투척, 전장(戰場) 구조 등 과목의 훈련을 실시했다. 신화망
  • 2017-12-06
  • 12월 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폰티악에 있는 폰티악 실버돔의 발파해체 작업이 실패했다. 경기장은 폭약이 터졌음에도 무너지지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1976년 문을 연 실버돔은 NFL 디트로이트 라이언스(1975-2001),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978-1988), 북미축구리그(NASL) 디트로이트 익스프레스(1978-1980)의 홈구...
  • 2017-12-05
  • 최근 러시아에서는 신형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反导系统)인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러시아에서는 이 요격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가하지 않았다. 이 요격미사일은  외형상 A135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과  비슷하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신형 A235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일 가능성이 크다. ...
  • 2017-11-30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