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남녘땅에서 여생을 민족사업에 바쳐가는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2월21일 10시43분    조회:95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정렬


[료녕신문 2012-02-21] 일전 광동 혜주시조선민족련합회 창립 1주년 경축행사참석차 혜주시를 찾은 기자는 혜주지역에서 활약하는 많은 겨레엘리트들을 만났다. 첫번째 취재대상으로 선택한 이가 바로 심양출신인 리정렬씨, 어린시절에 공군에 참군해 피타는 노력으로 사단장급에 진급했으며 퇴역후에는 혜주시의 한 대형국유기업에서 당위서기, 기률검사위원회 서기로 근무하다가 얼마전 정년퇴직을 맞았단다.

사병에서 사단장이 되기까지

본인이 나이를 밝히지 않았더라면 50대초반으로 보일만큼 건장한 체구에 홍안의 모습이다. 짙은 평안도억양의 리정렬씨, 시종 미소를 잃지 않는 그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고있기때문일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1952년, 심양시교의 대흥향에서 출생한 그는 “문혁”통에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해 농사를 짓다가 운이 좋아 18세 어린 나이로 공군에 입대하게 되였다. 6개월의 교육기간을 마치고 곧장 비행장에 배치된 그날부터 비행기부품 익히기, 부품조립 그리고 정밀부품 수리작업 등 정비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였다.

“저희들의 업무는 24시간 긴장의 련속이였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비행기가 지상을 떠나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무슨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당시만해도 부품에 하자도 많았고 기술도 낮았기때문에 비행기추락사고가 빈번히 일어났었습니다.”라고 말을 떼는 리정렬씨의 안색은 잠시 흐려졌다.

“문혁”통에 수리화지식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리정렬씨는 자학의 길을 택했는데 하남성공군기계설비학원, 서안공군대학, 북경공군지휘관학원 등 전문대학의 교재들을 구해다 짬짬이 섭렵, 점차 리론과 실기면에서 탁월한 인재로 주목받게 되였다. 그 여력으로 그는 1975년에 분대장이 되였고 1978년엔 중대장, 1980년도에는 부대대장, 1985년도엔 대대장, 1989년도에는 퇀장이 되였다가 1993년도에는 사단장으로 승진하였다. 1995년도에 예편하면서 혜주시의 모 대형국유기업에 당위서기로 배치되였다. 해수로 26년간의 군생활이였다.

비록 직접 총을 들고 싸운것은 아니지만 지난 1974년도의 윁남자위반격시엔 접전지역과 가까운 해남도비행장으로 급파되여 하늘을 지켰다. 지방에 내려와 당사업을 맡은기간 군생활의 연장인양 규칙적인 복무자세로 일관, 그룹내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인물, 존경받는 인물로 대접받았다. 그러한 그에게 일감도 늘어만갔다. 처음 보직을 받고 왔을 때는 당위서기였던것이 나이가 들며 기률검사위원회 서기, 민병부 부장, 퇴직일군관리실 부장, 농촌공작대 대장 등 하루에 한시간 이상 자리에 앉아있을수 없을만큼 바쁜 일상을 보내왔다.

혜주 조선족체육대회의 숨은 공로자

리정렬씨가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와 관계가 시작된것은 지난 2006년도 혜주시에서 개최된 제2회 광동성조선민족체육대회 당시였다. 혜주시에서 개최한다는 원칙만 정해놓고 허가문제때문에 고심하고있던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임원들이 그를 찾아왔던것이다. 시정부 관계자들과는 전방위적인 교류관계를 맺고있던 리정렬씨였기에 허가를 쉽게 따냈고 장소문제도 발벗고나서 풀어주었다. 그 당시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회장직을 맡았던 최용균씨는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리정렬씨의 공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대중앞에서“련합회 고문”으로 추대한다고 공포했다. 그러나 리정렬씨 본인은 자격이 없다며 끝까지 고문직을 사양, 그러다가 지난해 혜주시분회가 창립되면서 현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리철호회장의 간곡한 부탁에 못이겨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고문직과 혜주분회 명예회장직을 수락하게 되였다. 그는 “리철호회장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조선족의 한 사람으로서 응당 련합회발전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있었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이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도 아니고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 능력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뿐이죠. 지난해 정년퇴직 1년을 앞두고 저도 결심을 한바 있습니다. 뒤늦게 참여했지만 조선민족련합회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할 작정이였지요.”

1800년대부터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 동북3성 방면으로 이주해온 조선족의 력사를 더듬어 볼 때 그 시기를 1차 이주시기라 본다면 동북3성에서 이곳 광동 등 남방 도시로 이주한것은 제2차 이주시기로 보아야 마땅하다고 력설하는 리정렬씨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두뇌를 활용, 반드시 현지에서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고 중국사회에서 조선민족의 위상을 드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뿐만아니라 훌륭한 조선민족의 문화적전통을 계승 발전시켜야 함은 물론 기업인뿐만아니라 정계인사들도 많이 배출하여야 한다고 피력하였다.

27세때 친척의 소개로 만나 결혼한 부인 김애월(심양 명렴가출신)녀사와의 사이에 외아들을 두었는데 지난해 결혼시켰다며 한시름 놓았단다.

“제 한평생은 긴장된 삶의 련속이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되겠죠. 제 인생에 전반기가 군생활이였다면 중반기는 사회생활이였고 이제 퇴직후의 후반기는 헌신과 봉사의 삶으로 길을 열어갈가 합니다.”라며 조용히 자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래일의 모습을 조명하고있는 그에게서 뜨거운 민족애를 엿볼수 있었다. 사진은 지난해 혜주시조선민족련합회 창립대회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리정렬씨( 왼쪽 두번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사단법인 한국 액셀러레이터협회 리준배 대표 인터뷰        지난 26일, 흑룡강성정부가 띄운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 액셀러레이터 협회 리준배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16개 우수 벤처기업, 총 21명이 직항으로 할빈 공항에 도착해 2주간 할빈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한...
  • 2020-08-04
  • 연변삼보천연식품개발유한회사 리희연 사장 인터뷰 타인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들었다. 이는 진농인의  순수한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 호흡기질병에 좋은 흑도라지 계렬제품의...
  • 2020-07-31
  • 아름다운 민족복장 차림에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네티즌들속에서 큰 인기를 끌고 조선족들이 모인 위챗그룹에서 아침인사나 명절인사로 흔히 쓰는 이모티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또 연변의 여러 광고판에서도 자주 눈에 띄이는 조선족 녀성이 있다.  누군지는 몰라도 어디선가 자주 본 것 같은 인상적인 이...
  • 2020-07-27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59](박장수편1) 오늘부터 저희 특별기획프로에서는‘중국조선족 음악계의 큰 심부름군'으로 널리 알려진 박장수선생의 음악조직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박장수선생은 60년 예술생애에 40년을 조직자 인생을...
  • 2020-07-24
  • 청도창득전자유한회사 강진성 사장.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탐방의 일환으로 만난 강진성씨(1974년생)는  지식형 기업인이였다. 고향이 길림성 교하인 강진성씨는 일찍 길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하조중에서 교편을 잡았다. 박봉을 받으면서 교단에 올라서고 보니 부푼 마음도 잠간이였다. 가슴에서 꿈틀대는 욕망을 ...
  • 2020-07-23
  • 단체장 초대석     라이시조선족노인협회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임홍길 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임홍길 회장은 전국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흑룡강조선족상회 산둥분회 회장 등 타이틀을 많이 달고 있지만 효자단체인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라이시(莱西)지회 회장이란 부름이 제일 편하고 행...
  • 2020-07-15
  • 【월드조선족(일본)-인물취재 시리즈】   흑룡강신문사 일본지사는 흑룡강신문사의 글로벌화전략의 일환으로 WeChat계정 '월드조선족' 카테고리에 일본의 각 분야에서 열심히 삶을 영위하고 있는 평범한 조선족동포들을 취재하여, 중국전역 및 세계각지의 조선족동포들에게 일본에서의 생활상을 알려드리면서...
  • 2020-07-09
  • 불꽃튀는 경쟁이 날에 날마다 일고 있는 청도조명(照明)업계에 조선족기업가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기자는 일전 그를 찾아나섰다. 청도시 성양구 장식시장 남쪽 정양로와 수성로 교차지점에서 남쪽으로 100메터 상거한 전기기자재 전문거리에 자리잡은 파나소닉조명등판매점은 흑룡강성 상지 태생인 김해일(1973년생)씨가 ...
  • 2020-07-08
  • 2년전 북경에서 열린 '手写的流年' 장굉광 작품 음악회 영상이 요즘 온라인에서 회자되고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재조명받고있는것은 주인공 장굉광이 조선족출신이라는 점때문이다.      장굉광 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친형은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다. 바로 '嫂子颂'、&...
  • 2020-07-07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