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시장? 내 무대는 중국대륙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4월5일 10시15분    조회:94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경심

한국시장? 내 무대는 중국대륙

연변주 민족기업으로 선정
한국시장 눈길 돌릴 생각 없어
최고급 제품은 조선 수출

 

밭고랑을 타고 세계를 내다본다는 말이 있다.

편벽한 오지에 살면서도 천하에 뜻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수 있겠다.

지난 주 만난 최경심(崔琼心) 사장이 떠오른다.

허름한 회사건물, 온전한 간판도 없고, 사장 집무실에 있는 그녀 역시 녀성 특유의 화장 냄새란 전혀 풍기지 않는, 평범한 직원같은 차림새였다. 사무책상도 얼핏 보아도 내가 대학 다닐 시절의 고물같았다. 한 30여년전.

조선민족이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우리 민족 특생의 이불이라, 기업을 크게 하자면 한국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짐작한 나는

“한국시장 진출 생각은 안하세요?”

하고 묻자

“한국시장 너무 작아요. 중국대륙이 나의 무대입니다.‘

최사장의 눈빛에서 튕겨나오는 한마디였다.

룡정시 로투구 시골에서 태어나서 우연한 기회에 로투구 2중 아동복장공장 로동자 모집 입시에 통과되어 50여명 응시생 중 4명이 취직하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훗날 연길로 와서 서시장에 있는 친구 매대에서 같이 일하면서 천 한 필을 외상으로 가져다가 가공하고는 다시 돈을 갚고 또 외상으로 가져다가 가공했다.

창업의 첫 관문으로 서서히 다가서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1980년대 말 최사장 부부는 연길 하남가에 60원 월세를 맡았고 로투구에 있던 집을 팔아 2550원을 들여 자수기 1대를 갖추고 10여 명 일군과 함께 창업을 시작했다.

해금포(海金浦)민족이불회사였다.

바다 해(海)자, 넓은 뜻으로 세상에 많이 알려지라는 생각에서,

황금 금(金)자, 재부를 뜻하는 것으로 돈을 많이 벌려는 생각에서,

흐름 포(浦) 자,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라는 생각에서 폭포(瀑布) "포"와 같은 음의 포"(浦)자를 골랐다.

해금포, 창업 당시 소박한 욕심에서 지은 이름이었다. 하지만 당시 처지는 보따리를 지고 버스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는 신세였고 신분증이랑 "저당"하고 외상놀이를 했다가 30여 만원이나 날려버렸던 시기였다.

하지만 마음속 뜻은 세상 큰 그릇을 지향하고 있었다.

2008년 규모를 확대하기 시작하였고 누비기계 1대, 자수기 5대, 다바늘 누비기계 2대를 구입하여 설비의 현대화를 실현하였다. 현재 30대의 고속마선과 70 여 명 직원을 소유하고있으며 150여 종 제품을 생산, Z/01057-2007 품질관리시스템 인정을 통과, 년 8백 만 원에 달하는 영업액을 올리고 있다.

"모든 원단은 한국현지에서 최고급으로 직접 주문하고 있으며 저는 품질로 승부를 겁니다. 한국산보다 뒤지지 않는, 능가하는 제품을 한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합니다."

해금포의 모든 제품은 인터넷을 통하여 전국 각지로 퍼져나간다. 심양 해금포상사(http://www.haijinpu.taobao)에서 국내 총판매를 책임지고 있으며 상하이, 베이징, 내몽고, 천진, 대련, 하얼빈 등 전국 20여개 성(시)와 연변 각지에 30여 개 대리점을 설치하였다.

해금포회사는 1994년부터 조선무역을 통하여 제품수출을 시작하였으며 2008년에는 미국, 엑과도리 수출을 시작했다.

"버는 만큼 어려운 자를 돕는다. 이것이 나의 생활상식이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려고 시작했으나 지금은 마음을 곧게 먹고 서로 돕고 화애롭게 사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최사장.

"모든 것은 행한만큼 되돌아 옵니다."

성공을 기약한 기업인으로서 사회봉사와 나눔도 일상의 한부분이였다. 연길북대 홍수, 사천지진 등 어려울 때면 무상으로 이불 등을 지원했고 양로원에는 헐값으로 모든 제품을 제공하고 연길시 정협위원으로서 지금은 연길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 화교 1명을 보살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정협에서 "100개 기업 100명 화교 돕기" 선진일군으로 표창받았다. 연길시에는 단 4명이 표창 받았을 뿐.

"직원 대부분이 농촌에서 온 한족이얘요. 조선족 일군을 얻기 너무 힘드네요. 모두 출국해서..."

우리 조선족 사회의 일력문제가 해금포에서도 고스란히 쓴맛을 내는가 본다. 향후 어느 시점에서는 해결되련마는.

 

아리랑주간 기자 한산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상림선생의 연변사랑 연변자랑 연변대학 공학원 제1임원장 허상림선생을 만나 지난 5월 1일, 기자는 연변대학공학원 제 1임원장을 지냈던 허상림선생을(78세)을 인터뷰하였다. 허상림선생은 말초신경염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다보니 바깥세상과 담을 쌓고 집에서 컴퓨터와 마주하고 사이버공간에서 세계를 주유한단다. ...
  • 2012-05-13
  • 연변체육관 관장 연변체육복권관리센터 박성웅주임 인터뷰 연변체육복권관리센터 박성웅주임. 사람들은 체육복권에 대해 익숙하지만 연변의 체육복권 관리사업을 책임진 박성웅씨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알지 못하고있을것이다. 연변에 첫 체육복권이 나타나고 이어 체육복권관리센터가 세워져 지금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 ...
  • 2012-05-11
  •     연변제2인민병원 베테랑 간호장 한길숙씨 이야기 해맑은 미소, 상냥한 문안, 열정적인 봉사…사랑이 듬뿍 담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환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1년간 그녀는 고상한 의덕과 숙련된 업무, 앞선 사유로 매 한명의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왔다. 그녀의 간호를 받은 환자들치...
  • 2012-05-10
  • 야외 극한 도전자 “대지의 타향인”- 리근호   -   “중국오토바이려행 1인자” 를 적다     아리랑주간  취재사진 박군걸   글 륙삼   출중한 사람은 늘 평범하게 보인다. 그들은 항상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극도로 평범하게 살면서 출중하다는 성분...
  • 2012-05-09
  • 사 교육이 비교적 체계화되여 교육의 한부분으로 간주되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 나라는 아직 사교육을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 다. 이런 현황에서 학부모,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주위의 삐딱한 시선을 돌려세운 한 경영인이 있다. 바로 연길시지능양성학 교 교장 최향란씨(36세)이다.   최향란 ...
  • 2012-05-08
  • 중앙민족대학 민족리론 및 민족정책 연구학자 지난 2월, 북경출장길에 우연히 대학시절의 스승이였던 김병호교수를 만나게 되여 옛 스승을 잠간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흑룡강성 연수현태생인 김병호교수는 1974년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한 뒤 모교에 남아 오늘까지...
  • 2012-05-08
  •   최근 중국공산당탄생 90돐 맞이 기념선집《새시기 중국공산당인 우수격언선집》에 연변의 원로작곡가 동희철옹(85세)의 4수의 격언이 등재되였고 편집부로부터 우수격언증서와 메달이 전달되였다. 《명곡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진다.》 《총탄은 사람의 육체는 해칠수 있어도 인간의 령혼은 정복할수 없다....
  • 2012-05-08
  •   조선족이 낳은 당대의 저명한 시인 김철선생이 문단에 발을 들여놓던 20세기 50년대 초반, 그가 조선전선에서 돌아와 신문기자로 일할 때였다.서정시 《앵두 네알》을 써서 문단과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단시 《지경돌》과 노래 《귀환병과 처녀》(동희철 작곡)가 신춘문예에 입선되여 한창 주목을 받고있을 때였...
  • 2012-05-08
  • 칭다오야베스상무회사 김대수 사장 이야기 신라원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는 김대수 사장.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기자= 칭다오시에서 6년동안 한국의 아파트문화보급을 위해 꾸준히 한 우물을 판 한국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칭다오야베스상...
  • 2012-05-07
  • 성공 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기자 = "재한조선족들의 생활실태를 비교적 전면적이고도 현실적으로 기록해 중국과 한국에 알리려는 목적에서 대림동,가리봉,안산 등 중국인(주로 조선족)집거지역을 답사하게 되였습니다.코리안드림이 시작되여서부터 오늘까지의 전반 과정 역시 우리 ...
  • 2012-05-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