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명곡과 총탄의 대결을 다룬 격언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5월8일 12시53분    조회:53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동희철


 


최근 중국공산당탄생 90돐 맞이 기념선집《새시기 중국공산당인 우수격언선집》에 연변의 원로작곡가 동희철옹(85세)의 4수의 격언이 등재되였고 편집부로부터 우수격언증서와 메달이 전달되였다.

《명곡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진다.》

《총탄은 사람의 육체는 해칠수 있어도 인간의 령혼은 정복할수 없다.》

《음악창작 그것은 발명창조에 속하는 위대한 공정(工程)이다.》

《좋은 노래 그것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맑게 해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특수한 동반자이다.》

자신의 음악생애에서 가장 절실한 체험으로 기록한 이 격언들을 새삼스럽게 응시하는 동희철옹은 감회가 깊었다. 그는 일찍 1946년경에 연변가무단 전신인 길동군구 정치부문예공작대대에 참가하여 음악사업에 종사하였다. 선후로 기악연주, 음악교원, 음악편집, 음악창작을 하면서 60년간 조선족음악사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그는 가렬처절한 전쟁년대의 그 잊지 못할 정경들을 눈앞에 선히 떠올렸다.

1947년 7월경, 국내해방전쟁이 발발하여 공산당군의 대반격이 시작되였을 무렵, 장춘 포위전은 그야말로 가장 치렬한 생사판가리 전투였다. 우리 군의 물샐틈 없는 포위속에 며칠이고 장춘시가지안에 박혀 비행기로 날라다주는 식료품으로 연명을 해가던 국민당군은 최후발악을 하고있었다.

장춘포위전이 시작된 이래로 우리 군은 산등성이에 진을 치고있었고 동희철옹과 몇몇 선전대동지들은 밤이면 적들을 와해하는 《하마공작》을 펼쳤다. 사위에 정적이 깃든 깊은 밤 메가폰을 손에 든 해방군전사가 국민당군에 향하여 우리군의 포로정책을 선전하고 뒤이어 동희철옹과 다른 한 전사는 손풍금을 타고 기타를 치면서 적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았다.

《당시 〈고로로도의 달밤》과 같은 곡들을 선률이 좋아서 연주를 했는데 후에 알고보니 그것은 미국의 민요였습니다. 그러니 알고모르는 세계명곡들을 많이 연주했던것입니다.》

7월의 여름밤, 적막한 밤하늘을 헤치고 멀리에서 들려오는 선률들은 전쟁에 지친 적들의 구곡간장을 녹여주었다. 굶을대로 굶은데다 장밤을 고향생각 부모형제 생각에 밤을 설친 적들은 날이 희붐히 밝아오자 흰기를 들고 총을 거꾸로 멘채 련장의 뒤를 따라 18명이 투항해왔다.

그 격동의 순간을 동희철옹은 평생을 두고 잊을수 없었다. 그때 그의 뇌리를 스치는것이 있었다. 과연 명곡앞에서는 총을 든 적들도 무력해지는것이였다. 그때로부터 그는 총탄보다 더 위력이 있는 이 음악이라는《무기》에 대해 더욱 심사숙고하게 되였으며  《오로지 음악을 통해서야만이 세계의 평화가 가능해질수 있다》는 신심까지 가져보게 되였다. 그리하여 그는 이 음악이라는 특수무기로 인류의 철저한 해방을 위한 사업에 자신의 힘을 이바지하기로 작심했던것이다.

해방후로 그는 룡정고중 음악교원, 연변인민방송국 음악부 주임으로 음악사업에 종사하면서 평생 500여수의 대중가요를 창작하였고 조선족인민들이 즐겨부르는《고향산기슭에서》《선생님 들창가 지날 때마다》등 불후의 명곡들을 창작하였던것이다. 그는 선후로 작품집 《고향산기슭에서》(1978년), 《배움터의 멜로디》(2000년), 《사랑의 멜로디》(2005년),《인생반려》(2006년)등 작품집을 출판하였고 《음악은 민족의 령혼이자 력사이며 문화이다》라는 등 고품격의 격언을 써내시여 작품집의 프로필을 대신하군 하였다.

그는 자신의 창작생애를 돌이키면서 《작자가 생활의 감수로 뜨거워지지 않고서야 어찌 남을 뜨겁게 감동시키는 작품을 쓸수 있으랴!》며 창작에서의 절실한 체험을 강조하였다. 음악사업에 대한 충정과 령혼으로 써낸 그의 이런 격언들은 국내외 위대한 명인들의 격언과 어깨나란히 《격언선집》에 수록되여 한 조선족원로작곡가의 심령의 목소리를 지지 않는 영원한 메아리로 전해가고있었던것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국제대회서 수차 수상…중국 퀼트업계의 일인자로 군림   제자양성에 안깐힘, 가장 큰 염원은 중국 퀼트협회 설립   (흑룡강신문=하얼빈) 인터넷 검색창에 '김원선'이란 세 글자를 입력하면 그녀와 관련된 수많은 검색기사가 뜬다. 그 중에서도 이 이름을 가진 퀼트예술가의 연락처를 알려는...
  • 2013-02-04
  • 연변대학 예술학원 미술학부에서 학부장을 맡아하다가 얼마전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교수와 미술창작에만 전념하고있는 김동운씨의 화실도 여느 화가의 화실과 다를바 없었다. 잡다한 미술도구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고 그리다만 그림들도 여러 폭 눈에 띄이는데 수묵화가 주를 이룬다. “저는 그동안 초현실주...
  • 2013-01-24
  • 우리 민족의 탁월한 지휘대가 박우(朴祐) 조선족문예비평가 장정일씨가 언론사 재직시절 출판을 마치고 남긴 박우선생의 보도용 사진자료, 《지휘가 박우는 나에게 정신적인 빛과 힘으로 남은 예술가의 한분이다.》-장정일. 《세계 어느 국가나 민족이든 그 민족의 자랑으로, 그 민족을 대표하는 손꼽는 영웅들이 있다. 박...
  • 2013-01-19
  • 문화재급 제자 둔 조선족 퉁소명인 신용춘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중국 지린성 옌볜예술대학에서 교사로 일하다 1993년 한국에 온 조선족 동포 신용춘(77) 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에서 소금과 중금, 대금, 피리 등 여러 종류의 악기를 개량했고 앞으로도 그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 2013-01-14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84)   연변라지오영화텔레비죤방송국예술단의 최향화양을 만나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헌례영화《해란강반의 벼꽃향기》에서 주인공 김향화역을, 텔레비죤련속드라마 《...
  • 2012-12-18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72)   국가1급무대미술설계사 김태홍화백의 작품세계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연변박물관에서 열리기로 했던 중국조선족 저명한 화가이며 중앙발레무극단 국가1급 무대미술...
  • 2012-12-14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66)   연변장백산근조(根雕)예술협회 황영철회장을 만나       나의 작품은 자연에서 오고 자연에서 숨쉬어   새로운 영역의 개척은 행복한 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선제적조건으로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수 있다. 체계적인 전문지식 또는 기능을 전수받아야 ...
  • 2012-12-14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