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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마음속의 백의천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5월10일 09시26분    조회: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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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한길숙
 
 


연변제2인민병원 베테랑 간호장 한길숙씨 이야기

해맑은 미소, 상냥한 문안, 열정적인 봉사…사랑이 듬뿍 담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환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1년간 그녀는 고상한 의덕과 숙련된 업무, 앞선 사유로 매 한명의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왔다. 그녀의 간호를 받은 환자들치고 내심하고 친절하며 세심한 봉사에 감탄을 하지 않는 이가 없다. 그녀가 바로 주로력모범인 연변제2인민병원 간호부 한길숙 주임이다.
 
환자 마음 훔친 간호사
 
1997년의 어느날 오후, 한 녀성이 연변제2인민병원 내과간호부에 와서 한길숙간호사를 찾았다. 아버지가 또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한길숙간호사가 간호를 받을수 있는지를 알아보러 왔던것이다. 여직 의사를 지명해 요구하는 환자들은 있었으나 간호사를 지명해 찾는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그만큼 한길숙씨는 환자들에게 사랑을 가장 많이 주는 간호사였고 또한 환자들로부터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간호사였다.

연길 공사장에서 일하는 호북성의 한 남자가 내과에 입원했는데 가족이 곁에 없다보니 그의 동료들이 륜번으로 환자를 간호했다. 그런데 간호경험이 없는데다 공사일에 지치다나니 정력이 따라가지 못해 환자를 제대로 간호할수 없었다. 한길숙씨는 주동적으로 그 환자를 간호하는 일을 도맡아 살뜰히 보살폈다. 그녀는 환자를 위해 대소변을 받아내고 빨래를 해주고 몸을 안마해주느라 온 얼굴이 땀투성이가 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환자가 배고파하면 도시락, 과일, 간식을 사줬고 환자가 초조해하고 공포에 떨때면 곁에서 위로해주었다. 한달간의 치료와 살뜰한 간호끝에 퇴원하게 된 환자는 한길숙간호사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내과에 입원한 환자들은 남녀로소를 비롯해 모두 상냥한 한길숙간호사를 찾았고 병실 의견등록부에는 한길숙간호사에 대한 표창내용으로 가득했다.
 
관리자, 아는만큼 보인다
 
2001년에 한국에 파견돼 내과림상간호 및 간호관리를 학습한 한길숙씨는 그해 호흡, 종양, 중독, 신경 등 과실로 구성된 새 병동의 간호장을 맡았다. 이 병동에는 의난병환자와 위독환자가 많았다. 한길숙간호장이 제일 먼저 직면한 문제는 간호사들의 전업수준 및 실제조작기술을 제고시키는것이였다. 그녀는 간호사들의 업무학습을 틀어쥐여 환자를 중심으로 한 간호질을 뚜렷이 제고시켰으며 특히 한국의 "간호교대모식", "미소봉사"를 인입해 환자들의 좋은 평판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간호학과 인솔자를 양성하기 위해 한길숙씨를 수차 북경, 상해, 장사, 장춘 등지에 파견해 선진적 간호리념과 관리방법을 배우게 했다. 한길숙씨는 배운 새 지식, 새 리론을 림상에 응용해  안전의식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간호위험예비안을 완벽화했다. 하여 그가 간호장을 맡은 11년간 의료사고와 의료분규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길숙간호장은 또 인성화봉사를 펼치고 녀성절, 간호사절, 로인절 등 명절에는 환자 및 그 가족에게 생화, 축복카드 등을 보내줬으며 빈곤환자들을 위해 모금을 하는 등 매 한명의 환자들을 실제적으로 도와주었다.

2003년, "사스"라는 갑작스러운 재난앞에서 한길숙씨는 자진해 1선에 뛰여들었다.  "발열문진"의 주요책임자인 그녀는 매일 18시간씩 육중한 격리복을 입고 환자의 몸을 검사하고 청결소독을 해야 했는데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벗은 옷을 짜면 물이 나올 정도였다. 장기간 마스크와 보호안경을 착용하다보니 얼굴에는 습진이 가득 돋았고 하루 일이 끝나면 온몸의 근육이 아파나 잠이 오지 않았으며 더우기 가족들이 그리워 견딜수가 없었다. 한번은 설사에 걸려 새벽 2시까지 링게르를 맞기도 했지만 그는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 일주일간 발열문진일선에서 근무하면서 47명의 발열환자를 접수처리하여 맡겨준 임무를 원만히 수행했다.
 
환자사랑 꾸준히 실천
 
2002년 5월, 한 농촌녀성이 뇌출혈로 신경내과에 입원했다. 그런데 자신의 병보다도 북경대학에 입학한 아들의 뒤시중을 어떻게 할가에 더욱 고민하다보니 우울증증세까지 보였다. 그러자 북경에 있는 아들도 학교를 중퇴하고 돈을 벌어 어머니병을 치료하겠다고 왔다. 한길숙씨는 간호사들을 동원해 1000여원을 모금해 환자 아들의 손에 쥐여주면서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고비를 넘기라고 고무격려했으며 환자가 퇴원한뒤에도 늘 환자의 병상황과 아들의 학습상황을 문의하군 했다.

2003년 4월, 초수월이라는 하남성에서 온 농민공이 뇌출혈로 신경내과에 입원했는데 미성년인 두 아들이 그를 간호했다. 밤이면 아이들은 콩크리트바닥에 누워잤고 세 사람의 매끼 식비표준은 3원이였다. 이 모든걸 눈여겨본 한길숙씨는 이들하게 접이식 침대를 제공해주고 도시락을 보내줬다. 그의 제의하에 간호사들도 다투어 영양품을 사서 환자에게 갖다주기도 했다.

2003년 8월, 정신질환이 있는 농약중독환자가 입원했는데 병세가 매우 위독했다. 치료가 적시적이고 간호가 잘돼 환자는 신속히 호전됐으나 비가 내리던 어느날 오후 갑자기 사라졌다. 한길숙씨는 비를 무릅쓰고 다른 한 간호사와 함께 환자를 찾으러 나섰으며 끝내 한 십자로에서 비에 흠뻑 젖은 환자를 발견했다. 그녀가 환자의 손을 잡고 병실에 돌아가자고 권유했으나 환자는 병실에 안가겠다며 큰길에서 울고불며 란동을 부렸다. 그녀가 비에 흠뻑 젖은채 환자와 한시간 남짓이 얘기를 해서야 겨우 환자를 설득했다. 

이처럼 한길숙간호장이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돌봐준 사람은 무수히 많다. "몸은 비록 고달프지만 간호사의 직책을 다하고 또 환자들이 간호사의 봉사에 만족할 때면 더없이 뿌듯합니다 "고 말하는 한길숙 간호장은 2009년초에 새로 세워진 중증환자간호실(ICU) 간호장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2월에는 사업수요로 간호부 주임을 맡게 됐다. 21년간 그는 선후 성모범간호사, 주위생계통우수공산당원, 주 10대 우수백의천사, 주 10대 청년일터능수, 주로력모범 등 칭호를 수여받았다.


연변일보 최미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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