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송문학… 문학인 동참의 마당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8월16일 08시56분    조회:53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남철

 

-연변인민방송국 문학부 남철주임을 만나

8월 6일, 일기예보는 이날 낮기온을 섭씨 29도라고 전했지만 정작 정오가 지나니 섭씨 29도라는 예고를 의심케하는 무더위가 습격했다. 불볕, 폭양, 혹서, 땀벌창, 찜통… 등 더위와 관련된 낱말들이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머리속으로 질주했다.

반갑지 않은 날씨를 탓하며 연변인민방송국 조선말방송 문학부를 찾아 5층으로 올라갔더니 남철주임이 반갑게 맞이했다.
남철주임이 건네주는 시원한 빙수를 한모금 마시고 더운 날씨를 탓하자 자기는 이제 곧 의란진의 농촌마을로 갔야 한다며 그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이다. 무슨 일로 이 가마솥더위에 “쇼핑”을 나가는지 의심이 들었다.

“연변황소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 소울음소리가 필요해서요. 짐승이라 언제 운다고 알려주는것도 아니니 일단 가서 기다려봐야지요.”

중국조선족의 이주사의 궤를 같이하는 연변의 대표적인 명물 황소, 그 황소의 력사를 오늘날의 연변축산업과 결부시킨 방송드라마 “연변황소”는 남철주임이 약 4개월을 소요해 집필한 작품이라고 한다. 한창 제작단계에 있는 해당 드라마는 이달말부터 륙속 전파를 타게 될 예정이다. 연변황소의 개량과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돌렸던 연변의 전임 지도자들이였던 주덕해, 조남기, 리덕수 등 인물들도 전격 부각해 등장시키고...

자치주성립60돐을 계기로 출품되는 작품이라 기대가 크단다. 특히 방송의 특성상 주무기인 효과음을 잘 담아야 하는데 주요스토리가 황소를 둘러싸고 전개되므로 황소의 여러 울음소리가 빠질수 없단다.

“연변황소는 진천황소(秦川黄牛), 남양황소(南阳黄牛), 로서황소(鲁西黄牛), 진남황소(晋南黄牛)와 더불어 중국 5대 브랜드 황소품종의 하나랍니다. 우리 연변의 자랑이기도 하지요… ”

우리말 방송드라마창작에 푹 빠진 남철주임의 모습에 감동이 갔고  자연스레 문학부에서 제작하고있는 방송문학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다.

남철주임에 따르면 연변인민방송국 우리말방송 문학프로에는 방송드라마, 라지오소설, 문학살롱 등 세개의 코너가 마련돼있다고 한다. 지난 1953년 항일녀영웅 김옥희의 혁명사적을 제재로 한 첫드라마 “김옥희”를 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말방송드라마를 생산해오고있는데 최근에는 해마다 180회씩 생산하고있단다. 특히 문학부에서 제작하고있는 방송드라마는 중앙인민방송국 등 형제방송사들에서도 방송하고있단다.

라지오소설프로는 연변방송사상 첫 립체소설랑독으로서 기존의 일인다역식 소설랑독의 틀에서 탈피해 배우진의 출연과 다양한 음향효과로 소설랑독의 종합성을 기한 준드라마식 프로다.

문학살롱프로의 전신은 “문학세계”로서 주로 시, 수필, 소설, 재담, 만담 등 다향한 문학장르에 노래까지 곁들여 만들었던 40분짜리 프로였는데2007부터 문학살롱으로 명칭을 바꾸어 살롱의 특징 그대로 문학을 차 한잔의 여유로 즐길수 있는 프로로 만들기 시작했다.

 “방송문학은 우선 방송의 특징에 따라 방송언어로 다시 개작돼야 한답니다...”

조용히 말문을 여는 남철주임의 미간에 주름이 갔다. 라지오드라마의 경우 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이 절대적으로 수요되지만 대부분 작품이 방송문학과 거리가 멀어 아쉽다고 했다.

방송드라마 특징에 맞게 스토리가 전개로 서술된 작품보다 주요인물의 내심독백으로 서술한 작품이 많아 방송문학으로 옮기기가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윤희언, 정호원 등 원로 방송작가들로 편집진을 구성해 자체 방송드라마창작에도 주력하고있단다.

“어려움이 많지만 더 좋은 우리말 방송문학을 위해 노력할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애청에만 머무르지 않는 문학인 동참의 마당으로 꾸려나갈것입니다.”

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이만큼 나누자며 바삐 자리에서 일어선다. 아직도 혹서가 한창인데 록음기자재를 챙기고 기자를 안내해 바삐 밖으로 나서는 남철주임의 걸음걸이는 그토록 힘찼고 당당했다. 참, “옹고집”이라구야, 폭서가 한창인데…

[조글로미디어 신철국 기자]



남철 략력
 
1967년 8월 룡정시 개산툰진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1987년--1993년 룡정시 개산툰화학섬유팔프공장 팔프직장 단총지서기
1993년--1995년 룡정시 개산툰화학섬유팔프공장 자녀2중 교원
1995년부터 지금까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사업
현 문학부 주임
 
수상내역
 
1998년 실화문학 “격변기의 공해” “한얼”패 실화문학 2등상
2011년 다큐멘터리 “더기 아래 윤동주네 집” 제19회 서울프라이즈 라디오특별상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배철화 회장이 지난 11월 2일에 개최된 중국소방협회(中国消防协会) 제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앞으로 5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신임 리사회의 리사로 당선되였다. 중국소방협회 전국대회 개최장면       2일 북경에서 개최된 전국소방협회 대회...
  • 2021-11-08
  • 의료사업 종사 62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62년을 하루와 같이 의료사업에 종사 지난 10월 24일, 연길시의 한 음식점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친척,친우 그리고 지인들의 박수갈채와 축복 속에서 올해 89세 고령인 김홍걸교수가 의료사업 종사 62년을 마무리하면서 특별한 기념행사를 가지게 된 것이였다. 행사 ...
  • 2021-11-05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헌례 영화작품 《1921》은 7.1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상영된 우리 나라 대형영화작품이다. 이 영화의 음악총괄(统筹)과 음악후기제작을 담당한 이가 바로 90년대생 조선족영화음악인 양경일 (31세)이라는 사실은 저으기 주위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음악 작곡 양경일 “음악총감독을 협조...
  • 2021-11-03
  • 2012년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성교육청이 인정한 첫패의 '료녕성특색보통고중실험학교(辽宁省特色普通高中实验学校)'로, 성내 민족학교중 유일하다. 시종 ‘정품화, 국제화, 다원화’ 발전모식을 탐색하여 다방면 인재 양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취득하였다. 그 배후에는 민족학교 발전을 위해 강...
  • 2021-11-02
  • 지난 세기 90년대에 중국에서 맹활약을 했던 구련옥 가수의 ‘새로운 여정’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에 해내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앨범 《새로운 여정》 출시한 가수 구련옥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rdq...
  • 2021-10-25
  • 추이젠이 새 앨범 '페이꺼우'를 발표하자 예전의 비판적이던 추이젠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한물 갔다는 말도 있다. 그는 “유행이 조작됐다면 나는 한물간 게 낫다”고 했다. 기자/퀘이얜장 (隗延章) 추이젠은 올해 이미 예순 살이 되었는데 귀밑머리와 수염에 서리가 한 겹 끼었다....
  • 2021-10-18
  • 연변춘화전자풍금양성쎈터 원장 허춘화. 1980년대초, 전국적으로 방송예술단 이름을 가진 단체가 북경, 상해, 연변 세곳 밖에 없었는데 그시절 연변방송예술단에서는 1978년까지 전국에 한대밖에 없었다는 립체식 전자풍금 한대를 어렵사리 장만했다. 그런데 그때까지 국내 한다하는 예술학교들에 전자풍금 전업이 없다보니...
  • 2021-10-14
  • 장현환(1943.5-2021.4)은 료녕성민족사무위원회 주임, 료녕성인민대표대회 민족교무외사위원회 부주임 위원, 료녕성경제문화교류협회 초대리사장을 맡고 당의 민족사업을 위해, 성내 민족지역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로심초사하...
  • 2021-10-08
  • 우리 말 표준화의 전도사 □ 김천   요즘 우리 말 방송계 레전드격인 서방흥 선생이 ‘연변조선족자치주화술학회’를 설립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칠순이 넘은 년세에 이뤄낸 집념의 쾌거다.   서방흥 선생은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수십년간 잔뼈를 굵히며 몸담아온 방송가의 ‘거두’이고 ...
  • 2021-09-26
  • 김문성(1989년생)은 지난 2019년, 무순시 신무구 민정국 부국장으로 임명된 나젊은 조선족 간부이다. 일전 그는 무순시 신무구 유일 조선족으로 무순시소수민족간부학습반에 참가해 '우수학원' 영예를 ...
  • 2021-09-1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