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한 잇는 현대판 통관 될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8월28일 09시24분    조회:45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임문성
양국 사신 길 연구로 석사받는 조선족 임문성씨



 "명청(明淸)시대 조선 사신을 맞는 중국 통관(通官·통역)은 임진왜란과 병자·정묘호란때 이주한 조선인 후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정치·문화·과학 등 교류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도 양국을 잇는 현대판 통관이 되고 싶습니다."

연행로정(燕行路程·한중 사신길) 연구로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조선족 임문성(45)씨는 2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양국의 문화에 모두 익숙하다는 점을 살려 중한교류에 작은 역할이나마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 임씨는 연행록 연구자들이 중국 현지 답사를 할 때 찾는 전문 가이드(여행 안내원)다. 여행사에 다니던 임씨는 2003년 연행록 전문가인 동국대 김태준 교수팀을 안내하면서 연행로정과 인연을 맺었다.

"수고에 비하면 이익은 나지 않아서 다른 가이드들은 관심이 없었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터라 고생을 자처했죠. 없어진 시골길을 찾고, 현지 노인들에게 흔적을 묻고 일제 강점기 지도를 뒤져가며 안내를 했더니 그다음부터 부탁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임씨는 2003년부터 연행로정을 19차례나 걸었다. 중국의 산업화로 점차 사라지는 연행로정을 지켜본 몇 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다. 문헌이 아닌 현장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적은 편이다. 신춘호 한중연행로정답사연구회 대표가 영상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정도다.

임씨는 지난 2010년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연행로정을 답사하다보니 현장경험 뿐만 아니라 지식도 쌓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단다.

"학자들은 문헌만 보지 현장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유적이라고 해봐야 돌무더기 몇개, 지명 정도이긴 하지만 한중 교류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길입니다.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은 연구가 막 시작단계라 한국을 택했죠."

임씨는 2년간 '연행사(燕行使·조선이 청에 보내던 사신의 통칭)들의 요녕(遙寧·중국 동북 3성 중 하나) 지역에 대한 인식변화'를 연구했다. 연행사는 조선이 중국에 보내던 사신의 이름이다. 연행사는 국가현안 해결을 위해 보내졌지만 한중교류의 첨병 역할도 했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신진 학자들은 자제군관 등 명목으로 연행노정에 나섰고 이들이 보고 들은 청의 역사, 문화, 사회, 과학기술, 사상풍속, 풍물 등은 실학파의 사상적 원천이 됐다.

박지원은 1200리에 달하는 요동평야를 본 후 호곡장(好哭場·목 놓아 울기 좋은 곳)이라는 감탄사를 터트렸을 정도다.

넓은 세상을 본 감동을 이같이 표현한 것인데 그는 사행을 다녀온 후 쓴 열하일기에서 조선의 낙후성을 타개하기 위해 청의 선진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을 펼쳤다.

다음달 귀국하는 임씨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연행로정은 한중 모두에게 중요한 길입니다. 너무 광범위해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시 생계를 구해야할 처지지만 연구와 가이드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아동문학가 전춘식작가의 일가견   요즘 연변인민방송 청소년프로와,《아동문학》잡지,《아동세계》잡지 등 방송과 잡지에서 아동문학가 전춘식작가의 글을 시리즈로 펴내고있다. 30여년간 아동소설, 동시, 동화 등 작품을 600여편 발표하면서 줄곧 아동문학창작에 몰두해온 전춘식작가의 작품을 두고 평론계에...
  • 2012-09-17
  •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여러가지 대형문예공연이 련이어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연변가무단의 100여명에 달하는 관현악대를 혼신을 다해 능수능란하게 지휘하는 나젊은 지휘가가 관객들의 이목을 유난히 끌고있는데 그가 바로 연변가무단 관현악대 수석지휘 조예천이다. 1948년, 연변가무단의 취주악대가 관...
  • 2012-09-11
  • 김진경 총장 “캠퍼스內 채플 수업 中 당국도 인정” “연변과기대 캠퍼스에서 채플이 허용되고 있다는 게 무얼 의미할까요?” 김진경(77·사진) 연변과학기술대학 총장은 “공산당의 첫째 적이 기독교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이 나라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자 중국 당국도...
  • 2012-09-08
  • "정책 뒤집어 불법체류자로 내몰면 어떡합니까"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새 정부가 직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으면 어떡합니까? 이전 정부의 불법체류자 구제책 덕분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던 사람들이 다시 불법체류자 신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13년째 재한조선족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유봉순(63) 회장은 7일...
  • 2012-09-08
  •    칭다오해승전자유한회사 이사장   프로필   이름: 이영남   나이: 42세   칭다오하이톱공업자동화설비유한회사 이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수석부회장   즉묵시 정협위원   즉묵시 소수민족연합회 부회장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기자 =  대학...
  • 2012-09-06
  • 연변 문화적 성장에 걸맞는 경성환경 마련해야 상해쟈천문화컴퍼니(上海嘉辰文化传播有限公司) 왕순녀대표의 일가견 일전 연변조선족자치주 6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고저 비행기편으로 연길에 도착한 상해쟈천문화컴퍼니 대표이며 상해영화평론학회 리사인 왕순녀씨는 오색의 불야성을 이룬 연길야경에 깜짝 놀랐다. 물론 특...
  • 2012-09-06
  • 부도 위기 韓기업 회생시킨 조선족 허지환 (옌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부도 위기에 놓여있던 한국 중소기업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조선족 기업인 허지환 연대강산무역유한공사 총경리. 2012.9.1 mihye@yna.co.kr 유압부품업체 인수한 허지환 연대강산무역유한공사 총경리 (옌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
  • 2012-09-04
  • 김순옥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장     “우리는 예로부터 훌륭한 전통음식과 이에 따른 고유한 식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족 전통음식은 맛도 좋지만 보기에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중국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 김순옥 회장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우리 전통음식의 훌륭함을 강조하는데 긴...
  • 2012-09-04
  • [인터뷰]연변주 60주년 경축 무대예술표현 문학극본 김학천 기획  [연변주 성립 60주년 경축일을 앞두고 기자는 이번 기념행사 대회 무대예술표현 문학극본을 담당한 김학천 기획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한문과 한글로 동시에 시 창작을 하고 작품집을 펴내고 있는 국가1급 저명 작가이다. 편집자 주]   &...
  • 2012-09-03
  • "한국이 지금의 경제 발전을 이뤄낸 데는 조선족을 비롯한 재외 한인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을 고려하지 않고는 한국 경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일본 지바(千葉)지회 상임고문이기도 한 가사이 노부유키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순수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족 문제...
  • 2012-09-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