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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변은 “延邊贊歌”로 축제 한마당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9월3일 13시09분    조회: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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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학천
[인터뷰]연변주 60주년 경축 무대예술표현 문학극본 김학천 기획 

[연변주 성립 60주년 경축일을 앞두고 기자는 이번 기념행사 대회 무대예술표현 문학극본을 담당한 김학천 기획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한문과 한글로 동시에 시 창작을 하고 작품집을 펴내고 있는 국가1급 저명 작가이다. 편집자 주]


   
 
 

축하드립니다. 이번 공연의 문학극본 담당을 맡으셔서…공연이 정말 감동적이던데요?

-네, 평양 다음, 아시아의 두 번째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공연은 규모나 효과가 국내에서는 따를 데가 없습니다. 참가인원 무려 2만2천여 명이 장장 6개월 동안 연습에 동원됐다고 합니다. 연변의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기 위해 모두 열정이 대단합니다.

-첫 스다트는 ‘상서로운 연변’의 운률로 시작이 되던데요?

연변의 가무의 고향이 아닙니까? 그래서 첫 시작을 “여기는 바다의 세계입니다. 여기는 노래의 세계입니다. 여기는 춤의 천지입니다…”라고 서막을 열었는데, 공연 시간은 장장 90분입니다.

안무는 누가 맡으셨는지?

-연변가무단의 저명한 무용전무가 이승숙선생이 안무를 맡으셨고, 4개월 전부터 북한의 카드번지기 전문가 몇 명이 초빙되어 카드번지기 집단 무용을 도왔습니다. 저는 글을 썼을 뿐이지만, 안무를 맡은 이승숙 선생의 로고가 정말 제일 큽니다.

이번에 초대된 손님들은?

-중앙에서 대표단이 왔고, 또 30개 각 성시에서 대표단이 파견되어 왔습니다. 이외, 국외에서는 주변국들인 조선, 한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압니다.

연변의 지리위치와 행정구역은?

-연변은 장백산기슭, 두만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42,700평방키로의 면적에 2개현, 6개시에 220만의 여러 민족이 오붓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전중국에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축하기념행사 구성은?

-개막식 행사는 정부 공식축하 행사와 대형예술표현 두 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공연 제목은 “연변찬가”입니다. 예술표현은 서막부터 아리랑, 장백천지, 진달래, 백의민족…, 이런 상징성을 내세워 이 땅에서 빛나는 문화와 유구한 역사를 개척하며 살아온 민족들이 새로운 생활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자랑찬 모습을 노래하였지요.

공연은 몇 개 부분으로…?

-공연은 서막과 결속 두개 장 외에, 4장8경으로 나뉩니다. 제1장 “감동천지(感動天地)”는 제1경 “만민동경(萬民同慶)”과, 제2경 “황금벼파도(黃金稻浪)”로 되었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1952년9월3일 창립되었는데, 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입니다. 우리 민족은 이 땅에서 민족자치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며 중화민족이란 대가정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살아오며 빛나는 역사를 써왔지요. 아시다시피 연변의 수전은 99%가 우리 조선족들이 개간했습니다. 조선족들은 장백산기슭 고산지구에서, 평강고원과 훈춘평원, 구수하평원 지역에서 세상에 이름난 연변 쌀을 생산해 냈고, 김시룡, 최죽송, 류창근 등 저명한 벼전문가들을 육성해서 연변 수전농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2장 “갑자성경(甲子盛景)”은 제1경 민족성세(民族盛勢)와 제2경 “우로양광(雨露陽光)”으로 나뉩니다.

조선족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다난의 민족이며, 더욱이는 용감하고 견강한 민족입니다. 조선반도에서 두만강변으로 이주한 후, 당지 여러 민족과 함께 빛나는 역사를 만들었고 자기 고유의 문화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조선족전통혼례, 회갑잔치, 예복, 예의, 그리고 찰떡, 막걸리, 씨름, 널뛰기, 그네 등 농후한 민속 문화를 보유하며 자기만의 문화 분위기와 전통을 지켜나고 있습니다.

조선족은 또 문화를 중시하고 교육을 숭상하는 민족입니다. 소 팔아 자식 공부시킨다는 속담이 생겨났듯, 전 중국에서도 조선족의 교육열은 다 알아줍니다.

현재 연변은 유아원부터 대학에 까지 완벽한 모국 문화 교육 넷을 구축하고 있지요. 조선족은 매 1만명 중 대학생 수가 줄곧 전국 평균치를 초과했습니다. 교육의 고향, 문화의 고향, 가무의 고향, 축구의 고향…, 이런 표현이 조선족에게 가장 잘 어울립니다.

   
 
 

연변의 발전도 눈에 띄는데?

-제3장 흔흔향영(欣欣向榮)에서 바로 그것을 표현했습니다. 제1경 “백업흥왕(白業興旺)”과 제2경“어수정심(魚水情深)”에서 우리는 자치주창립 60년간, 특히는 개혁개방이래 연변이 거둔 경제성과와 인민들의 생활수준의 대폭적인 제고를 보여주자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연변의 생태환경은 근본적으로 개선되었고, 각항 사회사업도 거시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훈춘-장춘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KTX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으로 통하는 항공노선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연변의 교통은 사면팔방으로 통해있고, 연변인민들의 생활은 날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연변에는 또 “산마다 진달래요, 촌마다 열사비”란 말이 있지요. 이런 성과는 연변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희생한 열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장에서 희생된 조선족열사가 4만 명이 넘는데 이는 당시 인구비례를 볼 때 전국에서 제일 높았습니다. 조선족의 고향을 사랑하는 희생정신은 어느 민족과 비겨도 짝지지 않습니다.

제4장 “금수전정(錦繡前程)”은, 제1경 “동경미래(憧憬未來)”와 제2경 “개척분진(開拓奮進)”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번 중공 연변 주 제10차 당대표대회에서는 연변 주를 “부유하고, 개방적이며, 생태환경 적이고, 조화로우며,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자!”라는 목표를 내놓았습니다. 동북아시대에 연변의 지리적 위치가 더욱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고, 또 연변은 ‘장지투’국가발전계획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변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입니다. 따라서 연변인민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만강지역의 개방과 지역합작을 이루어 내서 두만강경제권을 기필코 형성해 내고야 말 것입니다. 이 장절에서는 바로 이런 것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요?

-에필로그는 “축복연변(祝福延邊)”입니다. 연변조선족은 이 땅에서 60년만 생활해온 것이 아닙니다. 18세기 중엽부터 조선반도로부터 이주를 해서 여러 민족과 함께 오늘의 연변이란 세계를 창조해 낸 것입니다. 60년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연변의 미래는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지금 중앙으로부터 성, 주정부에 이르기까지 연변에 대한 관심은 지대합니다. 천지개벽의 전환기를 맞은 연변은 축복 속에서 조만간 거족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이 꼭 오리라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정말 조선족 시대 발전의 거대한 화폭을 보는 것 같아 감동적입니다.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영광일 따름입니다. 이제 연변 땅에 ‘연변찬가’가 더 우렁차게 울려 퍼질 그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김학천(金學泉) 프로필(간략) :

중국 前연변작가협회주석이며 前연변사회과학연합회 주석, 現중국조선소년보사 사장이며 연변문화예술발전촉진회 초대회장. 국가 1급작가인 그는, 한문과 한글로 동시에 시 창작을 하고 작품집을 펴낸 중국 내 몇 안 되는 저명 조선족 작가이다. 또, 그가 작사한 ‘장백송’, ‘연변서곡’은 해내외에 널리 알려졌다. 그의 시는 ‘중국당대한시(詩)년감’ 등에 수록되었고, 그 본인도 ‘중국시인대사전’, ‘중국당대문학가사전’ 등에 수록되었다.



동북아신문 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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