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진학-한국과 조선족 기업은 수평적 협력관계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0월11일 08시46분    조회:41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진학
김진학 연변한국인(상)회장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은 중국의 동북3성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조선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활용해 동해로 나아가는 물류정책을 추진할 정도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회장은 연변이 앞으로도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섣불리 덤벼들었다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김진학 회장이 지난 13년 간 터득한 '연변스타일'에 대해 들어봤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 회장

  "연변은 물류 기지의 중심이 될 것…"

  -연변한국인(상)회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이나 특성에 대해 듣고싶다.

  :연변한국인(상)회는 다른 한인회와는 달리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내 조선족과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조선족들과의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8월 15일에 치러진 연변노인절 행사라던가 볼링, 축구 등 운동대회를 통해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교류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

  -연변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에서의 인식은 어떤가?

  :올해 한중수교가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전에 연변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기업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중국의 기업운영 시스템과 비교할 때 선진적인 관리시스템과 운영방식으로 많은 중국기업들의 귀감이 됐다. 당시 연변지역의 대다수의 대학졸업생들이 중국 내 다른 지역의 한국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는 포스코, 한국인삼공사, 휴롬 등 대기업들이 연변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변은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연변의 특성에 대해 소개하자면?

  :연변은 지리적으로 다른 국가와 인접해 있어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물류 수송의 기지로 선택하고 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 연변은 동해를 통한 해상수송과 러시아를 이용한 유럽 쪽으로의 육로 수송의 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변자치주 정부에서는 외자 투자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과 공장부지 제공, 각종 수속의 간편화 등을 통해 외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린성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적인 투자설명회 등을 하고 있다.

  "발전가능성 무궁무진, 기업 장점 살려야 성공"

  -연변에 진출하게 된 동기와 개인사업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13년 전 한국의 모 의료기회사 중국법인 임원으로 연변에 오게 됐다. 중국 전역에 대리점을 형성하기 위해 인재들을 찾았고 조선족 동포들과 함께 그들의 역량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과 함께 믿음을 줬다. 그 결과 2년이라는 시간 내에 전국 450개의 대리점과 유통망을 확보했다. 그 후 함께 일한 직원들을 대리점 사장이나 각 성의 총판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은 회사의 정책과 마케팅 방식을 정확히 이해해 단시간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일궈내는 역량을 보여줬다.

  그때 나는 중국에서의 사업은 앞으로 중국의 중소규모 도시에 치중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생각을 현재 사업에 적용하며 연변이라는 이 지역에 변화와 발전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변을 포함한 동북3성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내 중소기업들이 많다. 이들에게 간단한 조언을 해 준다면?

  :동북3성 지역은 중국화동지방과 비교할 때 산업화가 아직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도 개발되고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업만의 장점을 확실히 살리지 못 한다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현지의 상황을 분석한 후 투자, 진출 하는 것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업종이 유망한 업종이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고, 같은 업종이라도 지역의 문화와 특성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하는 만큼 충분한 사전분석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연변 내 조선족 기업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해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업을 함에 있어 유의할 점이 있다면?

  :연변조선족자치주 특성 상 조선족 동포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또 언어의 편리함을 이유로 많은 한국인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조선족동포들을 채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도움을 받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조선족동포 직원들을 많이 의지하기 보다는 한국인사업가들이 직접 확인하고 부딪치는 것이 좋다.

  조선족 기업들과의 관계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기업들이 조선족기업들에 비해 좀 더 우수한 운영방식으로 인해 수직적인 협력관계였다면 요즘은 조선족기업들이 중국 내에서의 사업 환경변화 등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기민해 그들의 방식을 서로 배워나가는 수평적인 협력관계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기업들은 수시로 바뀌는 기업환경 정보를 늦게 접하게 되지만 현지 조선족기업들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접하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적지 않다.

  "기업 정보뿐만 아니라 생활 정보 제공도 필요"

  -개인적으로 기업 활동을 하며 느낀 애로사항이나 한국정부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요즘 중국내의 기업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오르는 인건비로 인해서 수출경쟁력은 날로 약해만 지고 내수시장을 개척하려는 각 기업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또한 외자기업의 특성상 중국 현지 법률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바 현지기업보다는 좀 더 불리한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지금도 중국내의 정보들을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꼭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교민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잘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해외동포 기업인들을 포함한 재외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외의 모든 동포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기업을 운영하시고 있는지 또 얼마나 낯설고 외로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는 이미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실패를 맛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던 동포 여러분들이 하는 일 위에 항상 행운과 성공이 있기를 기원하며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해외 동포 기업가의 한 명으로서 바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2월 11일 오전, 2012년 연변TV 양력설특집 촬영차로 연변을 찾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정원수씨를 만났다. 엔티테인먼트 소속 명휘씨(가수)도 동행했다.   정원수 그는 누구인가   정원수씨는 노래 “북경아가씨”, “로무현 추모곡”’등 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1960년, 한...
  • 2011-12-12
  • [료녕조선문보 2011-12-09 김룡호기자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25) -대련선성물류 엄광철리사장을 만나다 엄광철(厳光鉄)프로필   1975년 5월 길림성 훈춘시 출생 1995년 7월 연변대학 졸업 1995년 8월-2003년 12월 한국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주)대련사무소 대표 2000년 9월-2002년 12월 청화대학 EMB...
  • 2011-12-09
  • 연변가무단 가수 겸 타악기연주원 김상운의 이야기       둥근 달님이 떠오르면 어머님 얼굴 보고싶소       밝은 별빛이 반짝이면 어머님 말씀 듣고싶소       세월이 흘러흘러서 이 몸은 자랐어도       어머님 무...
  • 2011-12-09
  • 연변대학 예술학원 리훈박사의 이야기       현재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표현학부 주임으로 사업하고있는 리훈은 연박한 지식과 과학적인 방법론, 끈질기게 진리를 탐구하는 정신 그리고 강인한 의력과 분투정신을 가진 학자이다. 그가 박사학위론문으로 내놓은 학술저서 《중국조선족공연단체에...
  • 2011-12-07
  • 새농촌건설에서의 통화현 조선족농촌 현황(2) 지난 세기 50년대 량질입쌀생산으로 주은래총리로부터 상장 수여받아 서선촌 리경수서기. [길림신문 2011-12-06 장춘영 홍옥 기자 ]서선촌은 통화현 강전진의 소속으로서 통화현의 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통화현 소재지인 쾌대무진과 31킬로메터 떨어져 있다. 통...
  • 2011-12-07
  •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 박자윤교장   료녕성내에서 유일한 조선족사범전문학교인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가 건교 60주년을 눈앞에 두고 교원학력을 대학본과 100%, 석사과정 30%, 박사 및 박사과정 3명, 교수직함 4명을 실현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날로 어려워지고있는 환경조건에서 학교의 발전 전망과 수요에 근거하여...
  • 2011-12-06
  • [인터넷료녕신문 2011-12-06 김룡 호기자]  지난 4월 최무삼(조선족)씨가 심양시군중예술관 신임관장으로 취임하여 예술관은 전례없는 변화와 주렁진 성과를 이룩한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에 설립된 심양시군중예술관은 정부의 공공문화사업의 직능기관으로, 심양시 800여만 군중을 대상으로 문화사업의 번영을...
  • 2011-12-06
  • 흑룡강성교육학원 김동규씨 흑룡강성 조선어전업 연구원으로  조선어분야서 두터운 실력으로 주렁진 성과   (흑룡강신문=하얼빈2011-12-05) 흑룡강성교육학원의 김동규선생이 조선어전업 연구원(정교수)으로 진급하였다. 이는 흑룡강성 조선어문분야에서 정만석, 류남현에 이어 세번째로 정교수가 출현한것이다.  ...
  • 2011-12-06
  •   중한 수교 20주년 기획-《고마운 한국인들》(1) 40명 중국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에게 재생의 은혜 베푼 이기영사장 [편집자의 말] 래년은 중한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은 제 분야에서 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현재 중국상주 한국인 60여만명, 중국에 다녀오는 한국인은 해마다 300만명을 초과하...
  • 2011-12-05
  • [길신 2011-12-02 종합]최승희는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 공연한 최초의 인물로 8.15해방이전의 한국무용계를 주도했다. 1911년 서울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소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두번이나 월반하여 1925년 숙명여자중학교에 입학했다. 숙명여고에 다닐 때 졸업후 동경[東京] 음악학교에 진학할 생각이...
  • 2011-12-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