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나운서 꿈 이룬 “나는 행운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1월5일 12시18분    조회:50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영화

리영화 아나운서의 하루는 새벽 일찍 시작된다. 씩씩한 30대 중반이라고는 하지만 한창 잠이 부족할 나이임에도 새벽같이 일어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14년차 아나운서와 30대의 녀자의 모습이 겹치는 리영화, 그녀가 쏟아내는 스크린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당돌한 녀자애

1978년, 도문에서 태여난 리영화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앞에 나서 자신을 표현하기를 좋아했다. 텔레비죤속 아나운서의 말투를 본따면서 어른들의 사랑을 받았던 리영화는 정장을 입고 뉴스방송을 하는 아나운서가 꿈이였다.

“저처럼 어린 시절 꿈을 끝까지 고집한 사람이 몇이나 될가요. 그래서 이 일이 저에겐 그 어떤것보다도 즐겁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리영화는 자신이 행운아라고 말한다.

리영화는 연변대학 사범분원(당시 연변사범학교)시절 교내방송부에서 활약했다. 취재, 편집, 방송 1인3역을 거뜬히 소화해내는 그녀를 두고 선생님들은 “앞으로 아나운서쪽으로 노력해보면 좋겠구나.”하고 조언을 주었다. 당시 음악전업이였던 리영화는 아나운서에 대한 동경으로 가슴이 부풀기 시작했다.

18세 되던 해, 귀가 드러나도록 짧은 단발머리를 한 이 소녀는 아나운서에 대한 욕심때문에 무작정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아나운서실을 찾아갔다.

돌하게 찾아온 리영화에게 설상순아나운서가 《연변일보》를 건네면서 읽어보라고 하였다. 랑독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그녀는 또박또박 큰소리로 읽기 시작했고, 그러나 한단락이 채 끝나기도전에 “그만!” 하고 제지당했다. 설상순아나운서는 그 짧은 한단락가운데 결점만 무더기로 꼬집어주었다. 그러면서 우선 학업을 착실하게 마치라고 하면서 돌려보냈다.

사건으로 인해 리영화는 좌절한것이 아니라 오기가 발동하여 록음기로 아나운서들의 뉴스방송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나름대로 기량을 닦았다.

얼마뒤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아나운서 공개모집이 있었다. 100여명이 응모한 가운데 리영화는 가장 어린 참가자였다. 게다가 다른 응시자들은 많게 적게 경험을 가지고있었지만 리영화는 방송리론도 장악하지 못한 햇내기였다.

시험장에 들어선 리영화는 어떻게든 자신의 재능을 보여줘야 되겠다는 마음에 시험관이 건네주는 뉴스원고를 제쳐두고 웅변 한단락을 먼저하겠다고 청들었다. 시험관들의 동의하에 그녀는 준비해온 웅변고를 한단락 읊은 뒤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시험에 응했다. 시험장을 나서는 그녀에게 후회는 없었다. 합격여부를 떠나서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여주는 시험관들의 만족스런 표정이 더욱 값지게 와닿았던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번 공개모집에서 누구도 합격되지 못했지만 예선합격자들이 가졌던 일주일간의 훈련시간은 리영화에게 그야말로 큰 수확이였다. 아나운서경험이 전무한 사실은 오히려 플러스요인이 됐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굳어진 억양을 다듬느라 진을 뺄 때 백지상태의 그녀는 모든것을 스펀지마냥 빨아들였다.

꿈을 이루다

1998년, 연변대학 사범분원을 졸업한 리영화는 룡정시텔레비죤방송국에 배치받아 소원대로 방송분야 일을 하게 되였다. 그녀는 현장리포터로 활약하면서 기층취재와 더불어 현장감을 익히고 림기응변능력을 키우면서 기초부터 착실하게 다져나갔다. 그러던중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문예부 박홍성주임의 눈에 띄면서 연변텔레비죤방송국으로 전근하게 되였다.

것은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였다. 표정연기로부터 시작하여 억양 하나, 악세사리 하나까지 지적당하면서 남몰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남몰래 운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녀는 집에다 큰 거울을 세워놓고 호흡, 눈길, 혀놀림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체크했으며 초불과 마주하고 흉복식호흡을 련습하는 등 자신에게 혹독한 강훈련을 들이댔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착실하게 갈고 닦았으며 그 시절은 오늘날의 리영화를 있게 해준 착실한 밑거름이 됐다. 그녀는 선후로 “요청한마당”, “토요무대”, “아리랑극장”, “고향의 아침” 등을 맡아서 진행했으며 미구에 아나운서의 정석이라 할수 있는 뉴스진행도 맡았다. 한걸음 한걸음 딛고 올라온 리영화는 풍부한 경험으로 다양한 쟝르를 소화해내면서 프로듀서들이 선호하는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3일 자치주 창립 60돐 기념 경축대회에서 리영화는 영광스럽게 MC를 맡아 자신의 청아한 목소리로 당당히 우리 민족 축제의 중심에 섰다.

사업, 가정 충실하게

아나운서란 정작 스크린에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그 뒤면의 신고스러움이 더 많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위해 아나운서는 적어도 세시간전에 스튜디오에 당도하여 메이크업을 받고 헤어스타일을 꾸미며 복장을 차려입고 대기한다. 거의 매일 프로그램이 꽉 차있는 리영화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준비를 한다.

나운서기에 앞서 리영화는 한 가정의 안해이자 10살배기 아들과 6살배기 딸의 엄마였다. 아침 5시에 집문을 나서야 하면 그녀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침상을 차려놓는다. 휴일이 따로 없는 직업이다보니 섣달 그믐날 시장이 파하기 직전에 메이크업도 채 지우지 못한채 시장에 달려갔던적도 있었다. 대부분의 명절을 식구들과 같이 하지 못하는것이 너무 미안해서 그녀는 집안일을 도맡아했다. 절대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남편손을 바라거나 시어머니손을 바라지 않았다. 그렇게 나름대로 사업과 가정의 평형을 잡으며 좀더 완벽한 아나운서로, 좀더 완벽한 녀자로 거듭나기 위한 줄다리기를 하였다.

“TV에 비춰지는것은 저의 얼굴입니다. 내 생활의 연장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삶의 일분일초도 소홀히 할수 없었습니다.”

실한 삶에서 묻어나는 열정은 자신감을 낳고 그 자신감은 모든 일에 시너지를 낳는다. 성격이 활달한 리영화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녀에게서 발산되는 열정과 쾌활함에 금방 물젖어버리고만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가정을 사랑하는 그녀에게서는 거부할수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풍긴다.

연변일보 리련화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농악무》와 나의 아버지 하태일 50년대 흥겨운 농악무의 한장면, 앞줄 꽹과리를 손에 들고 앉은 자세로 춤추는 사람이 하태일선생 《연변농악무》는 그 화려하고 다채로운 예술형태로 공연에서 마지막 종목으로 무대에 등장하여 관중들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력대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우...
  • 2012-08-05
  • 금융위기 실패 딛고 선 조선족사나이 편집/기자: [ 김웅견습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2-08-03 09:56:38 ] 클릭: [ ] -연변가신경제무역유한회사 최중철사장을 찾아 최중철(35살)이 연길시 애단로 흠전빌딩에서 한국KCC금강화학공업 장판무역을 시작한것은 2010년 3월이다. KCC 장판은 친환경재료로 제...
  • 2012-08-03
  • -중국프로축구 최년소감독 북경팔희팀 최은랑씨를 만나   19세기 50년대로부터 “축구의 고향”으로 불린 연변은 수많은 축구인재들이 용솟음쳐나왔지만 대다수가 선수로서만 꽃을 피운 축구인들이였다.   특히 1992년 중국축구 프로리그가 개시되면서부터 연변팀 이외의 타팀에서 고삐를 잡은 조선족...
  • 2012-08-02
  • 건군절을 며칠 앞두고 필자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대좌 리광남을 만나 함께 식사하고 주숙하는 기회를 만났다. 리광남은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장비부 고급공정사, 전문기술대좌다  리광남(1950년출생)은 1970년에 참군, 1995년 대좌계급을 수여받았다. 그는 선후로 과학연구항목 수십건을 완수하여 1, 2, 3등 공을 각각...
  • 2012-07-30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 동포들은 한국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을 20년 동안 묵묵히 했어요. 한중 수교 후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는데, 앞으론 눈치 덜 보고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내 최대의 조선족 동포단체 재한동포총연합회가 재한다문화총연합회로...
  • 2012-07-27
  • 연변일보   암을 선고받고도 자기의 일터를 꿋꿋이 지켜온 녀성이 있다. 딸로서 엄마로서 또한 수감인원들의 “큰언니”로서 병마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씩씩하고 충실하게 보내는 그가 바로 돈화시간수소의 유일한 녀경찰 김해옥(46세)씨이다. 수감인원 관리사업에 몸 잠가온 9년간 그녀는 녀성 특유의 섬세...
  • 2012-07-27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증권업계 전산(컴퓨터 관련)인력가운데 유일한 중국인으로 조선족 김성희(33)씨가 현재 대우증권에서 근무하고있다.   최근 몇년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중국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한국금융의 중심지 서울 여의도에 중국인 전문인력도 증가하는 추세다.   ...
  • 2012-07-26
  •   -서예학박사 조선족 서영근교수의 잊지못할 “통신학습”   지난 20세기 90년대초 한글서예로는 불모지대와 다름없는 연변에 서예에 심취해서 침식을 잊은 20대의 청년이 있었다. 굶주린 사람이 빵을 먹듯 서예에 대한 집착과 여러 대회에 출품한 작품이 입선되는 등 천부적인 소질로 주위의 이목을...
  • 2012-07-26
  • http://hljxinwen.dbw.cn   2012-07-25 10:16:43             흑룡강성 할빈적 권기민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임용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봉길 기자 김세영 견습기자 = 흑룡강성 할빈적 권기민(조선족,28세)씨가 올해 미국 하버드대학 물리학부 광학전공 박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
  • 2012-07-25
  •   공식석상에서 늘 빛갈고운 한복차림이였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시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함순녀(48세)한테서는 차분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현재 연변가무단 부단장이자 연변무용가협회 주석인 함순녀는 오로...
  • 2012-07-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