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중 문화산업 교류 앞장서는 흑룡강신문 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1월16일 08시58분    조회:61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한광천
한광천 사장 내한해 교류행사 주관…12개 업체와 MOU


'2012 헤이룽장(黑龍江)성 문화산업 협력발전을 위한 한국 교류행사' 참석차 11일 방한한 한광천(韓光天·48) 흑룡강신문 사장. 한 사장은 흑룡강신문이 수년 전부터 '종이신문 시장'의 위축과 동포들의 국내외 이주로 독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온라인 뉴스와 인터넷TV 방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진출 및 문화·예술 교류 중개 사업 등 위기 돌파 전략을 수립해왔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저는 (중국인이지만) '조선 사람'입니다."

  재중동포 매체 흑룡강신문의 한광천(韓光天·48) 사장의 이메일 주소는 독특하다. 조선 사람을 뜻하는 'zosensaram@hotmail.com'이다.

  '2012 헤이룽장(黑龍江)성 문화산업 협력발전을 위한 한국 교류행사' 참석차 11일 방한한 그를 1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만났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명함에 인쇄된 이메일 주소를 가리키며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서 '민족'을 강조하다가 난처한 일이라도 생기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중국 국적이지만 전통문화와 양식을 지켜나가는 조선인의 후예라는 뜻이니 괜찮다"고 대답한 뒤 이는 소수민족 보호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온 중국 정부 방침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185㎝의 훤칠한 키에 영화배우가 연상되는 말쑥한 차림의 그가 이처럼 '조선 사람' 무기까지 들고 모국 동포사회를 노크하는 덕분에 '도처선화당(到處宣化堂)'이란 고사성어가 무색할 만큼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아 신문사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한 사장 주변 사람의 얘기다.

  한 사장은 12일에만 가든호텔에서 IPTV·통신사업자 SK브로드밴드, 방송프로그램 기획제작사 CNW1, 영남일보, KJ여행사 등 무려 12개사와 교류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멀게만 느껴지는 동북 3성의 동포신문이 이 많은 사업을 어떻게 처리해낼 것인지 궁금했다.

  "흑룡강신문은 수년 전부터 '종이신문 시장'의 위축과 동포들의 국내외 이주로 독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위기 돌파 전략을 수립해왔습니다. 온라인 뉴스와 인터넷TV 방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이번 방한 행사처럼 문화·예술 교류나 국내외 관련 기관 중개 역할 등의 부대사업을 펼치는 것도 경영 안정화 노력의 일환입니다."

  헤이룽장성-한국 간 교류행사를 주관한 배경을 묻자 그는 "중국과 한민족 양쪽에 배경을 두고 있는 데다 감정적 접근도 용이한 동포 신문사야말로 양국 간 문화·산업 교류 증진을 중개하기에 적합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수 싸이의 말춤이 초등학생들은 물론 '순사(일제시대 말단경찰)'처럼 무서운 존재인 무장경찰들도 체조 시간에 따라 출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하며 "문화·산업 부문 등 한·중 간 격차가 나는 점에 사업 기회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과 재중동포 매체인 흑룡강신문의 한광천(韓光天) 사장은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12 헤이룽장성 문화산업 협력발전(2012)을 위한 한국 교류행사'에서 양사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 교환했다. 흑룡강신문은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12개사와도 협력 협정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중국대표단 단장인 자오더신(趙德信)헤이룽장성 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한광천 사장, 손인락 사장,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

  모국 동포에게 '헤이룽장성의 진면목'을 홍보하는 동시에 언론 및 문화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신문사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려는 것도 이번 행사를 개최한 또다른 목적이기도 하다.

  헤이룽장성의 성도(省都) 하얼빈(哈爾濱)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함께 '동방의 파리'로 불려왔다고 한다. 러시아와 유대인이 많이 살다 보니 러시아와 이스라엘 문명이 접목돼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또 이주민이 세운 도시여서 토착 사투리가 거의 없어 중국 제1의 표준어 고장으로 지정될 만큼 발음이 정확하다고 한다.

  중국의 유명 문화·예술인이나 방송 앵커와 아나운서 가운데 유독 하얼빈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한 사장의 설명이다.

  "한국 TV들은 겨울이 오면 경쟁적으로 러시아나 북유럽의 '북극곰 수영대회' 같은 장면을 보도합니다. 이는 모국의 언론인들조차 그만큼 헤이룽장성을 잘 모르고 있다는 뜻이지요. 거대한 침엽수림(타이가) 관광, 얼음을 깨고 알몸으로 물에 뛰어드는 극한 체험 등은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오로라를 보는 것도 멀리 북유럽까지 갈 것 없이 러시아 국경 인근의 모허(漠河)로 오면 됩니다."

  1955년 창간된 흑룡강신문은 조선어 신문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성(省) 정부급 신문이다. 취재기자는 80여 명으로 일간지 2만 부와 주간 한국어판 2만 부를 발행한다.

  수년 전부터 인터넷TV와 중국 관영 CCTV의 한국어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르면 2013년 안에 IPTV 방송국을 설립할 계획이다.

  하얼빈 출신인 한 사장은 베이징 소재 중앙민족대에서 조선어·문학을 전공한 뒤 1987년 신문사에 입사해 2008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동포 전담 진봉범 경위 “한국문화 몰라 잘못저질러… 편견버리고 이해심 가져야” “가리봉동에 사는 조선족 500명 정도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요. 사복 입고 다녀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29일 서울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에서 만난 중국 동포 전담 경찰관 진봉범(54·사진) 경위...
  • 2015-02-02
  •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희교수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희교수를 찾아서 지난해 년말에 있은 《연변대학연극학부 회보공연》은 많은 관중들을 흥분시키고 감동시켜 전례없는 극장풍경을 연출했다. 기자는 1월 16일 이러한 성공적인 출연자들을 키워낸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
  • 2015-01-30
  • - 연변무대 떠난 15년, 가수 아닌 또 다른 인생항로에서 《보리차》, 《해바라기》, 《오빠의 편지》… 연변사람이라면 언뜻 이 몇개의 노래제목만 들어도 머리속을 스치는 한 사람이 있을것이다. 바로 연변이 낳은 가수 구련옥씨다. 당시 TV나 라지오를 틀기만 하면 나오던 그녀가 무대와 팬들을 뒤로한채 홀연 연...
  • 2015-01-30
  • [백년백인 97]개척자의 발자취 —대련민족학원 제1임 원장 김도 전임 원장 김도,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의미로 56개 기둥을 세워놓은 대련민족학원 대문앞에서 백산수력발전소 건설, 제1자동차 공장확건, 기구개혁, 대학건설…김도는 어데 가서나 개척자로 《불모지》를 《삼림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락원...
  • 2015-01-29
  • 박태하감독 유난히 신뢰 강조 박태하감독(46살)의 수첩 첫장에는 “2015년 연변팀 목표는 갑급리그 진출”이라고 적혀있다. 선수단에 대한 꼼꼼한 메모가 적힌 이 수첩을 박감독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는걸 감안하면 갑급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곤명 해경기지에서 팀 전술을 강화하고 화끈...
  • 2015-01-29
  •     우리 식단의 단골메뉴인 김치는 우리한테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지만 20일 만난 박용일씨는 “김치를 담그는 법은 알아도 그 유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펴낸 《조선족전통문화 풍속이야기》 는 김치를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의 유래와 깃...
  • 2015-01-24
  • -료녕은덕기계공정설치유한회사 박성태총경리의 창업, 인생 이야기 료녕은덕기계공정설치유한회사 박성태총경리. 박성태(朴成太) 프로필 1964년 료녕성 무순시 전툰(田屯) 출생 1983년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졸업 1988년 료녕조선족사범학교 졸업 1989년이래 창업에 나서 선후로 식당업, 기계가공업에 종사 현재 료...
  • 2015-01-23
  •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으로부터 상해 조선족을 알아본다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 4월의 상해는 꽃피고 바람 잔잔한 날씨의 련속이다. 도심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고함치며 뛰놀고 길거리 나무그늘 우거진 곳에는 벤치가 설치되여 있어 좋은 사람과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도시이다....
  • 2015-01-22
  • 중국국제방송국 김호림기자 전국 방방곡곡에 답사발자취...책 4권 펴내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답사길을 톺는 김호림기자 1월 12일, 세월속에 깊이 파묻혀 잠들고있는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전국 답사길에 오른 중국국제방송국의 김호림기자가 연변을 찾았다. 항일전쟁승리 70돐을 맞아 지난해 10월부터 항일전쟁 관련 ...
  • 2015-01-20
  • 잊혀졌던 토종 흑돼지 다시 돌아왔다 왕청현의 청정자연속에서 4000마리 친환경 돼지 키우는 김송섭씨 왕청현동북토종흑돼지사육합작사 김송섭 리사장 지난세기 60ㅡ70년대까지만해도 돼지고기와 같은 육붙이는 명절에나 먹을수있는 사치품이였다. 요즘처럼 물질적인 풍요가 범람하는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이지만 과거 명...
  • 2015-01-20
‹처음  이전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