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엄동설한에 핀 진달래는 더욱 눈부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1월26일 08시56분    조회:58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한해월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41)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한해월 사장

 


즐거움을 함께 하면 배가 된다고 말하는 한해월 사장.

  프로필

  한해월(韩海月. 47)

  하얼빈사범대학 정치교육학과 단과 졸업

  흑룡강성 탕원조선족중학교 교사 경력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여성부 부장

  칭다오시 청양구 소수민족연합회 사무국장

  흑룡강성 가목사시 향우회 고문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기자 =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한해월 사장은 후덥고, 성격이 호탈하여 여성강자, 여성호걸로 불린다. 대학졸업후 학교서 글도 가르쳤고, 식당도 경영했으며, 하얼빈서 사료회사를 경영하다 부도를 냈고 , 가정 파탄으로 고통도 많이 받았다. 현재는 새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한 사장은 "상처는 많이 받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본성은 나약한 여자인데 칭다오에 와서 여성호걸, 여강자로 변했다. 원래는 가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나약하던 나를 세월의 풍파가 굳세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행복'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마음에 들어 많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인연'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삶과 비슷한 점이 많아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 사장은 생산공장 4곳, 납품업체 7곳과 거래하며 가방금속 반제품(半成品)을 납품한다. 연간 매출액은 1000만위안을 웃돈다.


한해월 사장(좌)이 직원과 함께 가방 금속장식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1987년 하얼빈사대 졸업후 교향인 흑룡강성 탕원현에 위치한 탕원조선족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중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남학생들이 젊은 여선생이라고 얕잡아 봤다. 그때 마음이 약한 그녀가 상처를 받아서 많이 울기도 했었다. 후에는 그녀의 따뜻하고 쾌활한 성격에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 시작했으며, 그녀를 누나처럼 따랐다.

  한 사장은 1991년 학교를 그만두고 하얼빈으로 진출했다. 그때부터 2000년까지 하얼빈에서 사료회사를 경영했다. 당시 불경기로 수금이 많이 밀려 결국 회사는 부도가 났고, 게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가정까지 파탄이 났다. 그녀는 엄동설한의 한 가운데서 삭막한 외로움을 느꼈고, 해탈할 수 없는 18층 지옥에 떨어지는 절망도 느꼈다고 했다.

  2002년 한 사장은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칭다오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한국 가방회사에서 총경리로 근무했다. 여기서 일을 배웠다. 2007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호월광회사를 설립했다.

  한 사장은 "한 가정의 주부, 애엄마, 한 엄마의 딸, 한 집안의 며느리,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사람들이 누구 아내, 누구 엄마라고 부르다 보면 내 이름조차 잊어버리게 되지요. 여성들도 남편만 믿고 살지 말고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서 열심히 일하면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줄 것이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누구 아내 보다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라고 말한다.

  그의 이름을 풀어보면 바다에 떠오르는 달이라는 뜻이다.

  엄동설한을 이긴 진달래

  "남자들과 거래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여자라고 깔보는 경우도 있지요. 나를 여자 위치에 놓고 일하니 일이 안 되더군요. 여자라고 감싸니 아줌마라고 불러서 다시는 만나지 않았어요. 그후에는 남자 위치에 놓고 일을 하니 편하더군요. 바로 친구가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었고 오더를 많이 주었어요. 지금은 아줌마 대접 받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편하게 일하고 있어요"

  한 사장은 그러면서 "사업 때문에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처음에는 남편도 이해 못하고 짜증도 부렸는데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고 지지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먹고 살려고 시작한 일인데 정직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어리숙하게 일했기 때문에 거래처가 거래처를 소개해주어 연결고리가 이루어졌고 사업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은 사업이란 총명과 지혜, 그리고 '사기'도 들어간다며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성실하게 일하다 보니 큰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한 사장은 한 한국기업에 몇년 납품했는데 그 회사가 글로벌 위기로 부도가 났고, 한국 사장은 '야반도주'했다. 한국 사장은 귀국하여 파산신고까지 했다. 한국에 가서 겨우 그 사장을 찾았는데 노가다판에서 슬리퍼를 끌고 나왔다. 결국 미수금 30만 위안을 고스란이 날렸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고,뜻하지 않게 폭풍우를 만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거래하던 K회사에 인사변동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래하던 관례대로 18만개의 가방금속 반제품을 납품했는데 불량품이라며 거절을 했다. 그리고 제때에 납품하지 못해 발생하는 자기 회사의 경제손실까지 합쳐 도합 8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통보했다. 20일동안 생산한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한 사장은 눈앞이 캄캄했고, 몽둥이에 머리를 한대 맞은 듯했다. 12급 태풍과 같은 충격을 여자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했고, 또 전재산을 다 털어도 그 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당시 야반도주도 생각했는데 그런 인생은 살기 싫고 해결책은 없고 이튿날 부딪쳐야 했다. 그래서 혼자서 공원에 가서 새벽 2시반까지 슬피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왔다. 답답한 마음에 K회사에 납품하는 한국사장을 찾아 방법을 자문했다. 그 한국사장이 알려준 대로 18만개 가운데서 합격품을 엄선하여 하루에 얼마씩 납품했다. 결국 5000개 불량품만 공장에 반품하는 것으로 어렵게 고비를 넘겼다.

  드디어 진달래가 엄동설한을 이겼다.

  한 사장은 베트남 등에 가방금속품을 수출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특산물 수출길도 열어보겠다며 준비 중이며, 지난달 15일에는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도 다녀왔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 사장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 내가 있어 그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최대 행복이다"고 말한다.

  또한 '기업인이 아니라 평등한 인간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한 사장은 여성들을 결성하여 1년에 2회씩 기름과 쌀을 사서 경로원을 방문하여 노인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칭다오 지역에서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사업 실패와 가정의 병환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며, 주변의 불우이웃 돕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눈물에 백옥은 더 희어지고 역경 속에서 의지는 굳어지네'라는 말이 떠올랐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산동 농산물수출 거두로] 산동성 청도에서 농산물수출하면 당연히 농일식품유한회사의 김철웅(38세)총경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고향이 길림성 영길현인 김철웅씨는 하북지질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회사행을 선택했다. 1991년 그는 청도다원식품회사에 입사했다. 중국의 농산물 대성인 산동성에 처음 다년간 한국다원식...
  • 2005-12-01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을 순방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3일 김전대통령과의 면담을 설명하면서 “김전대통령은 북한에서 초청한 데 대해 건강이 나아지면 가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총리는 “노벨상을 탔는데 남북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
  • 2005-12-01
  • “명년부터시작하여 중국은 2년래에 농촌의무교육단계의 모든 학교들에서 학잡비를 면제한다.” 11월 28일 온가보총리는 북경에서 소집된 유엔교과문 조직으로 된 제5차전민교육고층차회의에서 당전 중국교육의 3대임무는 9년제의무교육을 보급하고 직업교육을 발전시키며 대학고등교육의 질을 제고하는것이다. 그중에서 농...
  • 2005-11-30
  • [원제: 로력모범은 후회를 모른다] 제2차5개년계획 임무량을 2년이나 앞당겼었고 중국로력모범에 당선되여 전국군영회(全國群英會)에 참가해 류소기, 주덕, 주은래 등 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았던 석순희로인(도문시, 71세)은 현재 병마의 시달림으로 힘겹게 보내고있지만 당시 불꽃튀던 생산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일하며 보람...
  • 2005-11-30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축업과 언론사, 수산업, 임가공업, 농업 등 20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고려인 발렌틴 박(55) 회장은 남북한과 러시아에서 인정받는 기업가로 명성이 높다. 박 회장은 2003년과 200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각각 3등급과 1등급에 해당하는 훈장을 받았다.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고통...
  • 2005-11-29
  • 시인 고 은(高 銀)씨는 29일 남북 통일의 주체는 다른 외세가 아닌 남북이 돼야 한다면서 `다연방제 통일국가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 씨는 이날 오전 국회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회장 장영달) 초청 토론회에서 `한반도의 길'이라는 강연을 통해 내장공동체 이론을 소개하면서 "신체의 다른 장기가 건강해도 췌장이란...
  • 2005-11-29
  • 길림시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 최귀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 영예 국제교류협동조합 길림성쎈터 소속 길림시 일순경외취업써비스유한회사의 리사장 겸 총경리인 최귀순(41세)은 제1회 중국경제엘리트(精英)론단 년회 및 100명 중국경제 성실의 별 표창대회에서 《100명 중국경제성실의 별》로 명명받았다. 국가 ...
  • 2005-11-29
  • 해마다 연말 결산대회로 열리는 탁구 종합선수권은 학생부터 실 업선수까지 자격을 갖추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종합선수권자는 따라서 그해 최고의 선수로 봐도 된다. 말이야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지만 지금까지 우승자는 거의 대부분 실업팀에서 나왔다. 문영여중 3년 때 종합선수권자에 등극한 이에리사(태릉선수촌장 ...
  • 2005-11-28
  • 통화농업연구원 전임원장 허철학연구원을 찾아서 벼농사연구에서 돌출한 공헌을 한 허철학연구원은 올해 71세로 고래희를 넘은 년세이지만 지금도 벼농사와 조선족농촌의 새로운 경제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 지난세기 60년대 벼모재배에서 한육모재배법을 창조하여 한랭지대 벼모재배의 력사를 개변, 조선족녀성들이...
  • 2005-11-28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단사현 김혁남씨 《연변태권도가 중국땅에서 제일 강해지는데 한몫 기여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25일, 연변태권도협회초청과 조선태권도위원회의 파견을 받고 며칠전 연변국제태권도관(연변세기호텔 5층)으로 와 태권도를 가르치고있는 김혁남씨(43살, 7단사현)는 첫인상부터 순박한 냄새가...
  • 2005-1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