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사랑은 삶의 그 자체 ;“불귀, 불귀…불여귀 슬피 우는 밤 ”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4일 08시46분    조회:44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상규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58) 

한국 중국조선족문화예술인후원회 회장 리상규시인을 만나
 
 



나는 가장 순수한 일을 하는 사람
 
조선족과 한족은 동반성장을 이룩해야
 
한번 시작한 일 포기하는 법 없어

 
 
어제 오후에 행사를 마쳤다. 연변대학사범학교 반디불 문학상 시상식이다. 한국에서 리상규시인이 몸소 오셨다고 한다. 조룡남시인의 “반디불 노래”비는 리상규시인의 후원으로 10년전에 원 연변사범학교 울안에 세워졌다. 오늘(7월 24일) 오후에는 연변주정부청사에서 연변적십자회 주최로 소정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리상규시인을 만난것은 오후 늦은 편, 코스모호텔 객방에서다.

리상규시인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은 조선족 언론매체는 없을것이다. 한때 그는 조선족 교육계, 문학계의 단골손님이였으며 언론의 화제였다. 많은 의미있는 행사나 프로젝트는 모두 그의 손을 쳐다보는 형편이였다. 또 한국에 체류했던 조선족 문학인은 대개 리상규선생님께서 사주신 밥이나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없을것이다. 또 선생님을 뵙고 빈손으로 돌아간 사람 역시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리상규시인은 점차 조선족사회에서 잊혀져가기 시작했고 선생도 건강상태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 연변행차는 리상규시인의 고집으로 강행되였고 자신의 승낙을 실천하는 행차로 되였다.

“사랑은 삶 자체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일이다. 어느 한번은 리상규시인하고 함께 전철을 타게 되였다. 라상규시인의 년령이면 무임승차가 가능했다. 하지만 리시인은 티켓을 끊는것이였다. 그리고는 좌석에 앉지 않고 서서 가는것이였다.

“나 아직 나라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네, 아직도 건강하니깐.” 

어느 공식적인 장소에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일상에서 허물없는 사이에 하시는 말씀이다.

“나 지금 건강이 많이 나아졌어, 그렇다고 시름없이 다닐 정도는 아니고, 이번에도 연길에 와서 지인들을 보고파서 이렇게 왔지. 한편으로는 만일을 생각해서 서울에다 입원수속을 바로 할수 있게 조치도 취했어요. 간병원 한명도 대동하고…”

리상규시인은 2010년 2월에 척추수술을 받았다. 당시 서울 선생님댁을 찾았었는데 신체가 몹시 허약했었다. 하지만 늘 소정장학금 일을 근심하고 계셨고 자신이 시작한 일을 책임지고 추진하고 싶어했다. 그해 6월 연길에서 도문, 화룡, 훈춘, 연길 등 조선족, 한족 어린이 11명에게 소정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듬해 2월,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서울의 작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똑바른 진단을 받을 수가 없었다. 2월말에 재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게 되였고 당시는 밥과 물을 전페한 상황이였다. 불길한 생각이 든 리상규시인은 미리 현찰 15만원을 마련하고 제1사범과 연변적십자회에 전달하여 자신이 시작한 장학금 등 사업을 계속 진행해달라는 유언을 가족에게 남기였다.

재검사를 통하여 대장과 위에는 이상이 없었다. 결국은 소장과 십이지장이 막혔는데 시간이 감에 따라 썩어 터져버렸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지인중 리시인이 소생하리라 믿은 이가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신경성기능장애로 진단이 났다. 의사의 권유로 정신과치료를 접수하게 되였다.

“처음 들었을 때 환장할 정도였어요. 내가 왜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하나? 정신병이란 말인가?”

다년간의 피로와 로고가 루적되여 소화기능이 약화되면서 대장을 작극하여 자유신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사의 해석이다. 이 또한 소장과 십이지장에 작용되여 십이지장이 막혀버린것이다.

퇴원하여 리상규시인은 집에서 치료했다. 체중은 49킬로그람이였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것이다. 집에서 맨발로 걸으면 발뒤꿈치 뼈와 방바닥이 부딪치는 딸가닥 소리가 날 정도여서 줄곧 끌신을 신고 다녔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퇴원하여 3개월간 체중이 8킬로그람이나 불었어요, 조금 움직일수 있으니 그래도 연길에 한번은 다녀오고싶었어요.”

이야기도중 리상규시인은 지난번 반디불행사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 《감자꽃》에 대하여 말했다.

“설운 눈물 보일까

설운 얼굴 보일까

산자락 돌밭 틈에

가만히 피였다가

가만히 떨어져 간

아련한 감자꽃”
 
“‘가만히 떨어져 간’ 이 구절이 참 의미가 좋아”
 
사진 글 한뫼
 
 
리상규 략력
 
 
한국 경기도 출생(1941)
고려대학교 생물학과 3년 수료
한국 중국조선족문화예술인 후원회 회장
고려식품판매(주) 대표리사
제1회 대한민국 고마운 한국인상 수상(2010)
리상규 시 창작가곡 《우리들의 노래》(2010)
제13회 산문학상 수상(한국문인산악회,2010)
《이상규시전집》, 《이상규수필전집》출간 (2012)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지체장애인협회 리춘자 주석의 이야기   취재차 기차역전 부근의 연변지체장애인협회를 찾아서 입구에 이르니 노래소리와 기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었다. 조용히 앉아 독서를 하거나 수공예작품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협회에 모인 여러 장애인들은 흥겹게 노래를 부르거나 배구를 치는 사람들이 ...
  • 2019-06-06
  • “2019 미스코리아 중국 선발대회”가 2019년 5월 22일 상해에서 개최됐다.   이날 미스코리아 중국 선발대회는 지난 5월11일 북경 지역결선에 입선된 후보자들과 서울, 상해 지역결선에 입선된 후보자들이 치르는 중국지역결승전이다. 이번 결승의 우승자들은 오는 7월11일 한국 서울에서 펼쳐질 2019 미스코...
  • 2019-06-06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안전에 사소한 것은 없다. 이러한 신념하나로 수년째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이가 있다. 연변천망경보계통통신망복무유한회사(천망)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사람들의 안전지킴이로 알려지고 있다.       천망은 경...
  • 2019-06-06
  • [흑토벌의 진달래-3]   —원 흑룡강성민족경제개발총공사 총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세기 80년대 개혁개방시기의 할빈의 풍운인물은 누구냐 하고 묻는다면이 조선족 이름 석자가 시대의 지상에 펼쳐진다. 혁명투사도 애국지사도 정치가도 아닌 기업인인 최수진! 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그...
  • 2019-06-05
  •       2012년 한편의 드라마가 여러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용선 작가가 극본을 쓴 “벼랑(悬崖)”이라는 드라마다. TV드라마권 관계자들 모두 드라마 “벼랑”은 2012년 첩보극의 대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드라마 “벼랑”은 알아도 이 드라마의...
  • 2019-06-03
  •   흑룡강성 조선어방송국 허영호 국장, “한국 정부도 못한 일…유나이티드제약에 감사” “한국 정부도 못 하는 일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해 내고 있습니다. 강덕영 사장 이하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중국 흑룡강성 조선어방송국 허영호 국장은 &ldqu...
  • 2019-06-02
  •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은 이 협회의 발기인이다. 그는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200개 회원사들과 함께 우리 음식의 대중화를추진하고 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로부터 여러차례 선진사회단체, 우수사업자로 표창...
  • 2019-05-30
  •        흑토벌의 진달래-2   우리민족 기업의 멘토—석산린과 창녕그룹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는 건국 70주년을 맞아 80년대 ‘조선족 공업대학’으로 불리웠던 창녕그룹과 창년그룹 창시자 석산린을 떠올려 본다.   오늘의 조선족기업이 있기까지 그 기반에는 우리민족 기...
  • 2019-05-30
  •  '청년의 창업 청년의 꿈'을 펴내면서   우리는 여전히 조선족사회의 대이주라는 흐름속에서, 그리고 '대중창업, 만인혁신'이라는 현주소에서 살아간다. 이역만리 삶의 주소를 찾아떠나던 월경의 민족은 이제 천애지각 글로벌한 민족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연해지역에서, 남쪽에서, 연변에서...
  • 2019-05-21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