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래는 당시 력사를 비춰주는 거울같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4일 10시08분    조회:64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석화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68)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집필자일원 석화시인과의 대담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헌례도서
 
조선족 이주100년사를 50수 노래의 주옥같은 이야기에 담아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헌례도서의 한권으로 출간된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자들은 노래속에 흘러온 력사가 담겨있고 노래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그럼 이 책의 집필자인 시인 석화선생을 만나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시인이 음악과의 인연은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으로 많은 시를 쓰고 중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시인으로 알려져있지만 음악과의 남다른 인연은 이외로 깊다. 저의 어린시절의 꿈은 손풍금수였는데 화룡3중을 다니던 소년시절에는 학교문예대에서 활약하며 무대반주도 맡았다. 1982년,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연변인민방송국에 온 저는 저명한 작곡가 동희철선생의 수하에서 다년간 음악부 가사편집으로 일하며 작곡가, 가수, 악사 등 여러 음악인들과 사귀면서 많은 가사를 썼는데 지금까지 어림짐작으로도 천여수는 넘는다. 대중들이 즐기는 노래《동동타령》, 《동그라미》, 《노래를 부릅시다》, 《어머님생각》, 《돌다리》 등이 가사작품이다. 나의 음악사랑은 지금도 여전한바 집에는 손풍금, 기타, 훌류트 등 악기들이 있어 가끔 음악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연주하기도 한다.
 
이 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

중국조선족으로 새롭게 태여나는 과정에서 이주와 정착의 피어린 력사가 담겨있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고 깨끗한것을 좋아하는 “백의민족”으로 불리며 기쁨과 슬픔을 노래와 춤사위에 담아 풀어내고 승화시킬줄 아는 슬기로운 민족이다. 따라서 세월을 따라 흘러온 우리 노래는 늘 우리의 희로애락과 함께 해왔다. 백년세월의 굽이굽이에 메아리로 남아있는 이런 노래들을 다시 불러보며 노래마다 구구절절 엮여있는 이야기를 되새겨보면서 그 의미를 더듬어보았다. 마침 금년이 자치주 창립 60돐이 되여 이런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낼 기회도 가지게 되였다.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면

이 책에는 중국조선족의 이민시기(17세기초-1945년), 해방전쟁시기(1945년-1949년), 새 중국 설립초기(1949년-1966년), 문화대혁명시기(1966년-1976년), 개혁개방시기(1978년-현재)등 력사시기를 지나오면서 남겨진 수많은 우리 노래 가운데서 50수 노래에 깃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월강곡》, 《대성중학교 교가》, 《눈물젖은 두만강》, 《연길감옥가》, 《자치주 성립경축의 노래》, 《고향산기슭에서》,《내 고향 오솔길》, 《아, 산간의 봄은 좋아》,《선생님들창가 지날 때마다》, 《타향의 봄》…이런 노래들을 따라가보면 우리민족이 오늘에까지 걸어온 백년력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안겨올것이다.
 
첫페지를 적은 “월강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면

19세기 말엽, 청나라는 조선과 장백산 정상을 중심으로 남으로 압록강을, 북으로 두만강을 국경으로 삼았는데 이 두강을 넘나드는것을 “월강”이라 하였다. 이 노래는 지금까지 수집된 중국조선족 창작민요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노래로 1910년대의 간도사립학교 교재에 수록되여 오늘에까지 남아있었다. 이 노래는 19세기 조선봉건통치의 혹정과 거듭되는 자연재해로 기근에 못이겨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거너간 님을 그리며 “월강죄”가 두려워 리별의 아픔을 참고 견디지만 혹여 님의 신변에 불상사가 나지나 않을가 애간장을 태우는 우리민족 녀인의 애타는 순정이 담겨져있다. 
 
제일 인상깊은 이야기는

“고향생각”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절절한 그리움을 떠올려주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지은 작곡가 허세록은 1916년에 태여나 2000년에 돌아가셔 이 땅에서 80여년의 인생을 살았지만 그의 작곡가로서의 삶은 1943년 노래 “향수”의 창작으로부터 1957년, 이 노래 “고향생각”의 창작에 이르는 짧디짧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은 “고향생각”을 창작하고 “우파분자”로 몰리면서 수십년간의 후반생을 예술가로서의 인격과 창작권리를 모두 박탈당한 어둡고 침침하고 소외된 삶을 보내야만했기때문이다. 한 인간은 가늠 못할 운명의 조롱앞에서 그처럼 연약하여 한순간에 걷잡을수없이 무너져버리기도 하지만 한 인간이 창조해낸 예술은 무한한 생명력을 갖고있음을 실감케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조선족이 걸어온 100년 력사와 함께 한 노래들인것만큼 원래 계획대로 100수 노래의 이야기를 담았더면 더 좋았으련만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 기념일인 “9.3”명절이 박두해와서 그중 50수만 먼저 선별, 정리하여 집필을 마무리할수밖에 없었다. 책의 첫머리 차례부분에서 이야기제목과 노래제목을 함께 적었더면 독자들이 읽기에 더욱 편리하였을터인데… 앞으로도 우리의 노래는 계속될것이고 그 노래에 담긴 이야기들도 계속 엮어질것이다. 이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언제까지나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있으며 끝없는 감동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노래를 찾아 그 멜로디마다에 엮어진 이야기를 적어내여 독자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글 문인숙 사진 리림파
 
 
석화 략력

 
1958년 길림성 룡정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인민방송국 문학부 주임 력임.
월간《연변문학》한국 서울지사 지사장 력임.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시집: 《나의 고백》, 《꽃의 의미》, 《세월의 귀》, 시선집 《연변》.
문학평론집: 《시와 삶의 대화》. 《윤동주대표시 해설과 감상》.
번역저서: 《병법36계/ 전3권》. 《중국동화선집/ 전2권》.
수상: 《천지문학상》, 《지용시문학상》, 《해외동포문학상》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매편의 기사 모두 작품처럼] 《훌륭한 기자, 편집이 되려면 우선 신문사업이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사업이라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 《문화대혁명》이전부터 신문 기자, 편집 사업을 해온 김경석선생은 신문사업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기자, 편집을 하기 어렵다고 력설한다. 김경석선생은 1960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
  • 2005-11-09
  • 중앙 1호문건이 시달되자 농민들의 농사열정이 크게 제고되여 왕년에 버려져있던 묶은 경작지마저 다시 부치고있다. 그런데 경작지 면적에 비해 농촌의 로력이 딸리여 농망철이 되면 모두가 인력난으로 쩔쩔매고있다. 이를 감안한 화룡시 투도진 룡원촌 제2조의 황명선 촌민은 대담하게 7만 5000원의 돈을 들여 종합수확기 ...
  • 2005-11-08
  • [원제: 중국 진출 선진기술 앞세워라] 중국 진출 4년만에 발을 붙였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을 갔더니 대화 첫 머리부터 “중국은 시장이 큰만큼 기회도 많지만 그래도 진출시에는 반드시 선진기술을 앞세우고 들어 와야 한다”며 총화발언을 하는 김인규사장, 그는 건축도료 전문회사인 장춘(주)코미톤건자재유한회사의 주인...
  • 2005-11-08
  • [원제: 인생은 끝없이 일하면 사는것]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큰 사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이란 얼마나 신고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있다. 그리고 우리는 쉽사리 창업의 마음을 내리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넉넉한 퇴직금에 자식들마저 잘 되고있어 아무런 뒤근심이 없다 할수 있는 퇴직자가 창업에 뛰여든다면 리해를 하지...
  • 2005-11-08
  • 상해 미술 전문학교 우등졸업 한낙연이 중국공산당에 입당할 당시 중국국민당과 공산당은 항일이란 큰 목표 아래 국공합작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한낙연에게 상부로부터 특별한 임무가 부여됐다. 그것은 국민당에 위장 입당해 대외적으로는 국민당으로 활동하라는 지시였다. 물론 중국공산당당적은 비...
  • 2005-11-07
  • 10월 21일 오전, 도문시 량수진 량수촌 21촌민소조의 조장 문영금씨로부터 시동생 최동원일가에 대한 소개를 듣고 그들을 찾았다. 《정말 그들처럼 착실하게 살면 외국에 돈벌러 가려고 아득바득 할 필요가 없습니다.》 량수촌권복순서기도 문영금조장의 말에 동을 달았다. 《부부가 손잡고 올해 논과 밭을 5헥트를 다루고있...
  • 2005-11-07
  • [원제:12살 연변소년 리소명 하버드대학생으로] 어린시절부터 《대통령》이 꿈, 올 대학입시서 660점 6월에 있은 전국고등학교입학통일시험에서 12살밖에 안되는 연변조선족소년 리소명이 66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따낸 뒤 7월 그리고 8월에 있은 2차례의 하버드대학 중국류학생선정시험에서까지 계속 우수한 성적을 확보해...
  • 2005-11-07
  • [원제:비룡실업의 진로밑에 깔린 《문화감각》] 박성룡총경리의 남다른 속궁리를 적어본다 1997 년 3 월18 일에 중국광전부의 허가를 받고 길림성광전청에서 전문 국내외 위성설비판매설계설치허가증을 취득하여 설립된 길림성비룡실업유한회사(간칭)는 현재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내외위성방송설비 판매, 설계,설치, 권한...
  • 2005-11-05
  • [원제:력사를 알아야 자존심 지킨다] [img count='1' img] 20여년간 조선인혁명가들을 조사연구해온 최룡수교수를 만나 9월중순, 길림대학 조봉빈교수로부터 중앙당학교 최룡수교수가 쓴 글을 받았는데 그것은 혁명과 예술을 결합시킨 한락연의 사적을 담은 글이였다. 그 글에서 우리 민족혁명가들의 사적을 발굴하기 위해 ...
  • 2005-11-05
  • [원제: 79세로인 웅변대회에 참가해] 발표시간: 2005-11-03 오후 3:33:10 주당위 선전부 문명판공실에서 주최한 전주 선진사적 웅변대회가 어제(2일),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있었습니다. 이는 올해 67세에 나는 훈춘시교육국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인 량조희가 전주 선진사적 웅변대회>에서 한 말입니다. 전...
  • 2005-11-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