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기자“내 글 자체가 바로 내 자신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8일 12시15분    조회:59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기자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88)
 
중국조선어문잡지사 전임 부주필 최기자시인의 일가견 
 
 


글을 쓰기에 앞서 인격부터 갖추라
 
한편의 시는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아
 
사실주의 랑만주의 결합, 현대시 전통시 접목

 
 
중국조선어문잡지사 전임 부주필이며 시인인 최기자는 최근 중국조선족문학통사(하)에 올랐고 또 그의 시 “외짝장갑은 어디에”가 제28차 “두만강여울소리 탐구시”우수상으로 선정되였다. 이는 시인 최기자와 그의 시가 시대적으로 문화적으로 력사적으로 긍정을 받았기때문이라 생각한다.

시인 최기자를 통해 그의 시품격을 더듬어보는 한편 시단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본다.
 
“외짝장갑은 어디에” 이 시의 함축된 뜻은?
 
“구들 한구석에/왼쪽장갑 두세짝이 웅크리고있다/한쪽은 어디로 가버렸는가…”란 시구에서 왼쪽장갑은 리혼가족, 리산가족, 결손가족의 홀로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싸늘히 나앉은 빈집들에/ 환-히 달빛이 흘러든다/안개강너머 새벽이 오고있다”란 시구에서는 아픔속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욕망이 꿈틀게 했으며 “살진 바람들이/잠을 설친 빈집들을 두드린다…이제 문들이 확-열리고/집들이 붕-하늘로 떠오르리/미로에 불빛이 아스랗다.”에서는 “두려움에 빗장을 질렀는데 거센 바람으로 하여 문이 활짝 열린다고 묘사, 즉 외짝장갑이라는 시적상관물을 동원하여 새로운 삶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이들의 내심세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시에 대한 마음가짐은?
 
나는 종래로 자신을 시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시를 많이 쓴것도 아니고 잘 쓰는것도 아니며 그저 쓰고싶어 쓸뿐이다. 령감이 떠오를 때만 시를 쓴다. 령감은 쉽게 떠오를지라도 한편의 시는 결코 쉽게 씌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했기에 시 한편을 써놓고 다듬는 작업을 거듭한다. 이 시가 과연 독자들이 읽고 공감을 느낄수 있을가고… 글을 쓰고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 많다. 글이 내 마음에 딱 들 때만 발표한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내 시는 곧 내 자신”이라고. 이번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회에서도 저자가 밝혀지지 않은 시들을 보면서 많은 시인들은 “이 시가 선생님의 시죠?”라고 묻는다. 그만큼 나만의 시풍격이 따로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문학통사》가 인간 최기자와 그의 시에 대한 평가는?
 
2000년 4월 중국조선족녀류시회는 최기자에 의해 설립되였고 22명 회원들의 작품을 묶은 《란아 너의 이름으로》라는 녀류시집을 출간, 회원들이 쓴 시가 부동한 차원의 각종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중국조선족녀류시회는 다양하고 활발한 문학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녀류시단이 점차 형성되여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최기자의 시 “채소바구니”에 대해 “홀로 살아가는 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하소연한 녀성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평가했으며 시 “굴”에 대해 사회의 밑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약세군체로서의 매음녀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 깊은 련민의 정과 동정을 보낸 페미니즘적 냄새가 짙은 시라고 평했다.
 
시단에 대한 전망이라면?
 
시는 그 사람의 진실한 감정, 진실한 감수를 보여준다. 즉 한사람의 인생철학과 경력을 보여주며 어떤 감수를 통해 어떤 철학적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시를 포함한 모든 글은 나 자신만 보자고 쓰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현대적인 시를 쓴다고 해도 일정한 문화자질을 갖춘 사람이 읽을수 있는 시를 쓰자. 문화자질이 있는 사람마저 리해할수 없는 시라면 그 시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감수를 느낄수 있어야 한다. 즉 현대시의 좋은점, 전통시의 좋은점, 나만의 개성을 살려 시를 쓰자. 사실주의 랑만주를 결합하고 현대시와 전통시를 접목한다면 훌륭한 시가 탄생될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글을 쓰기에 앞서 인격부터 갖추라고 말하고싶다. 좀 잘 쓰지 못한 시일지라도 수상을 했으면 치하해주고 더 잘 쓰도록 이끌어주는게 선배로서 어른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가. 어른은 어른답게, 신인은 신인답게 상호 존중하며 화목한 시단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문인숙 기자
 
 
최기자 략력

 
1947년 1월 연길출생
1983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함수)
1988~2002년 중국조선어문잡지사 부주필, 편심
2002년~2011년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 객원교수
연변작가협회, 연변단풍수필회, 연변시인협회 회원,
《공사벌에 풍년이 왔네》등 가사 30여편 발표; 소설,수필, 칼럼 등 40여편 발표, 시 200여편 발표, 그외《삼로인》등 소품 4편 창작.
해란강문학상, 두만강여울소리, 연변일보 대성컵응모 최우수상, 연변방송 우수가요상 등 다수 수상
저서로는 시집《아침에 머리카락줏는 녀자》,《재미있는 만화성구속담》(공저) 등 출간.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에서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공기를 마시고 살지만 선생은 연변대학, 연변조선족을 호흡하며 사는구나…》 이는 한국의 중국통 동훈선생이 박문일교수의 80세 생일에 보내온 축사의 한 구절이다. 외유내강형의 평생교수로 불리는 박문일교수는 연변대학의 전임교장으로 중국의...
  • 2013-07-01
  • [고마운 한국인]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대표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유승호대표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기때문에 가능한거지요. 때문에 남을 위하는 일은 돈도 돈이겠지만 우선은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 대...
  • 2013-07-01
  • 《학급에 가족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어요. 한 학생은…》 말을 채 잇지 못한채 김옥란선생님은 한창이나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학교와 학생들을 항상 첫자리에 놓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학생들의 일이 가장 큰 일, 중요한 일》이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숙사로 이사와 ...
  • 2013-06-30
  • 혼례는 인생의례의 일종으로 신랑, 신부가 사랑의 백년가약을 맹세하는 신성한 자리이다. 사회의 변혁속에서 우리 민족의 혼례는 새로운 변화양상을 보여왔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변화가 결혼사회자의 출현이다. 요즘 행사 사회자를 보는 연변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의 시각은 남다르다. 1990년, 도문시가무단에서 공연...
  • 2013-06-28
  • -길림신문 오기활기자와의 인터뷰   오기활 략력 1947년 5월 9일, 왕청현 석현진 달라자촌 출생 1974년 연변농학원 축목수의학부 졸업 1986년 연변대학 정치학부 졸업(통신학부) 1974~1984년 도문시 홍광향축목수의소 소장, 홍광향 당위 선전위원, 조직위원, 경제위원회 부주임, 도문시당위 정책연구실 연구원 1984~20...
  • 2013-06-28
  •      여기, 고래희의 문인 한분이 있다. 본명인 림국웅보다는, 시인 한춘이나 평론가 산천으로 더 익히 알려진 그는, 중국 북방조선족문단의 태두요 중국조선족시단의 현대시 기수이다. 담배와 술과 사랑과 문학만을 고집하며 70 평생을 살아오신 그는, 요즘 암투병 중에도 시집과 수필집을 북경에서 펴내는...
  • 2013-06-28
  • 프로필: 1964년 길림성 사평시 리수현 리수농장 출생, 1988년 동북사범대학 졸업후 심양대학 배치, 공안사업에 대한 애착으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동북사범대학 공안교육학 석사학위 전공, 졸업후 특수인재 신분으로 중국형사경찰학원에 전근, 2003년 공안부에서 주최한 전국경찰실무전술훈련반 참가, 2003년 향항에 가...
  • 2013-06-28
  •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제2임 교장이다.   1955년 5월, 주은래총리는 박규찬을 연변대학 부교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그의 령도재능에 대한 충분한 긍정이고 금후 대학사업에서 더욱 큰 공헌을 할것을 바라는 신임과 기대였다.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교학사업과 연구사업에 모든 심혈을 기울인 교육자였다. 박규찬은 조선...
  • 2013-06-28
  • 건축업으로 번 50만원 예술단 창단과 운영에 투입   진달래예술단 총감독 채규억 《저분이 예술에 투자하는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라오. 정말 보통사람이 아니라니깐…》 훈춘사람들은 채규억(62세)씨를 놓고 이렇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 채규억씨가 바로 2010년 10월에 훈춘시진달래예술단을 창단하고...
  • 2013-06-27
  • #1. 걷기가 목적이 된 시대를 산다   지금 있는 자리와 가서 닿으려는 자리의 간격, 그곳으로 가야 하는 목적이 있을 때 비로소 걷는다. 오랜 역사 동안 걷기는 수단이었다. 걸어가서 말하고 걸어가서 전한 것들이 모여서 세상을 움직였다. 세상은 빠르고 편해졌다. 두 다리를 쓰지 않아도 당신을 저 먼 곳으로 데려다...
  • 2013-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