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기자“내 글 자체가 바로 내 자신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2월18일 12시15분    조회:59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기자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88)
 
중국조선어문잡지사 전임 부주필 최기자시인의 일가견 
 
 


글을 쓰기에 앞서 인격부터 갖추라
 
한편의 시는 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아
 
사실주의 랑만주의 결합, 현대시 전통시 접목

 
 
중국조선어문잡지사 전임 부주필이며 시인인 최기자는 최근 중국조선족문학통사(하)에 올랐고 또 그의 시 “외짝장갑은 어디에”가 제28차 “두만강여울소리 탐구시”우수상으로 선정되였다. 이는 시인 최기자와 그의 시가 시대적으로 문화적으로 력사적으로 긍정을 받았기때문이라 생각한다.

시인 최기자를 통해 그의 시품격을 더듬어보는 한편 시단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본다.
 
“외짝장갑은 어디에” 이 시의 함축된 뜻은?
 
“구들 한구석에/왼쪽장갑 두세짝이 웅크리고있다/한쪽은 어디로 가버렸는가…”란 시구에서 왼쪽장갑은 리혼가족, 리산가족, 결손가족의 홀로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으며 “싸늘히 나앉은 빈집들에/ 환-히 달빛이 흘러든다/안개강너머 새벽이 오고있다”란 시구에서는 아픔속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욕망이 꿈틀게 했으며 “살진 바람들이/잠을 설친 빈집들을 두드린다…이제 문들이 확-열리고/집들이 붕-하늘로 떠오르리/미로에 불빛이 아스랗다.”에서는 “두려움에 빗장을 질렀는데 거센 바람으로 하여 문이 활짝 열린다고 묘사, 즉 외짝장갑이라는 시적상관물을 동원하여 새로운 삶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이들의 내심세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시에 대한 마음가짐은?
 
나는 종래로 자신을 시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시를 많이 쓴것도 아니고 잘 쓰는것도 아니며 그저 쓰고싶어 쓸뿐이다. 령감이 떠오를 때만 시를 쓴다. 령감은 쉽게 떠오를지라도 한편의 시는 결코 쉽게 씌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했기에 시 한편을 써놓고 다듬는 작업을 거듭한다. 이 시가 과연 독자들이 읽고 공감을 느낄수 있을가고… 글을 쓰고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 많다. 글이 내 마음에 딱 들 때만 발표한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내 시는 곧 내 자신”이라고. 이번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회에서도 저자가 밝혀지지 않은 시들을 보면서 많은 시인들은 “이 시가 선생님의 시죠?”라고 묻는다. 그만큼 나만의 시풍격이 따로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문학통사》가 인간 최기자와 그의 시에 대한 평가는?
 
2000년 4월 중국조선족녀류시회는 최기자에 의해 설립되였고 22명 회원들의 작품을 묶은 《란아 너의 이름으로》라는 녀류시집을 출간, 회원들이 쓴 시가 부동한 차원의 각종 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중국조선족녀류시회는 다양하고 활발한 문학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녀류시단이 점차 형성되여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최기자의 시 “채소바구니”에 대해 “홀로 살아가는 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하소연한 녀성적인 냄새가 풍긴다고 평가했으며 시 “굴”에 대해 사회의 밑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약세군체로서의 매음녀들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 깊은 련민의 정과 동정을 보낸 페미니즘적 냄새가 짙은 시라고 평했다.
 
시단에 대한 전망이라면?
 
시는 그 사람의 진실한 감정, 진실한 감수를 보여준다. 즉 한사람의 인생철학과 경력을 보여주며 어떤 감수를 통해 어떤 철학적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시를 포함한 모든 글은 나 자신만 보자고 쓰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현대적인 시를 쓴다고 해도 일정한 문화자질을 갖춘 사람이 읽을수 있는 시를 쓰자. 문화자질이 있는 사람마저 리해할수 없는 시라면 그 시는 그 가치를 잃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감수를 느낄수 있어야 한다. 즉 현대시의 좋은점, 전통시의 좋은점, 나만의 개성을 살려 시를 쓰자. 사실주의 랑만주를 결합하고 현대시와 전통시를 접목한다면 훌륭한 시가 탄생될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글을 쓰기에 앞서 인격부터 갖추라고 말하고싶다. 좀 잘 쓰지 못한 시일지라도 수상을 했으면 치하해주고 더 잘 쓰도록 이끌어주는게 선배로서 어른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가. 어른은 어른답게, 신인은 신인답게 상호 존중하며 화목한 시단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문인숙 기자
 
 
최기자 략력

 
1947년 1월 연길출생
1983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함수)
1988~2002년 중국조선어문잡지사 부주필, 편심
2002년~2011년 연변대학 조선-한국학 학원 객원교수
연변작가협회, 연변단풍수필회, 연변시인협회 회원,
《공사벌에 풍년이 왔네》등 가사 30여편 발표; 소설,수필, 칼럼 등 40여편 발표, 시 200여편 발표, 그외《삼로인》등 소품 4편 창작.
해란강문학상, 두만강여울소리, 연변일보 대성컵응모 최우수상, 연변방송 우수가요상 등 다수 수상
저서로는 시집《아침에 머리카락줏는 녀자》,《재미있는 만화성구속담》(공저) 등 출간.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옌타이 만보금속가공유한회사 최병만 대표 2012년에 설립된 옌타이 만보금속가공유한회사(최병만 대표)는 8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오더가 끊기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옌타이시 복산구에 위치한 만보회사 최 대표는 설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직원들에 대한 신...
  • 2020-05-18
  •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을 만나보는  삶의 향기   조광범, 1983년, 길림성 도문시 출생   현재 호남사범대학 외국어학원 조선어학부에 근무       ○안녕하세요? 자아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변에서 태여나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호남사범대학에서 조선어(한국...
  • 2020-05-15
  •       연변대학 예술학원 전춘애 교원        6살에 우연히 접촉하게 된 무용, 20여년간 함께 해오면서 이제는 뗄래야 뗄수 없는 령혼의 동반자가 되였다.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전춘애 교원이다.       “가족중에 예술하는 분은 없...
  • 2020-05-14
  • “물류도 인젠 스마트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전통 모식으로는 우세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일전 청도류정공항 앞 물류창고에서 기자와 만난 청도파테크국제물류 서문수 대표가 물류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피력했다. 서문수(1982년생)씨는 대학졸업 후 한국의 국제물류기업에 취직,  대학에서의 전공은 의...
  • 2020-05-13
  • 연길시병원 간호장 오설화, 박명매의 ‘무한전역’ 이야기     요즘 연변의 산과 들에도 봄은 예이제없이 찾아와 산마다 진붉은 진달래 아름답게 피여 짙은 향기를 풍길제 영웅적 도시인 무한의 신종코로나방역 최전선에서 개선가 높이 부르며 무사히 돌아온 연변조선족자치주 호북 지원 의료팀의 녀전...
  • 2020-05-12
  • 삭바느질 하나로 서민갑부가 된 어머니를 회억하여 프롤로그   2020년 5월 4일, 23시 30분 경에 어머님께서 9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 학교문에 가보지도 못한 ‘까막눈’이지만 누구보다 생존철학이 뚜렷했던 어머님이,삭바느질 하나만으로 의령 남씨 가문의 가세를 일으켜세우신 ‘알부자&...
  • 2020-05-09
  •   류춘금 가수   금영노래방 노래검색 목록에는 '애절'이란 노래가 수록돼 있다. 곡번호 98017, 노래에 류춘진(劉春今), 작사‧작곡에 민태성으로 돼 있다.   안개 빛 가로등 아래 하얀 얼굴 되어 홀로 서면   어느새 울었던 눈물 뜨겁게 흐르네   소중하고 아름답던 추억들을 모두 안고서   나 지금 ...
  • 2020-05-07
  •     대경시 제4병원 호흡내과 류제성주임    대경시 제4병원 호흡내과 주임 겸 내과 교연실주임(2009.9)을 맡고 있는 류제성(51세, 흑룡강성 연수현 출신)의사는 꾸준한 노력과 분투를 통해 호흡내과 분야에서 대경시는 물론 흑룡강성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로 두각을 내밀고 있다.       목단강...
  • 2020-05-07
  •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의 뭉근한 뚝배기사랑   사진: 허향순   그 세월로서는 흔치 않게 넉넉한 가정에서 고생이란 게 뭔지 모르고 자란 그녀는 1980년대초에 장춘상업전문학교 중약과를 졸업하고 연변의약공사에 배치받았다. 당시 의약공사 약제사라 하면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이였다.   ...
  • 2020-04-28
  • 꿈이 부푸는 곳-펌프커피문화체험공간   -무한 행복을 우려내는〈펌프커피〉최봉화 사장의 무한도전기     석사공부를 마치고 학교에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밀어젖히고 그녀는 안정적인 교직생활 대신 겁없이 창업의 길에 뛰여들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썩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잔...
  • 2020-04-26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